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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 ㅣ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6
맥세계사편찬위원회 지음, 하진이 옮김, 김상수 감수, 강치원 추천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1월
평점 :
해가지지 않는 나라 영국.. 한때 전세계의 근 현대사를 호령했던 나라.. 이러한 영국의 저력은 어디서 나온것일까? 역사적으로도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영국의 많은 위인들..헨리8세, 엘리자베스 1세 여왕, 토마스모어, 베이컨, 세익스피어, 처칠등등..셀수없을 정도로 저명한 인사들이 즐비하다. 세계에서 제일먼저 의회민주주의가 확립된 나라..산업형명을 이끌어 인류문명사에 큰 진전을 이룩한 나라 영국..이 책을 통해 영국의 역사에대해서 다시한번 되집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의 구성이 여느 역사책과 다르게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점이 특징이다. 연대기 순으로 역사적 사실들을 단순하게 나열하는데 그친것이 아니라 시대별로 중요 인물들에 대한 사건들을 전개해 나가면서 식상하지 않도록 구성을 한 점이 눈에 띈다.
사실, 영국이란 섬나라는 고대 로마제국의 영향을 받아 비로소 문명의 싹을 틔웠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마제국에 의해지배당하던 시기 많은 전쟁과 살육이 벌어졌지만..그와 동시에 선진 로마문화를 흡수하게 되어문 명국가 로서의 영국이 되는데 많은 공헌을 한 것도 사실이다.
따지고 보면 영국에 대한 정치,경제,역사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는다. 피상적으로 영국이란 나라가 그저 '신사의 나라' '대영제국' 뭐 이런 좋은 이미지로만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지는 않나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영국역시 권력에 대한 암투와 전쟁이 굉장히 빈번히 발생하였고..여느나라의 왕정시대와 마찬가지로 권력을 위해 혈육까지 죽이는 비극도 존재했다. 중요한것은 수많은 과오와 문제점들을 돌이켜 반성하고 개선해나가려는 영국 정치가들의 노력과 투쟁의 산물이 '명예혁명'이나 '권리장전'과 같은 오늘날 의회 민주주의의 시금석이 되는 제도들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영국사에서 빼놓을 수없는 인물들중 하나는 헨리8세의 집안이 아닌가 싶다. 그로인해 영국의 많은 발전을 이룩할 수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었지만 그의 가족사는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뭐, 영국인들 사이에서는 위대한 대왕으로 보일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권력눈에 어두워 가족들마져 내치고 자신의 아내들까지도 무참히 죽여버리는 무자비한 인간일 뿐...
엘리자베스1세의 경우 영국을 해가지지않는 대영제국으로 만드는데 초석을 다진 군주였다. 그녀는 주변의 혼인문제로 인한 청원이 끊이질 않자 자신의 집안의 내력을 상기하면서 결혼하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 짐은 국가와 결혼했다"
이후 영국은 해외 식민지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수많은 식민지를 건설하고 많은 금은보화를 약탈해 본국으로 실어 나른다. 또한 많은 식민지 국가들의 국민들을 살육하고 자원을 수탈해 갔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영국이 꼭 신사의 나라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이랄까? 역사는 승자의 시각에서 보면 악행도 정당화 될 수있는 것이라는 점..그리고 패자의 역사는 축소되거나 악하게 묘사된다는 점이다.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에 본능에 충실하다..그 인간의 본능이란...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모습 그래서 자신의 악행에 대해서도 정당화 하거나 미화하는 것이다. 또한 여러 인물들에 대한 시각이 시대별로 그리고 역사를 서술하는 서술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후세가들은 역사를 바라볼때 보다 많은 역사서들을 접하고 입체적인 시각을 키워 객관적인 역사인식을 갖는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