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7
케이트 비턴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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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사랑하는 시드니 스미스님의 신간 그림책입니다.

그 마음에 호응하듯 원서와 한국어판이 동시에 출간되어 무척 반가웠어요!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들려주신 케이트 비턴님.

가장 개인적인 경험이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라는 말을 깊이 공감하게 되었어요.



초판 한정으로 책등에 패브릭 제본이 되어 있어

오래도록 전해오는 이야기처럼

오래되고 귀하게 느껴집니다.


앞면지에는 케이트 비턴 & 시드니 스미스

두 작님의 사인과 한글 인사가 담겨 있어 더욱 소중해요♡♡




엄마와 아빠, 네 명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섬.

작지만 밝고 활기찬 집.



📍 해야 할 일도 언제나 있어요.


어떤 일은 엄마인 레베카의 몫이고,

어떤 일은 아빠의 몫이에요.

또 어떤 일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조금씩 맡게 될 일이에요.

센 바람이 집을 흔드는 날에도

그들만의 작은 세상에서 평안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아빠는 얼음 사이로 영영 사라져 버렸습니다.



비어 있는 의자를 가득 채운 슬픔.

레베카와 아이들을 덮친 아픔.




마침내

무거운 장작 도끼를 들어올린 순간..

레베카에게는 지켜야할 아이들이 있고

아이들에게는 레베카가 있습니다.



📍 해야 할 일은 언제나 있어요.



짓눌리는 슬픔 속에서도

밀려드는 고통 속에서도

그럼에도 살아내는 일..

우리에겐 마지막 순간까지 언제나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 슬픔은 사랑의 다른 반쪽이니까요.


가슴 미어지는 슬픔은 그것을 사랑하기에 오는 것이지요.

빛이 있어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어 빛이 있듯이.



삶의 명암을 여실히 드러내는 그림들 속에서

때론 밝게, 때론 어둡게

삶의 굴곡을 살아내는 레베카의 이야기.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



눈부신 빛과 물의 반짝임,

감정을 타고 흐르는 색의 명암.

시드니 스미스님이기에 가능한 그림이 아닌가 다시금 감탄하게 됩니다.



그림책 초반의 레베카와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그곳에 서 있는 레베카와 훌쩍 자란 아이들의 모습.

그 시간을 견디고 살아낸 모습에 뭉클했습니다.



그림만큼은 반드시 시드니 스미스님께 부탁하고 싶었다는

케이트 비턴 작가님의 말이 온전히 와닿았던 그림책,

<레베카>를 만나보아요. 




***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선물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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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샀다 - 장선환 그림책
장선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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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마다 새로운 그림과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장선환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입니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와
햇볕 아래의 뜨거운 열기가 만난 듯
물감과 질감이 있는 재료들로 그려낸 그림들이
어릴 적 그림을 보는 것 마냥
그때의 시간으로 데려가주는 것만 같아요.

뒷면지에 작가님이 어머니에게 쓰신 헌사가
무척 와닿은 그림책이었어요.

《모든 것이 넘치기보다 조금은 모자라고 불편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며, 》

🍉
🍉

표지 가득 채운 커다락 수박.
힘껏 들고 있는 동하의 두 팔 위로,,
하나 빠진 이가 드러나는
함박 웃고 있는 동하의 얼굴이 보이는 듯 해요.

여름하면 단연 떠오르는 제철과일.
달고 시원한 수박 🍉
이 싱싱한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여름날입니다.



아빠 생일이라 큰 시장에 다녀오려는 엄마를
서둘러 따라나선 동하는
전철을 타러 가는 길도,,
전철을 타고 가는 다섯 정거장을 가는 길도,,
신나기만 합니다.


알록달록 축제같은 시장.
걷고 걸어도 끝이 없는 듯 넓고
숨이 턱턱 막히는 열기 속에
동하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것.. 수박.

"

우리 수박 사요, 저 수박 사요.
내가 들고 갈게. 내가 할 수 있어.

"

양손 가득 든 엄마 대신
호기롭게 수박을 들고 가는 동하.

점점
팔은 당기고 다리는 무겁고
걸어도 걸어도 아직 멀기만 한 집.
동하는 무사히 맛있는 수박을 먹을 수 있을까요?

-

단지 먹고 싶다고 떼를 쓰는 것 아닌,
스스로 해보겠다는 마음,
힘들어도 끝까지 말에 책임을 지려는 행동,
뜻밖의 결과에 또르르 흐르는 아쉬움,
그럼에도 여전히 달고 시원한 수박으로 채운 여름밤.


이런 밤들이 쌓이고 쌓여
동하는 한뼘 한뼘 자라나겠지요.

그 곁에는
질책과 타박이 아닌 다독임과
힘들어도 노력한 마음을 알아주는 어른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 뭉끄7기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마음으로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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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느껴질 때
임수현 지음, 김지혜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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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J에서 인터뷰를 하셔서 더욱 친숙한

김지혜 작가님의 세 번째 그림책이 나왔어요^-^



첫 그림책 <매일, 살림> 북토크 때 뵙고,,

작가님의 낭독도 듣고,, 그림책 이야기도 듣고,,

준비해주신 활동지로 그림도 그려보았던 기억이 퐁퐁퐁ㅎㅎ



그림책 3권을 모아놓고 보니,, 그림의 느낌이 닮은 듯 모두 다르네요.

색연필과 연필로 그려진 그림에 익숙했었는데

이번 <천사가 느껴질 때>는 조금 더 맑은 느낌~~

여름의 습기를 머금은 공기,, 그 분위기를 위해 마커로 작업을 하셨다고 해요!!


임수현님의 동시집 <<미지의 아이>>에 담긴 동시 <천사가 느껴질 때>를

다듬은 시 그림책입니다.

그림책 뒤편에 동시가 실려 있어 비교해서 읽어볼 수 있어요.





표지의 나뭇잎들은 반짝반짝해서 햇살을 머금은 싱그러워요!!

신발을 묶고 있는 아이와 누군가의 그림자.

표지에서부터 등장하는 두 아이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한 아이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그림자를 통해 모자를 쓴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상하고 신기한 것들을 생각해보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글과 그림이 잘 어울러지면서

또한 그림만의 서사가 있어

두 아이들을 페이지마다 찾아보며 찬찬히 그림을 읽어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

이상해

구름은 저 넓은 하늘에서 한 번도

길을 잃은 적 없다는 게


"

이상해

빗방울이 망설이지 않고

웅덩이로 뛰어들 때

웅덩이가 두 팔 벌려 안아 준다는 게



이상해

눈사람이 녹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때

내년에도 눈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뛰어내린 빗방울을 웅덩이가 안아 준다고 느끼는 건,,

작고 여린 것을 품어주는 마음을 믿는다는 것.

눈사람이 녹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건,,

내년에도 다시 눈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믿는다는 것.


아기 고양이에게 내민 손.

고양이가 할퀸 듯 밴드를 붙이고 있는 아이.

웅덩이에 남겨진 모자.

비를 맞고 뛰어가는 누군가의 뒷모습.


서로를 알지 못하기에 스쳐지나가는 순간들이

쌓이고 모여

마침내 이어지는 둘.



매일의 일상이지만,

평소와 다른 어떤 것이 나를 사로잡을 때가 있습니다.

그 묘하고 이상한 순간은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곁에 있는 천사가 느껴지는 때랍니다.



그대는 오늘 어떤 순간에 천사를 느꼈나요?



눈부신 햇살 아래에서

쉼표가 되어준 그늘에서

춤추듯 쏟아지는 빗방울에서

나뭇잎을 한껏 흔드는 바람 사이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이 가만히 느껴질 때,,

그대 안의 천사에게 살짝 미소지어 보아요.




*** 뭉끄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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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 - 2026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 수상작 ㅣ Dear 그림책
김복희 지음, 이명애 그림 / 사계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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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이명애 작가님의 신간♡


오랜만에 만나는
하얀 반투명 트레싱지 겉싸개는 독특한 매력이 있네요.
앞뒤표지 그림이 살짝 비춰보이며
겉싸개와 포개져 하나의 그림을 이룬 듯한 조화로움.

알록달록 색색의 새들이 날아오르는 모습이
하늘로 날린 풍선 꾸러미같기도 하고,
풍성한 꽃다발같기도 하네요.






가장 멋진 새,,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를 그려달라는 아이.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렇게 부탁하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새 그림은 이런저런 연유로
거절도 명확하게 할 줄 아는 아이는
조금은 당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새를 관찰하듯 '나' 주변을 왔다갔다 반복하며
말하기를 주저하는 모습은
조심스럽고 신중해 보여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
그림이 간절했던 아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받아준 어른.
이리저리 찾아보고 고민하며 그리고 그리며
짜증내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노력하는 어른.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은
어떤 새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솔직함.







귀기울이고 시간을 내어준다는 것,,
어쩌면
이 아이에게 필요했던 것은
자신의 마음을 들어주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처음부터 아이의 마음에 있었던 멋진 새를
설명할 때의 그 행복한 미소란~~







키우고 싶지만 키울 수 없는 멸종위기종이라
다른 멋진 새 그림을 원했지만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아이는 깨닫게 되어요.



다른 막연한 새가 아닌
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그 새가 가장 멋진 새였다는 것을..
그 새를 곁에 두며 키울 수 없다고 해도
계속 마음에 두고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는 어떤 새일까?
물음에서 시작했던 그림책이,,
좋은 어른에 대해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




🌿

🌿 인터넷 서점에 공개된 페이지만 올렸습니다 ^-^
🌿 서평이벤트로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선물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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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도 있어요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05
알리스 그라비에 그림, 오리안 스미스 글,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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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제이포럼 마담미라보님 소개 덕분에 알게 되어 원서로 소장하게 된

《 Days like this 》

그림이 너무나 아름답고 시적인 글이 마음에 들어서

제이포럼에 영어그림책으로 소개했고,,

산타제이 <영어그림책 사사사~~>에서도 소개드렸던

그림책이라,,

이번에 한국어 번역서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어요!!



오리안 스미스 작가님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현재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살고 계시다고 해요.


퀘벡주은 공용어가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이기에

이 책의 원서는 자연스럽게 프랑스어로 쓰였지만,

캐나다에서 출간되어서 뒷표지에

<세계의 걸작 그림책 캐나다>로 표시가 되어 있어요.


알리스 그라비에 작가님의 그림이 섬세하고 아름다워

앞으로 계속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펼침면 기준, 왼쪽과 오른쪽의 그림은 다르지만

두 페이지 모두 하단에 같은 문장이 쓰여져 있습니다.

왼쪽은 검정색, 오른쪽은 황토색.

이렇게 두 페이지씩 짝을 이루고 있어요.


같은 장소이지만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장면.


왼쪽과 오른쪽 누구의 시선일까요?


마지막에 둘이 한 공간에서 만나면서

좌우로 나뉘어져 있던 장면이 하나로 이어지게 되어

오롯이 둘의 순간을 담아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그림책으로 꼬옥 만나보시길요~~




☆☆☆☆☆☆☆


해돋이를 보는 건 매일 있는 일은 아니야.

어쩌다 커다란 산 밑에 덩그러니 있는 것도 매일 있는 일은 아니야.


조금 심심한 날도 있고,

구멍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날도 있어.


갑자기 한없이 작게 느껴질 때도 있어.

눈물을 글썽이게 되는 순간도 있어.

그러니깐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어.


☆☆☆☆☆



자연의 여러 모습.

그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반짝이는 눈부신 날도 있고,,

빛바래고 초라한 날도 있습니다.


이런 날들도 저런 날들도 있지만,

기쁘기만 한 날들도,, 슬프기만 한 날들도 없지요.

그 모든 날들이

때에 따라 오고 가기 마련입니다.



삶의 여러 모습들을 기억하며

한 부분에 휘둘리거나 매몰되지 말고,,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는 행운 역시

매일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살아있는 지금을 한껏 느끼며 살아가요.



영어 번역서의 글씨체는 프랑스 원서와 느낌이 비슷한데

한국어 번역서는 굵지만 리듬감이 있어 예쁘네요.


본문 글씨도 영어책은 날씬한 느낌인데

한글책은 반듯반듯해서 시니어 분들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마음으로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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