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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종교로 움직인다 - 글로벌 사회를 이해하는 키워드, 신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지음, 오근영 옮김 / 북뱅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는 종교로 움직인다'
책의 내용은 각 종교에 대한 교리와 종교적 특성을 이야기 한다. 기도교,유대교, 이슬람교,힌두교,불교,유고등..각 종교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할때마다 저자는 특정 종교에 대한 편견없이 객관적이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종교적 변혁과 발전과정을 소개한다.
기독교의 경우 로마제국 시대 지독한 박혜와 탄압를 받아오다가...제국의 위정자들은 늘어만 가는 기독교도들을 채찍만으로는 통제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기독교를 인정하고..국교로 까지 받아 들이기에 이른다.
또 당시 기독교의 모습은 정경분리의 원칙을 유지하면서 당시 로마 제국의 정치,사회법률및 관습을 따름으로써 정치적 기득권세력과의 충돌을
피하는 유연성을 발휘 하면서 자신들의 종교를 유지시키며 성장시켜온점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슬람교의 경우 저자는 현재 우리세대가 가지고 있는 이슬람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역사적인 사실과 논리적 근거를 내새우며
설명한다. 예를 들면, 이슬람 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복면을 쓰고 총을 두른 과격한 이슬람 민병대나 전사를 연상하게 된다. 또 '원리주의'란 말은
이슬람에게 붙어 다니는 부정적 꼬리표지만 실상, '원리주의'의 어원은 기독교 용어라는 말에 새삼 놀라웠다. '성서를 문자 그대로, 어느 부분
하나 틀리지 않는 것으로 읽는 태도'라고 서술 하고있다.결국 종교적 '원리주의'란 어느 특정 종교에게만 있는 성향이 아니란 말이고 그런 성향은
일반 어느 종교에나 내재되어 있는 종교적 색채의 한 부분이란 설명이다.
흰두교의 경우 카스트라는 제도에 대해서 인도라는 커다란 대륙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역사적 사회적으로 설명해준다.아리안 족의
침략과 그들의 통치술의 일환으로 카스트라는 인도 특유의 신분제도가 만들어졌고..그들의 흰두종교와 어우러지면서 수천년간 지속되어온 카스트제도,
이것은 오늘날에도 인도인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같은 존재가 되는 이유또한 그들의 종교 흰두교에서 찾는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카스트제도자체를 폐습이라고 단정짓기 보다는 시대적 상황을 설명하면서 인도인들이 끌어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논리적 근거로 설명한다.
유교는 엄밀히 말하면 종교가 아니다. 위정을 위한 정치가를 위한 정치를 위한 학문이라고 저자는 전하고있다. 인상적인 내용은 모든 종교는
미래를 얘기하고 미래를 중시한다..기독교의 최후의 심판이나 불교의 미륵불의 내용에서도 미래에 도래할 메시아를 고대한다면 유교는 과거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종교(?)적 가르침이다. 과과 선현들의 가르침이나 업적을 기리고 익힌다. 군자의 도,덕을 따르고 행해야 소인의 모습에서
벗어나 성인,군자가 되는길을 최고의 덕목으로 가르치고있고 이것은 곧 현실적으로 훌륭한 인재나 관료를 배출하여 적극적인 정치참여(맹자의
왕도정치)나 입신양명을 지향하고 있는 점에서 매우 현실 참여적이고 정치지향적인 학문(?)이라 하겠다.
본 책을 읽고 특정 종교만을 믿고있는 나에게는 내가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종교들을 접할 수 있게되었고 또 내가 알지못했던 많은 역사적
사실과 특정 종교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과 잘못된 편견을 깰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시간이 된다면 다시한번 정독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왜냐하면 종교적 관용과 다양성을 인정하기위해서는 타 종교의 역사적 배경과 사실을 잘 알야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