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2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 옮김 / 민음사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0년 1월 처음으로 읽은 책은 제인오스틴의 ‘이성과 감성‘이다. 12월 막바지에 클래식 책을 접하고

다음달엔 어떤 책을 봐야할까 고민하던 중 다시금 세계문학전집 목록을 살폈다. 딱히 읽고 싶은 책이 없거나

고민될때에 자주 하는 일이다. 몇가지 마음에 드는 책을 정리해두고 ‘이성과 감성‘을 제일 먼저 주문했다.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은 이성적인 언니 엘리너와 감성적인 동생 메리엔, 두 자매의 이야기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노어랜드에 식객의 처지로 전락하자 대시우드 부인은 딸들과 이사갈 집을 찾게된다. 이 와중에 존 미들턴 경의 초대로 데번셔로 떠나게 된다. 또한 엘리너는 노어랜드에 살면서 에드워드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데번셔로 오면서 그와 자연스레 헤어지게 되었고

메리엔은 데번셔에서 첫 사랑이 시작된다.



이성과 감성은 두 자매의 삶, 사랑, 여러가지 일들을 통해서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시각과 생각들을 엿볼수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어쨋든 내가 본 엘리너는 모든 순간에 이성적이었다. 그녀도 안좋은 상황에서 마음 속으로는 우울하고 아프고 했지만 겉으로는 눈 앞에 보인 것을 먼저 하나씩 차분하게 해결하며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반면에 메리앤은 일단 감정에 이끌려 말을하고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둘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어떤 상황에서 누가 더 바람직한가?, 나는 또 어떤 쪽에 속하는가? 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엘리너가 사람과 관계에 대해 실망하면서 생겨나는 감정을 혼자 삭히면서 정리하지만 겉으로는 크게 드러내지 않는 것은 참 많이 공감되었고 제 3자 입장에서 보니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더욱 확실해지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8
제인 오스틴 지음, 전승희 옮김 / 민음사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이성과 감성‘을 읽고 제인오스틴 작품을 하나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설득‘을 주문했다!

​제인오스틴의 책에 공통점이있다면, 끝은 해피엔딩이고 오해로 멀어졌다가 제 자리를 되찾는 이러한 전개다. 주인공의 감정은 되도록이면 이성적에 가깝다. 개인적으로는 이성과 감성, 설득 2개의 책 제목을 바꿨어도 잘 맞았을 것 같을정도로 전개와 결말이 비슷하다 느꼈다. 그렇다고 싫거나 진부한것은 아니고.

‘설득‘은 월터 엘리엇 경의 딸 앤과 웬트워스 대령 두 사람의 이야기다. 월터 엘리엇 경의 부인 레이디 엘리엇은 사망했고 그녀와 낳은 세 딸이 있었는데 (첫째:엘리자베스 / 둘째: 앤 / 셋째: 메리)월터 엘리엇 경과는 첫째 딸 엘리자베스가 가장 잘 맞았고, 둘째 앤과 셋째 메리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월터 경과 엘리자베스는 허영심이 많았고 메리도 감정적이고 매사 현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레이디 엘리엇의 친구 레이디 러셀은 둘째 앤이 생전 엄마의 흔적을 가장 많이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앤을 가장 좋아했고, 앤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며 옆에서 잘 이끌어 줬다.

하지만 레이디러셀이 딱 하나 반대했던 것은 앤과 웬트워스 대령의 결혼이었다. 경제적으로나 직업으로나 앤이 너무 고생할 것 같은 마음에, 앤에 비해서는 웬트워서 대령이 한 없이 부족해보였기 때문이다. 앤도 레이디 러셀의 충고를 잘 들어왔고 그 말에 설득되어 결국 파혼하게 된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웬트워스 대령은 자신이 경제적으로 부족하여 파혼을 당했다는 생각에 분하고 화가 났다. 결국 그는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되었고 앤을 찾아갈까도 생각했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8년만에 다시 앤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서로 만나는 기회가 잦아지면서 마음속으로는 좋아하는 마음을 품고 있지만, 처음에는 마음을 다시 바로 잡거나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말은 안해도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웬트워스 대령 말 하나 하나에 의미를 두면서 우울해지기도 기뻐하기도 하는 앤.

결국 웬트워스 대령의 진심 담긴 편지 한통에 설득되어 둘은 해피엔딩 :)



제인오스틴의 책이 좋은 이유는 주인공의 이성적인 태도이다. 나도 그런편이고, 그런 사람을 좋아하기도 한다. 너무 감정적이면 주변사람들이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인공의 성격도 그렇고 결국은 해피엔딩이라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무슨일이든 다 해결되기에 조바심 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눌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1
헤르만 헤세 지음, 이노은 옮김 / 민음사 / 200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크눌프가 폐렴에 걸려 얼마살지 못하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 책은 고독한 방랑자의 모습을 꾸밈없이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크눌프는 13살때 이성에 빨리 눈을 떴고 너무나 사랑했던 여자를 자기 애인으로 만들기 위해 학교도 그만두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아간다. 결국 그 여자와 잘되지 않았고 조금은 실망한 그는 그 때부터 약속을 잘 믿지 않게 된다. 약속을 가지고 자신을 구속하는 일도 없게된다. 그래서 크눌프는 결호도 하지 않은 채 혼자 자유로움을 실컷 맛보았다. 크눌프는 폐렴에 걸려 살날이 얼마남지 않는 삶을 앞에두고 여기저기 떠돌며 지낸다. 크눌프가 한 이야기 중 계획하고 생각한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 사람들도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고 결국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몫을 철저히 혼자서 지고 가는 것이다. 라는 구절은 너무나 와닿았다. 우리는 가족이 있고 친한 친구가 옆에 있지만 내 힘듬과 상처는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친구, 지인집에 머물다 크눌프는 말 없이 떠나고 크눌프는 고향에 가고 싶었다. 가는 도중 라틴어학교에서 만났던 의사 친구 마홀트를 만나게 된다. 그 친구의 집에서 며칠 지내고 마홀트와는 옛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크눌프는 그 친구네 집에 머물다 고향으로 가게되고 고향에 도착해 어릴 적 추억이 있는 장소를 여기저기 다니며 회상하곤 했다. 13살때 그가 좋아했던 프란체스카는 현재 살아있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슬퍼했고 그는 계속해서 걸었다. 크눌프를 읽고 느낀 것은 난 주인공이 자유롭다기 보다 이렇게 살아도되나? 싶었다. 그리고 13살때 첫사랑때문에 이렇게 틀어진 인생을 살아야하나.. 싶기도했다. 인생에서 어떤 한 순간에는 어떤 하나에 내가 미쳤나 생각들 정도로 푹 빠질 수 있다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계기 때문에 그런 인생을 쭉 고집해오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다. 물론, 그는 아팠지만.... 어쨋든 인생을 바라볼 때 하나의 기준으로 바라볼게 아니고 여러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내 삶이 아닌 타인의 삶은 더욱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폭풍의 언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8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 민음사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폭풍의 언덕은 히스클리프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책이다. 워더링 하이츠에 들어와 살게 된 히스클리프와 그 집 딸 캐서린 언쇼가 사랑에 빠진다. 둘이 사랑에 빠지면서 언쇼 가에 비극이 시작된다. 하지만 둘은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고 끝이난다. 안정적인 삶을 원했던 캐서린이었지만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신분차이가 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히고 만다. 캐서린은 결국 사랑을 포기하지만 히스클리프는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부터 복수심이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우리가 보통 아는 사랑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갖추고 .. 실천은 힘들어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 책 속 주인공 둘은 너무나 가식없는 사랑을 보여준다. 그 가식없는 사랑이 둘을 끝내 파국으로 내몰지만, 이런 사랑도 존재하는 법이다. 이런 사랑이 막장이라고 할까...? 나는 이 책을 다 읽기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격정적인 사랑, 그로 인한 폭력, 집착 등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악 감정이 다 드러나있어서 읽으면서 너무나 괴로웠다. 도대체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의 대한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건가 라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어찌보면 히스클리프는 캐서린 이라는 그 딱 한사람만 필요한 사람이었다. 그 외엔 필요없는.. 하지만 캐서린은 죽었고 자기가 가장 필요로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지독한 사람으로 살기를 선택한다. 사람의 본능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다 히스클리프 처럼 악한면은 있을 것이다. 다만,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갖춰야할 소양 그것이 우리를 참고 인내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대단한 사랑이라고 해도 히스클리프처럼 사랑한다면 안된다.. 이 책은 왜 유명해졌는가도 참 궁금해지기까지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 박혜란의 세 아들 이야기, 개정판 박혜란 자녀교육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육아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드는 생각은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걸까? 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은영 박사의 영상이나 소아과 전문의의 조언을 많이 보고 듣게 되는데 그것과 비슷하게 요즘 아이키우는 엄마들에게 인기 있는 박혜란 작가의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이란 책을 읽어봤다. 박혜란은 가수 이적의 엄마로 유명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사람의 책을 보는 이유는 세 아들이 모두 서울대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한번은 티비에 나와 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세 아들을 금이야 옥이야 키운 것 같진 않았다. 조금은 현실적이고, 자유분방한 육아방식을 택했는데 나는 그게 너무 맘에들었다. 그래서 어떤 마인드로 아들 셋을 키웠을지.. 너무 궁금했다. 다 읽고나서야 이 책을 접하게 되서 너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고 내 아이에게 과잉보호는 저 먼 이야기라 굉장히 공감도 많이 됐다. 어쨋든 현실적인 시각이 아이에게 맞춰질때 조금은 마음이 아플 수도 있지만, 때로는 필요하고 마음을 보듬어주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엄마가 없으면 라면 한끼도 못 끓여먹는다거나, 엄마가 올때까지 고스란히 굶는 아이들 때문에 꼼짝달싹 못한다고 넋두리 하는 주부가 있다면, 자신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무능력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라는 구절이다. 정말 많이 공감됐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강하고 책 제목처럼 믿는만큼 아이들은 잘 자랄거라 생각한다. 나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게 두고 싶진 않다. 내 아들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자유롭게 살게 하고 싶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서 끈기와 한계치를 배우고 지혜를 배운다면 좋겠다. 그 안에서 본인이 뭔가 이룬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이제는 부모가 된 나의 모습에서도 앞으로 더 나아지고, 꿈꾸고 바라보게 될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