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2026 북스타트 선정도서, 2026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64
김완하 지음, 이명애 그림 / 여유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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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시인의 시에

이명애 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진 그림책 <엄마>.

언제 들어도 먹먹해지는 그 이름,, 엄마.

'엄마'를 떠올리는 그림책들은 뭉클하고 먹먹한 마음이 앞서는데,,

이번 그림책은 따스한 미소를 짓게 되네요^^

첫돌 지난 아들 말문 트일 때

입만 때면 엄마, 엄마


시의 첫 구절처럼

잠에서 깬 아이는 모든 순간 '엄마'를 외치고 있어요.

첫돌 즈음 처음 세상에 꺼내놓은 단어 '엄마'는 정말 많은 뜻을 담고 있고,,

놀랍게도

엄마는 그 많은 뜻의 '엄마'를 구분할 줄 아는

아이의 첫 통역가가 됩니다.



좋아하는 가방을 들어보이며 밖으로 나가자는 아이.

익숙한 일상인 듯,,

가방에 필요한 물건들을 하나하나 챙겨 외출하는 엄마와 아이.


아이의 가방을 뒤로 메고,,

엄마 가방을 앞으로 메고,,

유아차를 밀며

마주한 풍경들.


이 모습만으로도 어린 아이를 키우던 많은 순간들이 떠올랐어요.

조금씩 자라면서

유아차는 자전거로 바뀌고

가방 가득 채우던 많은 물건들이 점점 줄어들게 되면서

이젠 조금 가벼워지겠다는 마음 반,,

아이가 어느덧 자라 아쉽고 아까운 마음 반.


그러다가

이런 순간조차 잊을만큼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아이는 훌쩍 자라 엄마보다 큰 때가 온다는 것을,,

유아차를 밀고 가던 순간에는

먼 훗날의 이야기,,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미래로만 여겨졌었지요.


싱그러운 나무잎에도

그 아래 스미는 볕뉘에도

살랑이는 바람결에도

참방거리는 도랑물에도


눈이 닿는 모든 것에 '엄마', '엄마' 말하는 아이.


엄마처럼 반가운 것에도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에도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할 때에도

세상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때에도


처음 만난 세상이자, 아이의 온 우주 '엄마'.


아프리카 속담 중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지요.

이런 마음에 자연을 더해 김완하 시인은 말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랴

저 너른 들판, 산 그리고 나무

패랭이풀, 돌, 모두가 아이를 키운다


강변의 풍성한 자연 속에

아이가 오감으로 마음껏 느꼈을 하루가

마치 다채로운 노을색처럼 채워졌을 것만 같습니다.





버스정류장에는 행선지를 [ 에서 <- 여기 -> 에게 ]로 나타내고 있어요.

77번 강변행 버스는 가만히 들여다보면

세로 쓰기로

<행복마을 에서 여기 에게 지금 으로 강변행>

처음엔 어떻게 읽는가 곰곰 들여다 보았는데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자는 말이지 않나 싶어요ㅎㅎ



이 버스를 타고 오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도 마음에 오래 남네요.

아이의 싱그러운 이 모습은 아이 스스로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순간순간이 쌓여

오늘은 살아갈 힘을 내는 '엄마'의 모습,,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

'우리 엄마'의 모습까지 겹쳐보게 되는 그림책 <엄마>.





*****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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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ㅣ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4
최정혜 지음 / 책읽는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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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아름답게 담고 있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어제에서 건져 올린 빛나는 것들을 

오늘에 맞게 갈고 다듬어 전하는 우리 문화 그림책 

-- 온고지신 시리즈.


아이들이 어렸을 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자주 읽어보았던 

온고지신 시리즈가 오랜만에 출간되어 더욱 반가웠어요^^


🌕 


🌕 


푸른 밤이 담긴 표지에 

제목의 글씨와 해치가 입체감이 있어 

살며시 문질러 보게 되네요ㅎㅎ


창덕궁의 모든 계절이 저마다의 빛깔로 아름답지만,, 

뭉게구름이 가득한 쨍한 하늘과 

싱그러운 초록을 가득 담은 나무들에서 

저는 유난히 여름이 돋보였어요^^


우리나라 5대 궁궐에 모두 있는 금천교(禁川橋).

금천교는 궁궐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고 악한 기운을 흘려보내는 의미가 담겨 있는 다리를 일컫는 말이지요.


경복궁 영제교(永濟橋)

창덕궁 금천교(錦川橋)

창경궁 옥천교(玉川橋)

덕수궁 금천교(禁川橋)

경희궁 금천교(禁川橋)


창덕궁의 금천교는 금천의 물이 비단결 같이 맑다 하여

비단 금(錦)을 썼다고 합니다.


그 맑은 물이 흐르는 강 위 금천교 난간

연꽃무늬 장식 앉아있는 돌장식 해치.

오랜 세월 한자리에서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며

신성한 궁궐을 지켜왔어요.


이젠 더이상 움직일 수 없는 해치에게

어느날 찾아온 개구리는

궁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하나 들려주어요.


쫑긋, 움찔, 살랑~~


궁궐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반갑고 그리운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

마음이 간질간질 하는 해치.


매일 찾아오던 개구리는 어느날부터 찾아오지 않아요.

어디가 아픈 것일까요?

이제는 나랑 놀기 싫어졌을까요?


달빛을 가득 받은 밤,,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해치는 그리운 친구 개구리를 만날 수  있을까요?


영롱한 달빛 아래

은은하게 빛나는 창덕궁으로 떠나보아요~~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마음으로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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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하루 ㅣ 열린어린이 그림책 34
앨리스 프로벤슨 지음, 정원정 외 옮김 / 열린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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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간에서 눈을 뜨면

활기차게 부엌으로 달려가는 머피.

거칠어 보이는 털의 느낌을 잘 살아있어서

빗겨주고 싶어지네요ㅎㅎ





머피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부엌.

싱크대 아래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빼곡해서

일반적인 가정의 싱크대 아래 모습처럼 보여서 현실적이네요ㅎㅎ



보이지는 않지만 냄새로 알 수 있는 생쥐도

빼~꼼 수도관 위에 보이고요.

스토브 아래 아주 작은 틈에 있는 생쥐,,

존도 머피도 생쥐가 있다는 걸 알지만 잡을 수 없어 아쉬워요.


그래도 맛있는 소리와 냄새가 나는 부엌을 사랑하는 머피랍니다.



빵빵~~

자동차 경적이 울리고,, 누구를 찾나 싶었더니 ,,


이런 나였잖아. 진작 숨을걸.


다른 개들은 차를 타고 시원하게 달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지러운 풍경과 매연 냄새, 시끄러운 경적 소리에

머피는 차 타는 것을 너무나 싫어해요.

그리고 차를 타고 도착하는 곳도요^^




머피는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병원에서는 가장 큰 눈을,,

정확히는 큰 흰자위를 볼 수 있어요.


그래도 날 보내 줘!


진심이 가득 담긴 한마디ㅎㅎ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부엌으로 달려가는 머피.


얼른얼른!

지체할 시간이 없어!

저녁 먹을 시간이라고!


좋아하는 일에는 늘 적극적인 머피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에요.



하지만 식구들은 "머피 안 돼!"라고 불러요.

이래도 짖고 저래도 짖고 안 짖을 때가 없어요.

모두들 잠든 한밤 중에 계속 짖는 머피.


머피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머피는 무엇을 보았을까요?




달! 달이었어! 달이 움직였다니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짖었는지 물어보는

농장 동물 친구들에게 머피는 말해요.

달이 움직였다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작은 변화도 알아채는 머피에게

시끄럽다는 말 대신

섬세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ㅎㅎ


부산하고 소란스럽고

그리고 활기찬 머피를 보며 절로 미소짓게 되네요^^




남편인 마틴 프로벤스과 공동작업을 해왔던 앨리스 프로벤스.

남편이 떠나보내고 큰 슬픔 겪었지만,

다시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면서 그 열정이 되살아났습니다.

아흔이 넘어서도 활기차게 그림책 작업을 했던 앨리스 프로벤스.

그녀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그림책 작가로 살았습니다.

그녀의 그림책을 만나보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마음으로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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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죽으면 - 100년 동안의 경이로운 먹이 사슬 ㅣ 환경 그림책 고래와 펭귄 2
에구치 에리 지음, 가와사키 슌이치 그림, 황진희 옮김, 후지와라 요시히로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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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논픽션 그림책 <고래가 죽으면>.


논픽션보다는 픽션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전해주는

논픽션 그림책은 참 반갑고 소중합니다.


우리는 아직 바다의 극히 일부분만을 알고 있고,,

특히 심해는 그 넓고 깊음이 아직 많은 부분 미지로 남아 있어요.


어떤 생명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낙하한 고래로 향하는 모습을 통해 보여줍니다.


책의 뒤편에는 책 속에 등장한 해양생물들을 자세히 다룬 페이지가 있고

독서활동지가 담긴 활동책으로 내용을 다시 짚어볼 수 있어

더 알고 싶은 친구들에게 사전 역할을 톡톡히 하네요.



고래의 삶에 대한 이야기,

고래가 생태계에 주는 이로움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죽음을 맞이한 고래,,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몇십 년에 걸친 긴 일생을 마친 향유고래가

심해 바닥으로 가라앉는

<고래 낙하>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거대한 고래는 바다의 탄소 저장고로 생태계를 돕고,,

죽어서도 다른 생명들을 살립니다.

무려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먹을 것을 거의 찾을 수 없는 아주 깊은 심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생명들이

하나 둘씩 고래 곁으로 모여듭니다.



먹히는 장면에서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죽음으로서 끝나지 않고

다른 생명들에게 삶을,, 생을,, 선물하고 가는 고래의 마지막.

삶과 죽음이 반복되며 이어진 커다란 생태계.

그 경이로운 세계를 만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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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조약돌 ㅣ Dear 그림책
질 바움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정혜경 옮김 / 사계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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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안나 콘세이요 작가님의 그림이라 더욱 보고 싶었고,,

여름의 어느 한 조각같은 표지에 읽기도 전에 반해버렸어요~~~~


푸르른 나무들과

땅에 드리운 그늘,,

그 아래 달려가는 아이 손에 쥔 알록달록한 다섯 개의 풍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하면서 펼친 책은

예상과 달리 초반에는

어둡고.. 습하고.. 무거운 느낌이 가득합니다.




어디가 땅인지,, 어디가 못인지,,

구분할 수 없는 듯한 묘한 느낌.


물의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멈추어진 이곳.

이런 느낌의 그림이 여러 장 거듭 펼쳐지면서

갑갑하고 답답한 침체되는.. 바뀌지 않은 이 곳을 느끼게 해주네요.


호수도 강도 골짜기 개울도 없는 지역이다.

이곳에 흐르는 물은 없다.

물은 깊은 구덩이에 고여 있거나 진흙에 엉켜 있거나 진창 속에 잠들어 있다.

오직 늪과 못뿐이다.


그 어떤 조약돌로도 물수제비를 하나 뜰 수 없는 곳.

돌멩이들이 수면에 닿자마자 곧장 가라앉고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을 삼키버리듯..


아이들의 웃음 소리는 사라지고,, 대화도 없이,,

사람들은 물속에서 지내는 일이 익숙해졌어요.


침묵과 불편을 그저 묵묵히 견뎌낼 뿐..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나 행동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
그야말로 늪에 빠진 것처럼
진흙에 질척이며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


이곳의 상황은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장 "여긴 그런 곳이었다"가 두 번 이어서 나오면서
체념해버린 사람들..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그런 곳..
그림 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답답한상황을 전해주네요.

여긴 그런 곳이었다.


어느 날 밤,

하늘이 갈라지더니 오렌지빛 동심원을 그리며 반짝이기 시작하고

마치 불꽃놀이같은 광경에

아이들은 수면 위로 올라가지요.




수면 위로 올라와 처음 마주한 것은

푸른 하늘과 쏟아지는 햇살이 나뭇잎에 부서지는 황홀한 광경.


볕뉘를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에 나오는 코모레비(볕뉘)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모든 것이 멈춘듯 했던 어두운 물속 세상과 완전히 대비되는 수면 위의 세상.


웃음소리도 퍼지지 못하는,

모든 소리가 삼켜진 몰속 세상과 달리

바람소리,, 흔들리는 나무들,, 새소리가 들릴 것 같은 수면 위 세상.


그동안 왜 물 위로 올라갈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일까요?

허름한 차림으로 알록달록한 풍선을 들고,, 조약돌로 물 수제비를 뜬 그는 누구일까요?

그는 왜 다른 곳이 아닌 이곳에서 물수제비를 뜬 것일까요?



어쩌면 그는 세상 여러 곳..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곳,, 침체되고 무기력한 곳에

색을 불어넣으려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웃음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다채롭게 물들인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나 봅니다.



마치 마법처럼,, 불꽃놀이처럼 펼쳐지는 물수제비.

돌을 던져 수면이 이는 파문처럼.,,

플루이드 아트처럼,,

핑크빛으로 번지듯 표현한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요~~~!!!


홀연 그는 떠나지만,,

멈춰있던 세상에 던진 조약돌은

침체되고 어두운 세상에 균열을 내었어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일지 모르지만,,

변화는 그 작은 틈에서 생겨납니다.


한껏 웃는 아이들은

직접 조약돌을 찾아 건넸던 것처럼

이곳에

자신들의 삶에

가장 아름다운 조약돌을 던질 수 있으리라 믿어요.



풍선을 들고 달려가는 아이의 모습처럼

아이들의 웃음이,, 즐거움이 힘차게 뻗어나가길 바래봅니다.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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