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해결사 4 - 바다가 부른다 마시멜로 픽션
강민정 지음, 김래현 그림 / 비룡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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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사건을 해결하는 유리와 겨울.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훌쩍 자란 아이들의 고민이 느껴지는 4권.

늘 잘 웃고 배려하는 부드러운 유리였는데,, 초반부터 예민한 모습이 낯설기도 했고

유리의 고민이 무엇인지,, 무엇이 그토록 두려웠는지가 환상 사건과 맞물려 전개됩니다.


이무기에게 납치되어 바다로 끌려간 사람들,,

취업,, 학교생활,, 친구관계,, 건강 등등 모두 걱정 안고 있었고

이무기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용궁에서 현실의 고통을 잊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이 뒤틀린 공간을 깨뜨리고 현실세계로 가야하는 순간에 유리는 망설입니다.

어른이 되면 아빠처럼 달의 영향을 받아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치게 할까봐..


p.70

“겨울아, 난 어른이 되는 게 무서워. 무서워서 죽을 것 같아. 시간이 멈춰서 언제까지나 어린애로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136

어른이 된다는 게 뭘까? 건강하게 성장한다면, 누구나 2차 성징을 맞고 어른이 되어 간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변하고, 마음도 변해 간다. 누군가는 그 성장이 반가울 수도 있겠고, 싫을 수도 있겠지.


초경을 맞은 겨울이와 초경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펼치는 승희와 아영이의 대화도 좋았어요~~

부끄러운 일도 숨길 일도 아니라는 것..

목소리가 변하고 신체적 변화만큼 그저 자연스러운 일일 뿐이라는 것..


아이들은 이렇게 자신에게 온 변화로 고민하고 방황하기도 하지만,,

누구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며 그럼에도 우리에겐 변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힘을 얻고 또 한걸음을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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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편식이 있던 큰아이에게 재미난 책을 공수해주기 위해 노력하던 때 처음 만났던 환상해결사.

추리와 모험, 판타지 장르를 좋아해서 비룡소 스토리킹 수상작을 다 좋아했었기에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이라 권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여자 친구가 주인공이고,, 소녀들의 생각과 고민을 담은 책이라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팽~ 당할 마음의 준비(?)를 했었는데 왠걸요~~~ 아주 달달하게 보았습니다.


환상 사건과 이 사건을 해결하는 환상 해결사라는 새롭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늑대인간과 도깨비라는 캐릭터와 만화같이 예쁜 일러스트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첫 출간이 2018년이고 출간 때 바로 보았기에 아이의 나이는 당시 초3 ㅎㅎ

매번 시리즈의 다음 권을 기다리고,, 신간이 나오면 신나게 보고,,

다 읽으면 또 다음 권을 기다리던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제 중1이 되었네요^^

여전히 다음 권을 기다리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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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여행 웅진 당신의 그림책 4
안느-마르고 램스타인 외 지음, 이경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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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감동이 전해지는 그림책입니다.

글로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감정들도 있죠,,

그 순간을 말로 표현해버리면

더 다양한 감정들이,, 전부 담아내지 못한 마음들이

일순 그 단어에 갇혀버리는 듯한 느낌..

글과 그림이 잘 어울려 시너지가 되는 그림책도 있지만

말을 아끼고 아껴 내 안에서 잔잔히 물결치는 그림책이었던 <진주의 여행>.

선명한 색이 느껴지는 노란 표지,,

제목이 적혀 있는 좌측 부분이 오래된 양장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벨벳을 덧씌운 듯한 방식인가 싶었는데,,

받아보니 표지가 모두 같은 재질이네요. 

(벨벳은 고급스럽지만,, 보관이 어렵^^;; )


앞뒤 표지에 예쁜 그림을 감싼 하늘색 띠지같은 표현도 마음에 들었어요.

전체 그림으로 가득 채워도 예뻤겠지만,, 

(뒷표지 밤의 표현이 너무 아름다워요)

하늘색 부분이 마치 사진첩을 보는 듯한,,

어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설레였어요ㅎㅎ

표지의 진주가 반짝여서 더욱 영롱해 보이고,,

금색 글씨 진주에도 진주가 박힌 듯 동글동글,, 표지부터 볼거리가 풍성한 그림들 +ㅁ+

맑고 푸르고 풍부한 생명이 숨쉬는 바닷가에서 한 소년이 진주를 캡니다.

진주를 조심스레 꽃반지를 만들어 소녀에게 건넵니다.

표지의 진주 반지를 하고 있는 소녀에게,,

소중한 마음을 받은 소녀는 소중하게 간직하고자 하지만,,

뜻하지 않게 우연히 까치가 물어가고,

바다를 건너고,,

보석상에서 화려한 왕관에 박히게 됩니다.


한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운명이었을지도 모를 진주,,

역시 뜻하지 않게 우연히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다시 진주의 여행은 시작됩니다.

진주는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될까요?

어떤 것들을 보고 느끼게 될까요?


진주가 머물고 떠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데이비드 위즈너의 <시간 상자>도 떠오르고,, 에런 베커의 <사샤의 돌>도 떠올랐습니다.

<진주의 여행>이 조금 달랐던 부분은,,

진주는 아름다운 자연의 속을 유영하는 모습과 함께,,

지키고 싶은 아름다운 자연이 상처입고 파괴되어 가는 모습도 보게 되지요.

우연하게 시작된 진주의 여행은,,

세상을 돌고 돌아,,

시간을 흐르고 건너,,

다시 뜻하지 않게 우연히 처음 진주를 캐낸 소년에게 돌아옵니다.

세월이 흔적이 느껴지는 모습 속에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진주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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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 번역가 황진희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여행 소소 그림책에세이 시리즈 2
황진희 지음 / 호호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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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의 그림책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황진희 글
호호아
2022.06.30

그림책을 좋아해서 계속 읽다보니
글작가님,, 그림작가님에 이어
번역작가님에게도 마음이 가지요^^

일본그림책은
아가아가한 유아책부터 많이 접하게 되죠.
일본어 번역가 하면 떠오른 분이 많은데,,
그림책 테라피와 그림책 번역을 함께 하시는
황진희님의 에세이가 나왔네요~~~

인스타로 탐방하면 혼자 흠모하던 분의 에세이란,,
조근조근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
언제나 펼치면 다시 되뇌일 수 있는 내밀한 시간,,
마쉬와 카모메 그림책방 강연을 못가 혼자 울고 있어요 ㅠㅠ
부산에 오셨을 때 갔어야 했는데...
zoom 강연이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주로 기술분야이지만,, 일본어 통번역을 하고 있어서
글을 다루고 말을 다루는 일에 대해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그림책을 온마음으로 좋아하고,,
그림책 테라피스트가 되고 싶은 저에겐
먼저 걸어가신 길에 대한 애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p.132
그림책 테라피는 돌아보고 비워내는 작업이기도 하다.
비운다는 것우 가장 바라는 것만을 남기는 일이다.
비워내다 보면 무엇을 채우고 싶은지 보인다.
진정으로 원하는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살아가기 위해 쓰고 있던 페르소나를 벗어던지고
원래의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다.
세상을 처음 만났을 때의 기분으로 돌아가보는 것이다.

#우리는서로의그림책입니다
#황진희
#호호아
#그림책
#어른을위한그림책여행
#서평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에세이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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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물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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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달님의 전작,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눈아이>는
처음에는 슬픈 이야기를 상상하셨다고 해요.
이번에 <눈, 물>로 그 이야기를 들려주셨네요.

온기가 닿으면 사라지는 눈,,
같은 소재로 전혀 다른 이야기.
<눈, 물>

겨울밤,
어쩌다 눈아이를 낳은 여자,,
자신의 온기에 눈아이가 녹아내리자
우는 아이를 안아주고 싶어도 안을 수 없고,,
눈으로 담을 쌓고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런 작은 행복마저도
성큼 다가온 초록 앞에 무너지고 맙니다.
초록이,, 봄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우리가 당연하다고 누리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홀로 맨발인 여자의 발이,,
가슴을 턱턱 막히게 하는 시계 소리가,,
그토록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언제나 겨울>이,,

유리조각을 밟은 그녀의 발처럼
저릿저릿하게 다가옵니다.

아프고 피하고 싶은 이야기들
보이지 않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없어지는 이야기가 아님을,,

이 세상에
소리없이 사라져도 좋은 존재는 없다는 것을,,

한동안 많이 아프고
한동안 많이 먹먹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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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스콜라 창작 그림책 7
윤여림 지음, 안녕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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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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