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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 세대 - 기회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
올리버 예게스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결정 장애 세대는 물질적풍요 시대 속에서 태어나서 성인이 된 세대를 가리키는데 대략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사실 이시기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 붐 세대들이 사회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요 냉전의 체제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자본주의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전세계를 주도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의 레이건이나 영국의 대처같은 인물들이 신자유주의를 내세요 자본주의의 극단의 시대로의 서막을 알리는 변곡점이기도 하다.
본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대사의 흐름을 짚고 넘어가면 좀더 수월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냉전이 무너지고 세계의 패권이 구소련과 미국의 체제에서 자본주의의 맏형격인 미국으로 급속도록 힘의 균형이 쏠리게된다. 때마침 미국은 신자유주의를 표방하여 전세계의 경제페러다임을 보호무역에서 자유무역으로 변환시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약소국들에게 자본의 횡포를 부리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GATT체제가 종료되고 WTO체제가 본격화 됨으로서 신 자유주의의 폐허는 본격화 된다.
본책의 세대 즉 '메이비 세대'는 바로 이런 시대 흐름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이다. 신 자유주의로 인한 자유무역으로 인한 풍요..공급 과잉의 시대에 태어난 세대들. 이들에겐 모든것이 풍요롭고 모든것이 가능해보인다. 이전 기성 새대들이 전쟁의 폐허속에서 빈곤과 기아로부터 벗어나기위해 필사적으로 살아온 새대들이 있었고 독재와 파시즘에 맞서 젊음을 바친 새대들도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에게는 추구하고자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 반드시 이우러야할 목표가 뚜렸했고 생각이 확고했다. 그래서 그런가 이들에겐 지난날 젊은 시절 자신들이 했던 행동들을 회상할 수있는 행복(?)이 있다.
메에비 세대는 모든것이 풍요속에서 자라난 세대이기에 부모새대나 선배세대들과는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 공동체 생활에 적응을 하지못하고 다른사람과 함께 지속적으로 어울려 집단행동을 하는것에 부자연 스럽다. 또한 어떤 일을 결정할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에 빠진다.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서 각양각색의 모양 맛있는 아이스크림들이 진열된 부스로 가서 한참을 머뭇거리며 뭘 살가 고민한적이 있다. 풍요롭고 다채로운 물질문명 속에서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잃어버린 세대이다.
이들은 대인관계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이다. SNS상에서의 모르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이나 사진동영상등 자신들의 일상이니 특별한 이벤트에 대한 소식은 실시간으로 알린다. 그리고 타인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들어가 신상을 알아보거나 사진들을 보며 웹서핑을 즐긴다. 이사람이 뭐하는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지금 어디로 여행을 갔는지... 어찌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이 다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한다. 마치 집단 관음증에 걸린듯 하다.
정치에 대한 이들의 모습은 어떨까? 당연히 소심하고 무관심하다. 특정 정당에 대한 열렬한 지지나 반대가 없다. 한마디로 부동층의 증가가 시간이 갈 수록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있다. 정치인들의 말이나 행동 정강이나 정책에 별 관심이 없다. 자기에게 직접적인 오감 만족을 느끼게 만들지 못하는 정치나 행정에 관해 무관심하다. 그렇다고 무슨 뚜렷한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할 나이에도 취직을 하지못하고 30이 넘어서도 부모님집에 언쳐 사는경우가 허다하다...시대이 탓이라고도 할 수있겠지만 적극적이거나 진취적이지 못한 세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무기력하고 무감각한 새대...자본주의의 풍요가 빚어낸 부작용의 산물일까? 그리고 그 부작용의 산물이 바로 '나 자신'은 아닐까?
책을 읽고난뒤 근대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의 명언이 생각이 났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새삼 이 명언이 머릿속을 깊숙히 스쳐간다. 다시한번 나를 반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