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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죽으면 - 100년 동안의 경이로운 먹이 사슬 ㅣ 환경 그림책 고래와 펭귄 2
에구치 에리 지음, 가와사키 슌이치 그림, 황진희 옮김, 후지와라 요시히로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오랜만에 만나는 논픽션 그림책 <고래가 죽으면>.
논픽션보다는 픽션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전해주는
논픽션 그림책은 참 반갑고 소중합니다.
우리는 아직 바다의 극히 일부분만을 알고 있고,,
특히 심해는 그 넓고 깊음이 아직 많은 부분 미지로 남아 있어요.
어떤 생명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낙하한 고래로 향하는 모습을 통해 보여줍니다.
책의 뒤편에는 책 속에 등장한 해양생물들을 자세히 다룬 페이지가 있고
독서활동지가 담긴 활동책으로 내용을 다시 짚어볼 수 있어
더 알고 싶은 친구들에게 사전 역할을 톡톡히 하네요.
고래의 삶에 대한 이야기,
고래가 생태계에 주는 이로움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죽음을 맞이한 고래,,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몇십 년에 걸친 긴 일생을 마친 향유고래가
심해 바닥으로 가라앉는
<고래 낙하>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거대한 고래는 바다의 탄소 저장고로 생태계를 돕고,,
죽어서도 다른 생명들을 살립니다.
무려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먹을 것을 거의 찾을 수 없는 아주 깊은 심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생명들이
하나 둘씩 고래 곁으로 모여듭니다.
먹히는 장면에서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죽음으로서 끝나지 않고
다른 생명들에게 삶을,, 생을,, 선물하고 가는 고래의 마지막.
삶과 죽음이 반복되며 이어진 커다란 생태계.
그 경이로운 세계를 만나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