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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불안할 땐 주역 공부를 시작합니다 - 국내 최고 역학자 강기진의 주역 입문
강기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동양철학에서는 불안을 어떻게 다룰까.
공자는 왜 주역을 읽고 또 읽었을까.
주역은 오래되고 방대한 데이터 축척으로 이루어진
통계학을 바탕으로한 고전이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600년 전 은이라는 점의 왕국 은나라 왕의 권위와 권력은 그가 치는 점의 정확성에서 나왔지요.하늘이 언제 비를 내릴지..국가경영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선택을 할지..은나라는 점을 훨씬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고 예측합니다.
천문관측, 강의범람주기, 이웃부족에 대한 온갖정보..
그리하여 64가지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64괘'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인생길을 걸어 갈 때 마주 칠 수 있는 여러가지 길로 제시되요.
특별히 마음에 와닿은 구절들은요,
p.53 결을 탈 줄 알면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성실히 노력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자신이 혹시 결을 거스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모든일에 <결>이 있는데, 결을 따라 힘써야 할 것을 강조해요. 자녀를 야단칠 때도요..
바른 말이라고 해도 상대의 결이 어느 쪽으로 나있는지
알고 야단을 쳐야한다는 말..
나는 내 결을 잘 파악하고 있나. 타인의 결을 잘 헤아리고
살고 있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p.149 사람이 과잉으로 치닫는 이유
역경에 따르면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어떤 것이든 6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1단계 : 준비기
2단계 : 새로운 시작과 이후 배움을 통한 성장기
3단계 : 실천을 통한 성장과 위기의 단계
4단계 : 도약의 시기
5단계 : 절정의 시기
6단계 : 과잉의 시기
절제력을 발휘해 5단계에 머무른 것이 최선인데,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상당수 6단계까지 가고야 맙니다.
애덤스미스도 이렇게 말했어요.
사람들의 대다수는 객관적 성취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멈추어 자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행에 빠진다고.
자신의 단계를 잘 판단하여 현명히 대처해야합니다.
p.104 군자의 불안 vs 소인의 불안
불안에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우리가 땅 위의 현실에 처해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여기에 더해 하늘이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소인은 똑같이 땅 위의 현실에 처해 있지만
두번째 요소를 결여했기 때문에 전혀 불안하지 않습니다.
결국 군자이기 때문에 불안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안을 느낀다는 사실 자체가 사실은 그가 군자
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조금 반성되었어요. 나의 불안은 작은 내 삶에 너무 국한
된 것이 아니었나. 조금 더 잘 살고 싶은 마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잘살고싶다'는 소망은 단지 잘먹고 잘산다의 의미는 아니더라고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삶, 기여하고 픈 마음...저의 불안이 이런 군자스런의 불안이라면 기꺼이 고민하고 껴안아보겠습니다.
아직 한번만 읽어서 팔괘라던지, 64괘 등 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빅데이터 기반 철학책 한권을 읽고 생각의 반경을 넓히게 된것에 만족합니다. 가끔 동서양의 철학을 골고루 접할 필요가 있어요. 읽다보니 사상은 바다건너
이어지고 시대를 건너 연결되더라고요!
논어, 성경, 화엄경 등..'경전'으로 불리는 책들은 시대의 변화를 뛰어넘는 책들이기에 그안에 담긴 지혜는 시절의 불안 역시 너끈히 뛰어넘습니다.
불안하신가요?
그렇담 천년쯤 지난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