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 - 1453년부터 현재까지 패권투쟁의 역사
브랜든 심스 지음, 곽영완 옮김 / 애플미디어(곽영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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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럽의 근현대사를 서술한 '유럽'을 읽는 독자라면 무려 1000여쪽 달하는 양장본 2권의 방대한 분량에 놀라고 유럽의 패권역사를 놓고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얽히고 섥힌 정치적 함수관계와  방정식에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될것이다. '중부유럽을 장악했던 국가가 유럽을 지배했고, 유럽을 지배했던 국가가 궁극적으로 세계를 지배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었다'(p25) 흔히 사람들은 유럽은 중심은 어디라고 생각할까?  책에서는 '중부유럽'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바로 그 곳은 우리에게 축구의 나라, 명품 자동차의 나라, 제1,2차 세계대전의 중심지.... '독일'지역이다.  혹자는 과거 전세계 식민지를 건설했던 대영제국 영국이나  나폴레옹의 프랑스가 아닐까 아님 고대 로마제국의 중심지 였던 이탈리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저자는 중세시대로의 역사여행을 통해 왜 독일이 유럽의 중심이었고 열강들은 이 중부유럽을 차지하기위해 또는 세력을 확장하기위해 그토록 많은 사건과 전쟁을 벌인 이유를 철저히 고증한다. 여기엔 전혀 개인적인 추리나 소설적 허구성이 없어보인다. 단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면서 독자들에게 판단하도록 객관성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유럽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고대 로마제국이후 동.서로마 제국으로 양분되고 서로마제국은 게르만족에게 정복당하면서 동로마 제국만이 1453년 오스마제국(이슬람권)에게 함락 당하기 전까지  로마제국의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이후, 게르만 족들은 고대로마제국과 분열된 동.서로마제국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기위해 동로마제국에 '비잔틴제국'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동로마제국 마저 이슬람 세력인 오스만 투르크제국에 멸망당한 후 유럽은 이제 신성로마제국(게르만족이 점령한 서로마제국의 영토)를 중심으로 각 제후국들은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조그마한 땅 덩어리 유럽지역에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또는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부유럽지역(독일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거나 장악해야 만 한다는 사실을 유럽의 국가들은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위해 끈임없이 협력과 동맹 그리고 전쟁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생존 경쟁을 무려 500여년 동안이나 해 오면서 유럽지역의 정치, 경제,사회, 문화는 발전을 거듭하고 각종 제도들도 보편적이고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민주정치에 입각한 근대 정치,사회 제도로  발전해 나가기 시작한다. 책은 유럽의 근,현대사에 일어난 모든 역사적 사건들을 망라한다. 예를들면 헨리8 세는 카톨릭과의 갈등 및 결별 한 이후 종교개혁을 단행하면서 영국의 성공회라는 신교를 만든 이유가...궁극적으로 독일지역에 있는 '신성로마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 있었단다.


 흥미로운 부분은 유럽의 신대륙 항해의 목적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기존의 상식과는 꾀나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이 오스만제국(이슬람 세력)에게 함락되자 위협을 느낀 유럽의 각국들은  오스만을 후방에서 공격하기 위해 신대륙 발견에 나섰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기 까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역시 궁국적으로 독일의 세력확대를 막거나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고립의 사슬을 끊고 유럽을 자신들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 놓으려는 각 국가간의 치열한 세력대결의 산물이다. 마르크스주의자 '레닌'의 공산혁명(볼셰비키혁명)의 성공의 기원도 여기서 유래한다.   1차대전시 독일은 연합국의 일원이었던 러시아와의 동부전선에서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인 승리를 위해  레닌의 러시아내에서의 사회주의혁명을 지지하고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지역의 국가건설도 결과적으로 유럽의 패권을 차지하거나 이권을 지키기위해 또는 세력균형을 목적으로 계획되어진 사건이라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 책을 읽고나서 느낀점 가운데 하나는 '역사', 아니 유럽의 역사는 각국의 영토확대나 세력확장 및 수호를 위해서  얽히 실타래처럼 꼬이고 꼬인 갈등과 비극적인 전쟁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원던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원인을 들여다 보면 발칸지역(사라예보)에서 벌어진 오스트리아 황제의  암살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고 단순하게 씌어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왜 1차대전이 발생 되었는지 원인과 배경을 철저하게 알 수 있었다. 때는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의 영향으로 강대국의 속박에 묶여있던 군소 민족이나 국가들은  독립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발칸지역의 국가들은 발칸 전쟁으로 오스만이 패퇴하면서 권력의 공백상태를 활용해 독립에 대한 열의를 높혀가고 있었다. 연합국(영국,프랑스,미국,러시아)은 독일제국 팽창을 저지하기 위한 연대의 끈을  강화하였고 연합국의 고립의 사슬을 끊고 주변국들의 간섭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유럽을 통제하기위한 독일동맹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역시 '전쟁에 대비해 방위비를 늘리고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었던 상황'속에서 독일의 동맹국이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은 발칸지역의 독립을  원치 않고 있던 터에 오스트리아 황제 왕위계승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암살당한 사건이 벌어진다. 1차세계대전은 바로 이러한 암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중부유럽의 세력팽창을 저지하기위한 연합국과 독일동맹세력과(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대결로 빚어진 비극적인 패권쟁탈 전쟁이었던 것이다.


 '유럽'은 한번읽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책이다...그리고 한번에 다 이해 할 수 없을정도로 많은 사건들을 시대별로 정리를 해놓은 정통 역사서이다. 침대옆에 두면서 두고두고 다시 읽어보면 새록새록 세계사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만끽 할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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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다 -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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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렇듯이 움베르토 에코의 책은 어렵다 하지만 놀라운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언어적 재능이 굉장히 뛰어나다. A라는 사건이 있다면 이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굉장히 많고 방대한 예를 돌려 제시한다. 그래서 어떤 독자들은 어렵고 따분하게도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몇번 글을 곱씹으면 반복해서 읽어내려간다면 왜 움베르토 에코의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인지를 알 수있다. 바로 그많이 가지고 있는 언어적 통찰력을 가미한 분석과 추리가 그많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적 을 말하다' ..책 제목을 봐서는 도대체 무슨 내용을 말 하려 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함이 일어날 것이다. 개인을 비롯해서 국가나 민족에겐 '적'이란 상대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옛날부터 일본의 침략행위로 인해 많은 괴롭힘을 받아와서 그런지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대단하다. 자연 발생적으로 다시말해 물리적인 충돌이나 피해가 발생하면서 생기는 자연 발생적인 적이 일반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에게 피해를 주거나 '나'에대한 험담을 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하는 상대에 대해서 호의적일 수 없다. '적'이되는것이다. 이렇게 어떤 사건의 인과 관계에 따라서 개인이나 국가에게 적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자연 발생적으로 생기는 적이 있는가 하면 인위 적으로 적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개인적인 상황에서 발생하기보다는 어떤 집단이나 민족 사회가 자신들의 생각이나 철학 신앙..또는 집단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서 그리고 에코가 말했듯이 '집단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위해서 또는 가치 체계를 측정하고  그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인위적을  '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바로 움베르토 에코는이점에 대해 집요하게  분석하고 파고든다.

 

  예를 들어 고대나 중세 서양에서는 '여자'에 대한 편견이 극에 달했다. '여자는 불완전한 동물이고,수많은 불쾌한 격정에 흔들리며, 논리적인 사고는 고사하고 생각하는것도 끔찍하게 싫어한다....그녀보다 깨끗하지 않은 동물은 그 어디에도 없다"이처럼 에코는 중세나 고대시대의 도덕주의자들이 바울 사도의 신념을 강조하기위해 또는 기독교 신앙에서 뱀의 유혹에 넘어간 여자를 경멸하고 순진한 남자를 꼬득인 '여자'를 남자의 적으로 간주하고 정당화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분석한다.

 

  이밖에 중세시대에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혀서 죽인 '유태인'에대한 카톨릭 성직자나 기독교인들의 적개심을 정당화 하거나 그들을 적으로 돌리기 위한 중세부터 시작된 비난과 비하는 끔찍하기 까지 하다못해 광기마져 느껴진다. 특히 종교적인 이질감이나 서구 유럽 사람들의 이방인에 대한 적개심을 묘사한 글들을 에코는 소개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과거 유럽인들의 야만성과 광기에 소름을 돋게 만든다. 적어도 18세기 전만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스마트하고 럭셔리하고 지능높은 우월한 서양인들의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들만의 신앙의 정당성이나 도덕적 우월감을 표현하고 내부결속이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적'을 양산해 내는 것이다.

 

  꼭 이것이 신앙에 국한된 문제는아닐듯 싶다. 우리나라도 그런일들이 비일비재 하지 않는가! 독재정권 시절이나 지금도 정권에 비판적이거나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여버린다. 그리고 그들의 사사로운 것까지 뒷조사해서 언론에 흘려 마치 그들이 북한과 연계되있는 것처럼 공론화 시키고 여론을 주도하면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려 한다. 그것이 정당한 비판일 지라도 여론몰이를 해서 반대파를 정치적으로 제거해버린다. 한번 종북딱지가 붙어버린 세력은 그 사실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떠나서 국민들의 인식에 종북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지게되어 지지를 철회하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식으로 '적'을 양산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해먹고 권력에 기생하는 세력이 분명히 존재한다.

 

  흥미로운 대목가운데 또하나는 '검열과 침묵' 부분이다. 최근들어 우리나라도 이 문제로 나라가 씨끄럽지만....과거 군사독재 정권시절 자행했던 언론에 대한 검열이나 사상검열을 하는데있어 어떻게 정권이 교묘하게 언론을 이용하면서 여론을 환기시키고 국민들의 시선을 어떤식으로 돌려 독재자들에게 불편하거나 정권에 적대적인 일들을 교묘하게 피해 나가는지를 분석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있다.

 

  나에게 움베르토 에코의 책은 항상  '어렵다' 그러나 '날카롭고'  '교훈적이고' ' 생산적이다' 그 점이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는  재미와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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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말할 권리 - 다르게 보고 말하는 인권
김희윤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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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 사회과학 서적을 접했다. 나를 말할 권리.. 책 제목 부터가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 하고 있지 않은가...저자는 우리사회의 문제들을 설정해서 각 소제목별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항상 그렇지만 사회과학 서적을 읽고나면 씁슬함과 답답함이 생기게 마련이다. 풀리지 않는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이야기 하기때문이다. 단순히 제3자의 입장에서만 책을 읽고 끝낼 수 많은 없는 내 가족이나 이웃이 당할 수도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얘기 할때마다 어떻게 하면 잘못된 문제점들을 고칠 수있을까 하는 고민도 가져본다.

 

  특히 '교수와 학생, 현대판 노예제도'부분에서는 내가 학교 다닐적 대학 교수들의 권위적인 모습이 2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하나도 변하지 않고 저자가 비판하는 내용들을 읽었을때는 왠지모를 씁쓸한 미소만 입가에 돌았다. 학교에서 겪는 학생들의 교수와의  수직적 관계는 사회에 나와서 직장생활을 할때 상하 관계보다 문제가 크다. 힘없고 어린 학생들을 자기 비서부리듯 하는 교수들을 나역시 대학시저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교수라는 권위에 감히 도전할 수없는 학생 입장에서는 저자의 표현대로 '정말 이런일을 해가면서 내가 저 교수밑에서 있어야 하나'하는 감정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 보았을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진화해감에 따라서 나역시 이런 문제도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20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아직도 20년전의 대학사회화 별반 다를것이 없는 상황을 이야기 하니 씁쓸하기 이를데 없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저자의 현정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첨예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들이 대면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한다는 점이다.  철도 민영화, 원전확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등등.. 특히, 언론에 의해서 첨예한 이슈들에 공론의 장으로 끌어 오기도 전에 연예인들의 스캔들이나 다른 이슈들을 부각시킴으로서 여론을 환기시키고 호도하면서 결국 국민들이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있어 방해를 자행하는 현실을 비판한다.  특히 작가는 국가 주도하에 자행되는 언론 조작이나 정보조작 또는 통계상 수치를 교묘하게 조작하는  꼼수들을 통해 국민들을 우민화 시키려는 작태에 강한 비판의 칼을 들이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이나 언론 상황은 과거에 비해 후퇴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지울 수없다. 과거 정부에서부터 현정부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사찰이나 국가기관에 의한 개인의 사찰문제가 온나라를 떠들썩 하게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최근들어서는 사정기관의 카카오톡이나 밴드등 sns등에 대한 검열을 하겠다고 하면서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요즘은 현정부나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댓글을 올리때도 소위 자기검열(?)을 하곤 한다...내가 쓴글이 누군가에 의해 감시당하고 국가기관이 감시하면서 혹시 나에게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말 큰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크게 후퇴하게 되었음을 느낀다.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과거 군사 독재시절 박정희에 대한 비판도 날카롭다. 유신독재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 중에는 박정희가 독재정치를 했어도 경제발전을 이룩하지 않았느냐...그래서 독재를 조금 해도 괜찮다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같은 사람들에대한 비판을 가한다. 어떤 일이있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헌법을 유린하고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독재자에대한 자비는 전혀 있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독재와 민주주의는 양립할 수없는 모순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들중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한다. 양극화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개발 독재시절 압축 성장을 시작하면서 부터 대한민국의 양극화는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시작된 양극화는 1970년대 친일파들의 과거 친일 행위를 통한 부의 축적이나 부동산 투기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반면..먹고살기위해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량의 도시 노동자들이 발생하게 되면서 양극화의 서막이 시작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국가가 국익을 위해 개인의 권리나 이익이 침해당하는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저자의 통찰과 논리가 돋보인다. 이밖에도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20대들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을 고발하거나...다문화 가정을 다루면서 우리의식속에 들어있는 순혈주의의 문제점...친일파들관련 문제...자살문제등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을을 여과없이 들어내곻고 이야기 하면서 대안을 제시한다.


  대한민국의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을 잘 알고 개인 하나하나가 조금이라도 해결하려는 의식과 의지 그리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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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하라
이상준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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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책을 하룻만에 술술 읽어 내려갔다. 내가 사업을 하다보니 마인드가 통해서 그런걸까? 어린  나이의 저자의 놀라운 열정과 사업 수완에 그리고 실패에도 낙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시 도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책은 저자의 장사를 하게된 동기에서부터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려운 가정환경속에서 미대에 진학했지만 학비를 벌기위해 처움 식당 철판닦이 아르바이트에 취직하면서 그의 인생 역정이 시작된다. 그래도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만 했다면 오늘의 저자는 있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의 성실함을 보아온 식당 매니저는 홀써빙으로 승진(?) 시킨다. 큰일이든 작은일이든 자기가 하고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 그런말 아닌가 싶다. 누가 지켜보지 않아도 묵묵히 자기일을 책임감있게 완수해내는 사람은 기회가 오기 마련임을 깨닫게 된다.

 

  아르바이트로 잔뼈가 굵은 저자는 이낸 학업을 포기하고 장사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새우완탕'음식 점...사실 식당은 메뉴의 선정과 맛이 성패가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면에서 젊은 저자가 물론, 나이가 어려서 도전하기도 부담스럽진 안았겠지만 신속하게 메뉴를 결정하고 조그마한 식당을 오픈하게 된것도 저자의 메뉴에대한 감각과 맛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간파했기에 가능한일 아닐까? 5평짜리 대학록 옆 무허가 공간에서  '새우완탕'과 '생선초밥'으로 월 2000만원의 매출이라...같이 사업을 하고있는 사람으로서 실로 놀라운 장사실력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돈만 바라보고 했다면 저자가 처한 상황으로는 오픈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열정과 흥미 음식업에대한 자신감 알바를 하면서 체득한 음식업에대한 생리를 알았기때문에 성공한 사업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후 저자는 우연히 식당을 드른 한 고객으로부터 '가맹점'제의를 받게되어 이후 프랜차이즈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에대해 눈을 뜨게된다. '새우한닢'이라는 간판을 걸고 부산 일대에 가맹점주들고 계약을 맺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사업은 서울지역, 경기도,전라도 등지로 확장 일로를 걷고 무려 200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회사는 급성장 하게된다. 실로, 성공한 젊은 프랜차이즈 회장이 되는듯 했다.


  하지만 나이가 젊고 프렌차이즈사업에 관한 경험의 일천함 때무일까...프랜차이즈관리 미숙으로 인한 이사진들의 기강해이와 경영에 있어 알력다툼등으로 인해 결국 회사는 적자로 돌아서게 되고 사업은 무너지게 된다....하루아침에 백수가 된다...


  이후 저자는 일본으로 건너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이쯤되면 나라면 모든걸 포기하고 다른 일을 알아본다거나 취업을 하면서 요식업에 '요'자도 기억하기 싫어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의 의지가 강하고 요식업에대한 애착이 많은듯 보인다.

 일본으로 건너간 저자는 다시 식당 알바를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식당 운영에 관한 노하우와 경영자가 갖어야 될 마인드를 다시금 배우게 된다.


  이런저런 사업거리를 가지고 동분서주 하면서 인생 경험도 하게되고 많은 실패를 경험하지만 저자는 낙담하지않고 모든일을 자기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은 젊은이가 아닌가...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중요한 덕목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어려움 속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말고 미래의 나의 일은 잘 될것이다 라는 확신을 갖으면서 생활에 임하는 태도. 이것은 어느 순간에 어떤 일을 계기로 생길 수 없다. 실 생활 속에서 그런 마인드와 체질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후 일본에서 우연히 재래시장을 거닐다가 '가리아게'라는 튀긴치킨을 맛보는 순간 아! 이것다 라고 '감'을 잡게 된다. 이후 이 사건은 훗날 저자의 닭강정 사업의 밑그림이 된다. 참으로 인생사 알수 없는 노릇이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프랜차이즈 회장이 될어줄 아이템을 일본 시골마을으 재래시장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하니만 단순이 우연이라 한다면 독자들의 푸념이 너무 클 것이다. 기회는 어디에 있을뿐 ...문제는 나 자신...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그 관심분야에 항상 눈과 귀를 열어놓아야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 저자는 그런면에서 성공의 DNA를 갖고 있었던 셈이다.


 결국, 무엇을 하건간에 '내가 정말 이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가 열정을 갖고있나'를 생각해보고 매진하는 것만이 성공을 할 수 있는 확율이 높아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한 마디가 뇌리를 스친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 사업을 하는 나에게 참으로 많은 가르침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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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양장)
배병삼 지음 / 사계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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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고전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딱딱함, 지루함, 다 읽지 못할 정도의 두꺼운 불량의 책...뭐 이런 것들이 연상되지 않을까? 이번에 접한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는 조금은 색다른 느낌 이랄까? 저자가 독자들에게 좀더 이해하기 쉽게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있게끔 우리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접목 시켜가며 친절(?)하게 논어가 이야기 하는 내용을 풀어 설명해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뭐랄까? 뭐 엄숙하고 딱딱한 고전의 풀이를 엄숙하게 그리고 딱딱하게 현학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좀더 독자들이 이해 하기 쉽게 설명하려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서 일까? 논어에 나오는 문구 한문장 한문장에 의미를 재미있게 그리고 새롭게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옛날 한문시간이나 대학때 교양으로 '맹자'를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당시 책전체가 한문으로 되어있었고 교수님도 해석과 뜻풀이에 비중을 두면서 진행하는 바람에 해석하는데 내용고 뜻을 이해하고 암기해서 셤 잘보기 위해 힘들게(?) 고전을 접한 안좋은 추억을 갖고 있던 터라... 이책역시 그런 류의 책이 아닐까 걱정이 조금 앞선것도 사실이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이란 구절을 가지고 이번처럼 재미있게 그리고 문구를 음미해 가면서 사색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단순히 '배우고' '익히면'끝 이 아니란다... 문구의 해석대로 단순히 배우고, 익히고 나면 기쁘게 된다라고 이해하면 그렇구나..그렇겠지..그런가? 뭐 그럴수도.... 독자들로 하여금 단순 무료한 반응을 불러 일을킬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동차 운전'을 예로 들면서 단순히 자동차의 구조와 교통으신호 체계등을 익힌다고 해서 운전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운전요령을 익혀야하고 오랜 연습과 실제 운전 경혐을 통해 어느 순간 자동차가 내 몸에 맞게 될때, 또는 자동차와 내가 한 몸이 되었을때, 그제야 자동차의 운전이 순조롭게 행해진다. 그순간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흥취, 이것이 기쁨이다. "남이 날 칭찬해서라 아니라, 스스로 나 자신이 대견스러워 흐뭇해 지는것, 이것은 사람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큰 기쁨이자 또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보람이다" 또한 책은 이렇게 말한다 "공자에겡ㄴ생은 기쁨으로 점철되는 삶이다. 잊지 말알아 한다. 공자에게 인생은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라는 사실을, 그 기쁨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학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따름이라는 것을"공자의 배움을 향한 끝없는 열정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는 또한 이 문구에 동양인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숭배의식이 바로 공자의 이 문구로부터 유래 되어 동양인의 학습 DNA가 되어 아시아의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한다.


  두번째 문구는 더 흥미롭다. "벗이 먼곳에 찾아 오면 즐겁지 아니한가"에서  '벗'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할때 대부분 사람들은 친한 친구나 지인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단순한 친구나 친한 지인 이웃이 아니란다...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 이 말이 배움과 익힘이라는 대목 바로 뒤이어 나오는 단어임에 유의 해야한다"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궁금함이 밀려왔다. 내가  생각하던 그 벗이 아니란 말인가? 그렇다 그랬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 여기서 벗이란 배움과 익히힘을 함께하는 사람이다. 즉 나의 삶의 가치를 함께 하는 벗을 일컫는다" 벗은 친구일수 도 있겠지만 공자의 벗은 인생관을 같이하는 삶의 철학을 공유할 수있는 '동지'의 개념 또는 '동반자'를 뜻한단다... 나에겐 정말 새로운 배움이었고...아 그렇구나!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대목이었다.

  공자의 가름침을 흔히 우리는 '유교'라 칭한다 '유교사상'...흔히 우리가 생각할때 뭔가 고루하고 옛것을 붙들어 매어 변해가는 세상에 무관심하여 낡은 관습을 쫒는 한물간 동양의 낡은 사상중 하나라고 인식 하기쉽다. 하지만 본 책을 읽고 배운점은 공자의 사상은 예의범절이나 제사의 규례 뭐 이런 고루한 규범들을 규정짓는 것이라기 보단 또한, 단지 인습을 지나치게  강조한 한물간 동양 사상이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용의 길을 걸어 인간의 문명이 한 극단으로 치우쳐저 불행한 역사를 만들지 않기위한 공자의 처절한 몸부림의 산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두고 두고 서재에 놓고 삶의 지혜의 창고로써 음미하며 읽을 가치있는 인생 지침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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