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나는 요즘....가끔은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다 보곤한다...정신없이 살아온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다.

 

정말 내 인생도 예외없이 한국사람 아니 한국 남자라면 겪어야할 모든 통과의례를 겪어오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중고등학교 입시준비를 위한 힘들고 길었던 학창시절.... 군복무..대학졸업후 취업전쟁..그리고 직장생활..결혼...아이들..그리고 퇴사후 작은 사업을 시작하며 숨가쁘게 살아왔다..그러나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다..그리고 계속 뭔가를 해야하고 성공해야 하고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는 불안감과 강박증에 쩔어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이 책을 읽고 한번쯤은 나 자신과 내면의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작가의 말처럼..우리는 나이들수록 심리적 육체적 변화를 받아드리고 순응해야하지만 남자는 인정하기 어렵다. 계속 전투를 해야만한다..돈을벌고 명예를 얻고 더높이 더 멀리 나아가야한다...승자의 자리에 앉아야 하고 남을 이기고서도 만족할 수없다.또 다시 전쟁을 치른다.. 나역시도 지금 그런 삶으 살아왔고 지금도 그 끝없는 전쟁은 내 삶에서 계속되고있다. 

 

다행스런것은 이 책을 읽고나서 내면의 나를 생각해보게 되었다는것이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감정)를 인식하게 되었다.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감정의 가죽 부대를 여는 일은 자아와 영혼과 내면의 삶에 확실하게 닿게 해주어 결과적으로 변화의 에너지로 작용한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나이 들수록 변해가는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받아드리며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이해하면서 제2의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 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악기도 배워보고...여행도 자주 다니면서...내안에 숨겨진 감성을 발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한국 남자들은 너무 감정에 매말라 있다. 오직 일과 가족 사회적 성공등 변해가는 자신의 내면을 돌보지않고 부정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한다. 결과는 비극적일 수 있다 그리고 어느 한 순간 무너질 수도 있다. 이로인해 때론 극단적 선택으로 비극적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 결코 좋을 인생의 모습이 아니다...

 

나를 알아가는 여정..지금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줘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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