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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를 얼마에 사시겠습니까?
노구치 마히토 지음, 김문정 옮김, 조밤비 감수 / 이답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자본주의는 모든 재화나 사물을 돈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제도이다. 심지어 인간의 목숨까지도 가치로 평가하는 시대가 되었다. 말그대로 자본주의 아닌가. 자본주의 시대에 도대체 '가치'란 무엇인가... 돈으로 평가했을때 그것의 효용과 시장의 기대치가 얼마인가를 돈으로 환산하는 행위(?)라고 개인적으로 정의 해보고 싶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우리가 사는 세계에 있는 모든 사물들은 가치가 매겨져 있다. 하지만 가치를 제대로 매기고 그 가치에 따라 투자하고 물건을 매입하는 행위는 여간 쉽지가 않다. 어떤 사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구매 또는 판매할 수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사람은 경제에 눈을떠 큰 부자가 될 수도 있고..사업에 실패할 확율도 현저히 줄일 수 있을것이다.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파이낸스의 개념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것도 '판다'라는 아주 희귀한 동물을 가지고 가상의 가치를 매기는 연구를 각종 사례를 들어 또는 금융기법을 소개하면 독자들고 함께 가격을 책정해 나가는 구성이 무척 쉽고 재미있고..흥미롭다. 개인적으로 인문학을 전공한터라 경제용어가 나오면 의례 지루함을 느끼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전혀 경제학 용어나 금융용어가 나오는데도 지루하거나 따분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즐겁게 읽은 느낌이다. 그만큼 독자들에게 쉽게 금융에대한 지식과 경제에 대한 기본원리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하겠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눈만뜨면 나가서 볼 수있는 건물이 무엇일까? 아파트다..이 아파트를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어떤것들이 있을까? 이렇게 저자는 우리가흔히 알수있고 익숙한 물건을 가지고 '거례사례 비교법'이랄지 또는 버블의 정의를 독자들에게 매우 쉽게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버블'에 대한 관심과 공포가 있는터라 이글을 읽고 버블의 정의를 매우 쉽고 간단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버불은 뭘까? 거품인데 어떤거품이고 어떨때 생겨날까? 항상 궁금했었는대 책을 보니 의외로 간단한 심리적 현상임을 깨닫게 된다. '오늘보다 내일 더 비싸질 거야'라는 환상을 가질때 버블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심리적인 확신이나 환상은 객관적 자료나 심사숙고에서 나온것이 아닌 매우 주관적인 것이므로 언제 어디서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른다. 사람들간의 구매심리가 한꺼번에 몰리게 될때 그것은 조바심과 불안함에서 투기로 발전하고 그 투기는 버블을 만들면서 제품이나 자산의 급격한 급락을 초래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맞는다.
판다를 얼마에 사시겠습니까?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처럼 쉽게 금융과 경제에 접근하고 기초적이고 원리적인 측면을 전달하는 책도 흔지 않을듯 싶다. 기본적인 경제용어와 원리를 숙지하고 살아간다면 최소한 경제적으로 낭패를 보는일은 생길 것 같지는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