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족은 없다 - 한족(漢族)으로 포장한 이민족의 땅 길 위의 인문 에세이 2
채경석 지음 / 계란후라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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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을 접했을땐 중국의 민족에 관한 고증형식의 꾀나 심도있는 인문학 서적인줄 알고 기대가 많았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행문 형식의 책으로 느껴졌다. 나의 기대와는 조금은 어긋난 책이었지만 한줄 한줄 책을 읽어 내려가보니 정말 아주 오랬만에 중국 서부지역의 초원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고 옛 비단길위의 말과 노새 행렬의 대상들을 머릿속에 상상하게 되었다.

 

  드넓은 아만창의 초원을 사진으로 보니 읽는이의 마음도 뻥 뚤리는듯...마치 현장에 내가 있는것처럼 느껴지는 듯 생생한 현장감이 이책에 녹아있다. 그냥 글로써만 서술했다면 상상으로만 끝나면서 조금은 지루했을테데..저자는 친절하게 군데 군데..사진을 집어 넣어 목마른 독자에게 시원한 음료를 간간히 선물하곤 하는 느낌이랄까?

   

  중국의 역사와 민족은 꾀나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책에 따르면 실제 '한족'이라는 실체가있기 까지는한건지... 왕조의 흥망성사를 읽어내려가니 대부분 이민족..유목민족이 세운 나라가 아닌가 말이다. 한족 이라고 칭하는 왕조가 고작 '한'나라와 '명'나라 뿐이란다. 중국도 한때 세계 최고를 자랑하면서 세계의 중심역할을 한적이 있다. '당'나라.. 중국 역사상 최고의 번영기였다고 한다.  그런 당나라 황실도 이민족인 '탁발부 선비족'이라니... 추론컨데 중국의 '한족'은 중화권 지역 특히 중국의 서,북방계쪽이나 몽골께 유목민들이 수많은 정복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유입되고 하나로 합쳐진 사람들을 총징 하는 건 아닌지 싶다.

 

  저자가 비단길 이라 불리는 '하서회랑'의 길을 이야기할때는 수천년전 그 지역에 발을 디디며 살았던 여러 민족들의 흥망성쇠의 스토리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역사적으로 모르는 사실들을 얘기할때면 '아! 그런적이 있었구나'하는 감탄도 나오곤 한다. 서부지방을 여행하면서 역사적으로 그 땅을 밟았던 민족과 국가들에 대해 독자들이 질리지 않게끔 설명해준다. 딱딱한 고증의형식이 아닌 여행자의 입장에서 독자로 하여금 충분히 상상의 나래를 펼수있게끔 부드럽고 편안한 문체로 현지로 안내해 주는 느낌이다.

  

  특히, 실크로드의 길이라 불리는'하서회랑'지역에 이란계 민족인 '월지'족이 정착하며 살았다고 한다.  또한 중앙아시아 지역에도 이란계 계통 민족인 '소그드'인이 상업을 번성시키며 교역로를 개척했다고 한다. '이란' 하면  그 옛날 서아시아 전체를 호령했던 페르시아 제국 사람들이 아닌가 그 머나먼 이란반도에서 수천 키로미터나 되는 이곳 유목민들보다 먼저 와서 정착하며 살았다니....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다..

 

  저자는 책 군데군데..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중국의 현실도 지적한다. 수시간 동안 험로를여행하면서 비좁은 버스를 타며 느끼는 중국의 현재 상황이나 정치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앞으로  긍적적으로 발전하며 변화하게 될 중국을 그려본다.

 

  개인적으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중국 서북방 지역을 마치 실제 여행이라도 한것처럼 느껴지는건 아마도 저자의 진실되고 참된 현지의 생생한 느낌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그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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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 세대 - 기회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
올리버 예게스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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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 장애 세대는 물질적풍요 시대 속에서 태어나서 성인이 된 세대를 가리키는데 대략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사실 이시기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 붐 세대들이 사회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요 냉전의 체제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자본주의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전세계를 주도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의 레이건이나 영국의 대처같은 인물들이 신자유주의를 내세요 자본주의의 극단의 시대로의 서막을 알리는 변곡점이기도 하다.

 

  본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대사의 흐름을 짚고 넘어가면 좀더 수월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냉전이 무너지고 세계의 패권이 구소련과 미국의 체제에서 자본주의의 맏형격인 미국으로 급속도록 힘의 균형이 쏠리게된다. 때마침 미국은 신자유주의를 표방하여 전세계의 경제페러다임을 보호무역에서 자유무역으로 변환시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약소국들에게 자본의 횡포를 부리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GATT체제가 종료되고 WTO체제가 본격화 됨으로서 신 자유주의의 폐허는 본격화 된다.


  본책의 세대 즉 '메이비 세대'는 바로 이런 시대 흐름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이다. 신 자유주의로 인한 자유무역으로 인한 풍요..공급 과잉의 시대에 태어난 세대들. 이들에겐 모든것이 풍요롭고 모든것이 가능해보인다. 이전 기성 새대들이 전쟁의 폐허속에서 빈곤과 기아로부터 벗어나기위해 필사적으로 살아온 새대들이 있었고 독재와 파시즘에 맞서 젊음을 바친 새대들도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에게는 추구하고자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 반드시 이우러야할 목표가 뚜렸했고 생각이 확고했다. 그래서 그런가 이들에겐 지난날 젊은 시절 자신들이 했던 행동들을 회상할 수있는 행복(?)이 있다.


 메에비  세대는 모든것이 풍요속에서 자라난 세대이기에 부모새대나 선배세대들과는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  공동체 생활에 적응을 하지못하고 다른사람과 함께 지속적으로 어울려 집단행동을 하는것에 부자연 스럽다. 또한 어떤 일을 결정할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에 빠진다.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서 각양각색의 모양 맛있는 아이스크림들이 진열된 부스로 가서 한참을 머뭇거리며 뭘 살가 고민한적이 있다. 풍요롭고 다채로운 물질문명 속에서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잃어버린 세대이다.

  이들은 대인관계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이다. SNS상에서의 모르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이나 사진동영상등 자신들의 일상이니 특별한 이벤트에 대한 소식은 실시간으로 알린다. 그리고 타인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들어가 신상을 알아보거나 사진들을 보며 웹서핑을 즐긴다. 이사람이 뭐하는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지금 어디로 여행을 갔는지... 어찌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이 다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한다. 마치 집단 관음증에 걸린듯 하다.


  정치에 대한 이들의 모습은 어떨까? 당연히 소심하고 무관심하다. 특정 정당에 대한 열렬한 지지나 반대가 없다. 한마디로 부동층의 증가가 시간이 갈 수록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있다. 정치인들의 말이나 행동 정강이나 정책에 별 관심이 없다. 자기에게 직접적인 오감 만족을 느끼게 만들지 못하는 정치나 행정에 관해 무관심하다. 그렇다고 무슨 뚜렷한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할 나이에도 취직을 하지못하고 30이 넘어서도 부모님집에 언쳐 사는경우가 허다하다...시대이 탓이라고도 할 수있겠지만 적극적이거나 진취적이지 못한 세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무기력하고 무감각한 새대...자본주의의 풍요가 빚어낸 부작용의 산물일까? 그리고 그 부작용의 산물이 바로 '나 자신'은 아닐까?


  책을 읽고난뒤 근대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의 명언이 생각이 났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새삼 이 명언이 머릿속을 깊숙히 스쳐간다. 다시한번 나를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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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자가 알려주는 10살의 심리학
와타나베 야요이 지음, 임정희 옮김 / 이아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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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젊은 엄마들의 조기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유치원부터 기본적인 과외는 한두가지 심지어는 두세가지 이상을 받는경우는 다반사 아닌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들이 옆집 아이에 비해 뒤쳐질까 두려워 학원으로 끌고간다. 피아노,바이올린,태권도,영어, 수학,주산학원,축구교실등등 ...


  저자는 특히, 10살 아이들의 상태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또한 인지 능력측면에서 볼때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언급한다.  첫째, '신체의 성장과 발육이 두드러진다'이고 둘째는 '사물을 생각하는 힘이나 추상적 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추이 능력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째는 '자기 주장을 정당화 하기 위해 집단 속에서 영웅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위 3가지 특징은 초딩 4학년 인 내 딸아이에게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4학년인 딸아이는 키가 부쩍 자랐고 아빠나 엄마의 말씀에 이의를 달기도 하고 자꾸 반론을 이야기한다. 또한 요즘같이 청명한 가을날 아이들과 소풍나가려 하면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노는것이 더 좋다면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를 조금씩 거부(?)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책에서 나오는 9살 10살때 부는 조기교육에 대해서는 단호히 근거가 부족하거나 객관적인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소위 '부모의 불안을 먹고사는 10살 마케팅'이라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인것처럼나를 비롯한 요즘 부모들 사실, 다른집 아이들이 학원 여기저기 다니고 있으면 내작식이 뒤쳐질까봐 따라서 같이 보내질 않는가!


  조기교육열풍 신드롬에 대한 원인을 이러한 상업적 마케팅이나 잘못된 '뇌'지식을 이런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강변하기 위해 펴협하게 해석하기도 하지만 결국 객관적 연구결과를 내놓지 못한 상태이다. 한마디로 근거가 빈약한 논리로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만 자극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발달심리학 측면에서 볼때, 10살이라는 나이는 분명 신체적 정신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하면서 이 시기에 일어나는 심리적 변화 그리고 육체적 변화를 객관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을 말한다.

 

  " 저자는 10대를 '고비'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질적으로 비약하는 놀라운 시기'라는 관점에서 파악한다. 이 나이의 아이들은 그때까지의 경험주의를 벗어나 과학적인 이론을 익히려 하고, 모든 사물과 내용을 비교하여 공통성과 상이성을 발견하려 한다. 즉, 더 고차원적인 분류 작업이 가능해지는 시기라는 것이다. ...중략 " 때문에 아이는 더 높은 단계의 사회성을 획득하고자 이질적인 것을 받아들이려고 발버둥 친다...중략 아직 이질적인 것들을 소화할 수 있는 포용력이 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자기 혐오라는 사춘기 병을 알기도 하는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9~11살의 시기의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발전하는 인간의 한 단계일분 이때를 놓치면 영원히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는 다는것이다. "중요한 '때'가 지났다거나 '떄'를 놓쳤다거나 하는 식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미 그나이는 비약하는 나이니까 말이다"

 

 지금 나 역시 딸아이에게 부모의 욕심에 의해 하기싫은 바이올린, 영어학원, 피아노,태권도를 억지로 강요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반성을 해본다. 아이에게 바이올린 하루 2시간씩 하는 것을 모니터링하곤 한다. 요즘엔 하기 싫은 내색을 노골적(?)을 하는 모습에 적잖히 당황 스럽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나서는 딸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이해하고 억지로 하는 공부보다는 딸아이가 지금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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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짓말 - 그들이 절대 말하지 않는 금융의 진실
장화차오 지음, 홍승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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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때는 중국 경제와 금융에 관한 르뽀형식의 글로 중국의 금융시장과 경제 전망을 이야기 하는 책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했는데...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생각보다 조금은 다른..이를테면 금융인으로서  소액대출시장(그림자금융)및 은행등 중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비화를 담은 책이 아닌가 싶다. 요컨대, 20년이상 유명한 외국계은행과 중국은행에서 몸담은 저자의 중국 금융시스템 특히 소액대출 부문에 관한 경험담을 엮은 책이다.  

 

  책에 따르면 중국이나 중국 국민들은 소액대출 시장(즉, 그리자 금융)에 대한 인식이 관대하지 않다. 한마디로 색안경을 쓰고 부정정인 인식이 강하다. 예를들어 소액대출시장 하면 불법 대부업이나 고리대금 업자들의 불법적인 약탈적 이자율로 대출수요자나 서민들을 괴롭히는 사회악으로 인식하는듯 하다. 문제는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를 중국 정부나 금융기관들이 국민들에게 홍보해온 결과라는 것이다. (물론, 그림자금융이 그간 해온 부정적이고 일탈적인 행위들로 인해 나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도 했겠지만..) 그결과 그림자 금융에 대한 규제로 인해 소액대출회사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고 진단한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아 오지 않았나 싶다.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제도권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웠더 소기업내지 중소기업이나 서민들같은 사회적 약자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채나 일수를 하는 소금융업자(?)들로부터 고리에 대출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였지 않은가...지금은 저축은행이니 자동차 할부금융, 캐피탈, 리스등 명칭은 그럴싸한 타이틀로 운영하는 그림자금융은 제도권 금융권보다 훨씬 고리에 대출을 해주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여하튼, 소액금융 대출회사에 대한 부정적이미지는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생각된다. 물론 지금은 그런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희석되어 TV광고나 각종 메스컴에 엄청난 량의 광고를 뿌려대긴 하지만 말이다. 그만큼 한국에서도 제도권 금융권이 외면하는 대출 수요자들이 엄청나게 많이있다는 방증이 아닐까..그리고 그런 수요들을 지금의 그림자 금융이 채워가고 있고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꼭, 이런 금융회사들이 꼭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이 없다면 그많은 대출수요자들을 어떻게 충족 시켜줄것인가. 고금리를 이용해서라도 대출을 받아 사용하고 싶은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매우 빠른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그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중국의 그림자 금융의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추세는 기존 제도권 금융권과 정부가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중국 공상은행이나 인민은행등 소위 제1금융권 은행들의 대출 심사가 매우까다롭고 어렵다는 것이다. 즉, 신용이 좋지못한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은 대출이 어렵게 된다 결국 자의반 타의반 그림자 금융에 수요가 커지게 되는것이다. 둘째, 중국의 제도권 금융의 소액금융회사나 신탁회사,사모펀드와 같은 제2, 제3금융 회사들과 협력하고있고 경쟁적으로 파생금융상품을 거래하면서 수익율을 높여가고 있다. 역설적으로 중국금융당국이나 금융권들이 편법적으로 그림자 금융시장을 키워가고 있는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수십년간 지속되온 상황에서 저자는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부정적인 진단과 경제위기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진단한다. 이유는 중국의 경제성장율은 지난 수십년간 10%를 훨씬 웃도는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명목임금상승대비 실제 노동생산성 증가율율은 임금상승율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고 실물 경제성장율도 그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은행의 저축예금(가계저축,법인예금)의 이자율이 5%에도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이다. 이말은 곧, 중국에서는 저축이자율이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낮다는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로인해 저리에 대출을 받는기업과 부동산 업자들은 이 저금리 자금을 가지고 부동산등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막대한 부를 챙기면서 동시에 부동산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거품을 일으킨다. 반면, 일반 하급공무원들이나 근로자들과 같은 서민들은 낮은 이자에 꼬박꼬박 은행에 저축을 하면서 살아지만 말이다. 결국, 은행은 서민들 돈을 가지고 특정 세력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결과라고 주장한다.

 책을 읽어가다 보니 이제야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기사들이나 서적들이 나오는 이유를 조금은 알것같다. 그리고 중국의  부동산 거품론과 부가가치가 낮거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기업들에게도 대출을 함으로써 기업생태계내에서 사라져야할 기업들이 생명을 연장해가고 있는것이다. 보조금성격의 낮은 저금리대출은 결국,중국기업들의 과잉 설비투자에 따른 과잉생산등 기업들의 부실화우려가 실체가 없는것이 아니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결국, 중국의 관치금융으로 인한  자율적인 금융시장의 활성화나 성장 어렵고 따라서 금융시장내에서 일어나야할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예대 이자율 조정능력 상실, 중국정부가 통제하는 기형적인 저금리 예금저축 이자율과 저금리 대출괴리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은 중국의 거시경제를 위협할 만큼 거품이 끼어있고 이는 곧 부실화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책을 읽고 나서 조금 이나마 중국의 경제 상황을 이해할 수있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이웃해있는 우리나라는 이런 상황이 100% 중국이 처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미리 대비하는 자에게만 다가올 위기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것 아닐까?

  중국에 상당한 경제적 의존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로써는 중국의 경제사황을 간과할 수없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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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가 병을 부른다 - 20년간 투병했던 어느 의사의 생활처방전
이동진 지음 / 이상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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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가면서 저자의 병마는 어처구니 없게도 뜻밖의 사고(?)에서부터 시작된다. 세상에 선생님으로부터 말도안되는 폭력을 당하고나서 얻은 병이라니...얼마나 억울하고 가해자가 죽이고 싶도록(?)미웠을까 나라면 그랬을거 같다. 사경을 헤매다 시피한 저자가 그토록 들어가기 어렵다는 한의대를 들어간 이유는 자신의 불치병을 치료하고 싶은 절박함이란다...사람이 극한 상황에 이르게 되면 무엇인들 못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책을 읽어 가면서저자가 이야기 하는 동양의학의 경이로움과 동시에 인간과 자연 그리고 대 우주에 대해 음미할 수있는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다시한번  나 자신을 성찰하고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철학적인 요소도 상당부분 책에 가미되어있어 재미를 더하는것 같다. 특히, 기(氣)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저자는 동양철학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토대를 바탕으로 서양의 과학을 대비해 가면서 그것은 허구가 아니고 현대 과학에서 밝힌 바로..'에너지'와 같다고 얘기한다.

 

   흥미로운점은 이 우주가 자기의 힘으로 균형을 이루며 억겁의 시간을 이어왔단다... 언뜻 이해가 안갈지도 모르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상당히 설득력 있는 논리다. 예를들면 뉴튼의 만유 인력을 법칙을  생각해보자...모든 물질은 서로 잡아 당기는 힘을 갖고 있는 이론이다. 서로 잡아당기는힘..그것이 바로 자기의 성질인 것이다. 우리 몸도  지구장의 자기의 영향을 받는다 자기력이 상황과 조건에 따라 강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약하게 작용하기도 할 것이다. 그때마다 나타나는 우리몸에 일어나는 생체변화는 매번 달라질 것이다. 어떤이에게 허리가 아플수도있고 무릎이 시릴수도 있다...사람마다 특정 부위에 '기'즉 에너지의 흐름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특히, 저자가 소개한 그의 스승'구한서 선생'의 자기론이 읽는 이에게 굉장한 흥미를 유발케 만든다. 구한서 선생이 '기'를 심도있게 연구한 권위자로서 그가 개발한 자기경락 조절기라는 의료기기로 저자의 불치병이 서서히 치료받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조금은 놀랍기도 하고..만성 비염을 앓고있는 본인도 한번 방문해서 치료를 받아보고싶은 욕구가 오르기도 한다.

 

  저자의 병이 서서희 회복되어 갈때즘 또한번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대목도 흥미롭다. 친한 친구로부터 보약을 선물받아 복용한것이 '화근'이란다.... 설마 친구가 독약을 넣어서 약을 지어줬을려고....그렇다 진심으로 '저자'를 걱정해서 보내준 친구의 보약은 저자의 조금한 마음으로 인해 독약이 되어버린 것이다. 빨리 병마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함과 조금함...그래서 자신의 몸상태나 건강을 고려하지않은 약의 복용은 그것이 양약이됬건 한야이 됬건 독이 될 수도 있단다.

  결국, 몸을 치유한단는건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는 '약물'보다는 내면의 마음 가짐이 우선되어야 병을 치유하는데 기본이 된다는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모든일에는 다 때가있다... 달도 때가 차야지만 기울지 않는가...그러고 보면 자연의 섭리속에 모든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가 있는건 아닐까? 저자는 하루빨리 지긋지긋한 병마를 떨치기위해 마음이 조급했던것이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고 하지않는가..시간이 지나면...죽을만큼 힘들었던 시절도 아련한 추억이 되어 입가에 미소짓는 상황도 있지 않은가!  기다림, 인내의 지혜를 터득하는 사람은 고약한 병마와의 싸움도 이겨낼 수 있고 또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동양사상이나 의학이 자연의 섭리를 더욱더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서양철학은 분석적이고 미시적인 그리고 인위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있다. 의학도 마찮가지고...모든 것을 분석해서 부분으로 나누어 연구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래서 한계가 있다. 전체를 아우르거나 보지못하는 경우다. 죽을 것 같은병마에 시달리는 저자의 경우도 현대의학으로는 병을 발견하지 못하고 '정상'이란 진단을 받는다. 그러나 '저자'는 걸어다니는 시체였다. 그리고 구한서 선생의  동양사상에 기반한 '자기'치료라는걸 만나지 못했다면 '저자는' 죽음을 맞이했을 지도 모른다. 현대 의학(양의학)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또하나 흥미로운 대목은 무분별한 영양제(비타민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중독, 부작용을 경고하는 대목은 끔찍까지 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비타민에 대한 실상을 알고 지금 대한민국에 불고있는 비타민 신드롬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기원한다. 내가하는 지인도 비타민C를 하루 6알씩 복용하고 있으니 걱정이다. 저자의 말대로 비타민에 들어있는 첨가물의 유해성을 알게된다면 아마 그분도 확 줄일꺼다.

  또한, 무분별하고 맹목적인 채식주의에 대한 경고도 읽는이로 하여금 흥미를 끌게 만든 부분이다. '채식'하면 누구나 다 좋은 식습관이고 절대 '선'처럼 여겨졌지 않은가... 그런대 그것도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잘 적용되는 사람이 있고 어떤이는 육식이 몸에 좋은 경우도 있단다.

  요컨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 몸에 대해서 그리고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동양철학,의학의  '기'의 의미에 대해서 '자기장'이란 거대한 대 우주의 에너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매우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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