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 한국철학전집 1
이순신 지음 / 결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위로해주는 책 아닙니다"
이 책은 이순신 위인전이 아니다. 이순신의 삶을 빌려서 "너 지금 그렇게 살면 안 돼"라고 말하는 책이다.
프롤로그부터 그렇다. 저자는 이순신이 대단했던 이유를, 매일 밤 자기 부족한 점을 일기에 적어 내려간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흔히 가진 세 가지 착각을 짚는다.
"나 이 정도면 이미 다 안다"는 착각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착각
"언젠가는 세상이 알아줄 거다"는 착각
이 세 가지를 버리지 못하면 뭘 해도 흐지부지된다는 게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이순신이 감옥에서 나오는 순간이다. 직위도, 명예도, 건강도, 가족도 다 잃은 상태. 근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 그래도 그에겐 딱 하나 남아 있었다고. "자신을 정확히 보는 눈." 그거 하나로 다시 일어섰다고. 그리고 바로 다음 줄에 난중일기의 실제 문장이 붙는다. "맑음. 옥문을 나왔다." 그렇게 큰일을 겪고도 일기엔 그냥 날씨랑 그 사실 한 줄뿐. 이 담백함이 오히려 뭉클하다.
명량해전 "12척" 이야기도 새롭게 풀어낸다. 보통 우리는 12척을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로 기억하는데, 이 책은 다르게 본다. 12척은 누가 챙겨준 게 아니라, 이순신이 다 무너진 자리에서 "내가 진짜 가진 게 뭐지" 하고 직접 세어본 숫자였다는 거다. 희망이 아니라 냉정한 자기 점검의 결과였다는 해석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위로받고 싶어서 펼치면 좀 당황스러울 수 있는 책이다. 대신 "나 요즘 좀 나사 풀렸다" 싶을 때, 정신 차리고 싶을 때 읽으면 꽤 따끔하게 와닿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덟살 손글씨 첫걸음 - 하루 15분, 따라 쓰기만 해도 예뻐지는
김해선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따뜻한 길잡이

​디지털 기기가 일상이 된 시대에 '손글씨'의 중요성은 점점 희미해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 책 **'여덟 살 손글씨 첫걸음'**은 왜 우리가 여전히 바르게 글씨를 써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아이의 성장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다정하고 설득력 있게 이야기합니다.
최근들어 여기저기서 바른글자쓰기의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어 더욱더 관심있게 봐야할 책입니다

​🍒글씨는 '나의 인상'이자 '학습의 기초'

​책은 단순히 글자를 예쁘게 쓰는 기술만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초반부에서 "글씨는 나의 또 다른 인상"이자, 바르게 쓴 글씨가 결과적으로 "공부를 더 쉽게 만든다"는 통찰을 제시합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글씨 쓰기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스스로를 정돈하고 학습 효율을 높이는 즐거운 습관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전문가의 노하우가 담긴 세심한 커리큘럼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17년 차 초등학교 선생님의 현장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점입니다.

​기초의 중요성 강조: 연필 잡는 법부터 연필심의 종류까지, 아이들이 처음 글씨를 배울 때 겪는 막막함을 세심하게 배려했습니다.

​체계적인 4단계 연습: 무작정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선 긋기부터 동그라미 그리기, 자음과 모음의 결합 원리를 익히는 구조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오류 교정: 자음의 획순을 틀리면 모양이 어떻게 흐트러지는지, 혹은 모음의 획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를 명확한 예시와 함께 보여주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바른 필치'를 체득하도록 돕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연습장

​'여덟 살 손글씨 첫걸음'은 기술적인 교본을 넘어, 아이가 자신의 글씨를 대견해하게 만드는 **'자신감 회복 프로젝트'**와 같습니다. 운동을 배울 때 자세가 중요하듯, 한글의 기초를 잡는 시기에 이 책은 가장 다정한 선생님이 되어 줄 것입니다.
​글씨를 통해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고, 정성스러운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모든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한 그 마음을 내 앞에 꺼내 보아라 - 진짜 나를 마주하게 하는 달마의 가르침 동양철학전집 고전보감 시리즈 1
달마 지음 / PHILO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잠시 멈춤

​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이 불안하고 복잡할 때가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 때, 이 책 **《불안한 그 마음을 내 앞에 꺼내 보아라》**는 마치 지혜로운 스승처럼 차분하게 말을 건넵니다. "네가 가진 그 불안이라는 게 진짜 있기는 한 거니?"라고 말이죠.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좋은 말'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막상 일상에서 실천하기는 참 어렵다고 느끼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알고 있지만 어려운 '무구소행': 무구소행이란 거창하게 말하면 '때 묻지 않은 순수한 행동'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거나 결과에 욕심내지 않고 그냥 내 일을 묵묵히 하는 것인데, 사실 사람 관계에서나 일상에서 이렇게 하기가 어디 쉽나요? 책은 그런 우리의 현실적인 고민을 깊이 공감해 줍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 책은 우리에게 "무조건 맑고 깨끗하게 살아라"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천하기 어려운 우리네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줍니다.

📍​불안과 함께 걷는 법: 불안을 완전히 없애려 애쓰기보다는, 그 마음이 내 안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그 마음과 함께 오늘 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복잡한 철학 책이라기보다는, 지칠 때마다 옆에 두고 꺼내 보고 싶은 따뜻한 도반(길동무) 같은 책입니다. 모든 것을 다 실천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내 불안을 한 번만 꺼내 보자"**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대로 가는 중입니다 - 법대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필독서 10
이지현 지음 / 니케주니어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가운 법전 너머, '사람'을 향한 온기를 찾아서

​『법대로 가는 중입니다』를 읽고

​법학이나 법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법'이란 흔히 거대한 구조물이나 차가운 논리의 산물로 다가오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은 그 구조물 뒤에 숨겨진 인간의 고뇌와 정의를 향한 끊임없는 질문들을 조명하며, 우리에게 법이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묻고있다.

​🎈 고전 속에서 길어 올린 법의 본질

​이 책이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문학이라는 그릇에 법이라는 주제를 담아냈다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통해 범죄와 형벌의 인과관계를 철학적으로 고찰하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통해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공리주의가 충돌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포착하고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법이 고립된 규정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역사가 얽힌 거대한 서사임을 알게된다.

​🎈법관의 고뇌, 그 인간적인 얼굴

​특히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천종호 판사의 이야기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법관도 사람이기에 법을 집행하는 데 있어 개인의 주관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고백은 법의 엄정함만큼이나 중요한 '판사의 인간적인 소임'을 강조한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소년들을 마주하는 판사의 모습은 진정한 정의가 법정 만이 아닌, 법정 안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완성됨을 보여준다.

🎈 정의를 향해 걸어가는 우리를 위하여

​책의 목차만 보아도 정약용의 사상부터 베카리아의 형벌론, 소크라테스의 오판에 이르기까지 법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방대한 지식들을 참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은 법학도가 갖추어야 할 지성적 토대와 함께, 왜 우리가 법을 집행함에 있어 인권을 말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말해준다.

🎯​『법대로 가는 중입니다』는 법의 차가운 이성과 인간의 따뜻한 감성이 교차하는 지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다.
법과 정의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전공 서적 이상의 가치를 지닐것같다.
법이라는 도구를 통해 세상을 더 따뜻하고 정의롭게 만들고자 하는 모든 예비 법조인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 덕후 젤라토 1 - 발자국을 남긴 범인을 찾아라! 토토 사과
고희정 지음, 김선배 그림,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추천 / 토토북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이 맛있는 추리가 되는 마법 같은 시간
​책장을 넘기는 순간, 달콤한 디저트 왕국 스위트 아일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어요. 단순히 과학 지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젤라토 가문의 후계자를 노리는 악당이라는 흥미진진한 설정 속에 과학을 녹여낸 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공부'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주인공 주니어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을 무기로 사용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저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탐정이 된 것 같은 몰입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냉동고의 성에나, 주변의 물체들이 고체·액체·기체로 나뉘는 원리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어려운 용어를 암기하는 대신,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깨달음이 먼저 다가오는 책이라 과학을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교사 연구회가 추천했다는 말처럼, 책을 읽는 내내 과학이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적 상식과 추리 소설의 짜릿함을 동시에 맛보고 싶은 분들께 이 달콤하고도 똑똑한 과학 동화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