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표지에 있는 거인의 뒷모습이 쓸쓸해보이는건, 솟아있는 산이 슬퍼보였던 건 순전히 제 기분 때문이었을까요?1849년 9월 29일 아침,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스오어가'커다란 이'에 새겨진 지도를 들고 거인의 나라를 찾아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거인의 세상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은 험란하기 그지 없습니다.그럼에도 멈추지않습니다.인간은 뭐 때문에 이럴까요? 무엇을 위해서..새로운 세계의 동경? 미지의 세계를 알고 싶다는 지적 호기심?명예? 혹은 그것이 가져다 줄 거대한 부? 더이상 나아갈 수도 되돌아 갈 수도 없는 상황,죽음의 끝에서 주인공은 드디어 거인을 만납니다.거인은 다정하고 친절하며 포근합니다. 이방인인 작은 인간을 정성껏 돌보아주지요.그들의 피부에 인간도 새겨지며 그렇게 어울렸습니다.인간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주인공의 마음을 알아챈거인들은, 성큼성큼 뛰어 그를 인간들의 세계로 돌려보내주었지요. 천연순금 몇조각도 쥐어주었어요.인간이..어떤 존재인지 ...도 모른채사람을 아껴주고 믿었지요. 거인의 것들을 내어줍니다."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다정하고 너그러웠고 완벽했던 거인의 애절한 목소리가제 귓가를 멤돕니다.이렇게 너그러운 자연에게 우리 인간은 뭘 하고 있는걸까요? 어떻게 그들을 대하고 있었을까요?책 마지막에는 오소희 작가님이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어쩌라고?" VS "어떻게 바꾸면 더 나아질까?"거인을 찾아간 주인공이 유독 나쁜 사람이었을까요?아니면 거인을 발견하고 이를 널리 알린 지식이 나쁜것이였을까요?나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니 어쩌라고? 라는 태도가옳을까요?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그저 끄덕끄덕 ..하지만 말고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어떻게 바꾸면 더 나아질까..당신은 어떤 질문을 향해 걸어갈 것인가요?욕심가득한 나를 알고도잔인한 심성을 알고도 포기를 모르는 집요한 존재임을 알고도나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노래불러주고 놀아주는거인..내 손에 황금을 쥐어주고 다시 인간세상으로돌려보내 준 거인을, 죽음으로 되갚아서는 안되겠습니다.어른들을 위한 동화..꼭 읽어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