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눌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1
헤르만 헤세 지음, 이노은 옮김 / 민음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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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크눌프가 폐렴에 걸려 얼마살지 못하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 책은 고독한 방랑자의 모습을 꾸밈없이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크눌프는 13살때 이성에 빨리 눈을 떴고 너무나 사랑했던 여자를 자기 애인으로 만들기 위해 학교도 그만두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아간다. 결국 그 여자와 잘되지 않았고 조금은 실망한 그는 그 때부터 약속을 잘 믿지 않게 된다. 약속을 가지고 자신을 구속하는 일도 없게된다. 그래서 크눌프는 결호도 하지 않은 채 혼자 자유로움을 실컷 맛보았다. 크눌프는 폐렴에 걸려 살날이 얼마남지 않는 삶을 앞에두고 여기저기 떠돌며 지낸다. 크눌프가 한 이야기 중 계획하고 생각한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 사람들도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고 결국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몫을 철저히 혼자서 지고 가는 것이다. 라는 구절은 너무나 와닿았다. 우리는 가족이 있고 친한 친구가 옆에 있지만 내 힘듬과 상처는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친구, 지인집에 머물다 크눌프는 말 없이 떠나고 크눌프는 고향에 가고 싶었다. 가는 도중 라틴어학교에서 만났던 의사 친구 마홀트를 만나게 된다. 그 친구의 집에서 며칠 지내고 마홀트와는 옛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크눌프는 그 친구네 집에 머물다 고향으로 가게되고 고향에 도착해 어릴 적 추억이 있는 장소를 여기저기 다니며 회상하곤 했다. 13살때 그가 좋아했던 프란체스카는 현재 살아있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슬퍼했고 그는 계속해서 걸었다. 크눌프를 읽고 느낀 것은 난 주인공이 자유롭다기 보다 이렇게 살아도되나? 싶었다. 그리고 13살때 첫사랑때문에 이렇게 틀어진 인생을 살아야하나.. 싶기도했다. 인생에서 어떤 한 순간에는 어떤 하나에 내가 미쳤나 생각들 정도로 푹 빠질 수 있다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계기 때문에 그런 인생을 쭉 고집해오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다. 물론, 그는 아팠지만.... 어쨋든 인생을 바라볼 때 하나의 기준으로 바라볼게 아니고 여러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내 삶이 아닌 타인의 삶은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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