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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비즈니스 - 미국 기업은 어떻게 성장했는가
토머스 K. 맥크로.윌리엄 R. 차일즈 지음, 양석진 옮김, 이준만 감수 / 잇담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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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비전문가인 내가 나름 크게 막히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세계사적 기본 상식이 미미하지만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만큼 미국의 역사와 문화가 밀접하게 서술이 되어 있는데, 미국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시대와 그리고 다른 경쟁사들과 연결되는지 드러나있고, 어떠한 경영 방식으로 성장해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성장의 흐름이 읽으면서 타당성을 얻어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서술을 쭉 보여준다. 요점은 단순히 기업을 방식을 고리타분하게 서술한 게 아니라 마치 한 편의 시대 이야기를 듣듯 역사와 문화사 등 다방면 적인 지식을 총체적으로 다루었기에 독자가 더 쉽게 이해 가능하다는 말이다. 특히나 나는 6장을 굉장히 흥미롭고 빠르게 읽었는데 유리천장을 깨부수며 말 그대로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처럼 남성 중심의 삭막한 미국 사회에서 성공적인 경제 활동을 이끈 이들의 삶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이 마냥 재밌기만 한가? 라는 말에서는 사실 쉽게 대답을 하진 못하겠다,, 왜냐하면 이쪽분야에 문외한인 나는 사실 처음 들어보는 기업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기억조차 안 날 정도로 많이 열거된다.) 그리고 솔직히 책의 흐름대로 따라가다보면 읽히기야 술술 읽히는데 딱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구체적인 수치의 제시와 정보 출처가 매번 언급되다 보니 신뢰성이 높은 자료들로 이루어진 책이나 그만큼 나열된 정보들이 많다. 미국 기업을 분석한 책이기에 이를 따라 하나하나 따지며 읽는 것도 좋겠지만 나처럼 어려우면 그냥 유연하게 마치 정보의 바다 위에서 떠다니듯 슥- 보는게 더 읽기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내가 생각할 때 이 책은 한 번만 보고 치울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제생활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영위해야 할 생활이다. 수십년의 미국기업사를 통해 경제생활, 기업 경영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려면 적어도 몇 번 더 회독하는 게 좋을 것 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물론 아무리 지금이 세계화된 지구촌 공동체라고 해도 사실 우리가 모든 것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미국의 기업사는(+ 역사와 문화) 우리의 경제생활, 투자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기업인, 경영자라면 최소 한 번은 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끝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 이 책은 도나책방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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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한 장을 쓰는 힘 - 글쓰기 근력을 길러줄 최소한의 글쓰기 수업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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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 PT'는 내가 서평단 모집글을 보았을 때, 나를 훅 끌었던 조합이기도 하다.

나만의 글을 쓴 지 너무도 오래 되어 '글력 손실'이 온 나에게 필요한 단어임은 분명했다.

더 이상의 글력 손실을 막고, 글력을 키우고자 나는 이 책을 펼쳤다.


우리는 표현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진으로든, 그림으로든, 실물로든 혹은 글이든 간에 내 생각, 감정, 가치관을 적절하게 드러내야 내가 원하는 것을 얻거나 이룰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글로써 이를 실현하는 것은 사실 말부터 쉽지 않다. 바로 한 달 전, 서평을 써보겠다고 다짐한 나 역시도 그랬다. 단순하게 말로 하는 것은 쉬웠는데 막상 이를 정리해 글로 표현하려니 손가락이 굳어 움직이질 않았다. 마감 기한이 있으니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손가락을 놀리며 서평을 완성하면 마음 한 구석,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가 이 책과 만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나의 글쓰기를 점검 및 재정비할 수 있었다.


밑줄과 표시를 활용해 중요한 부분들을 모으고 내용을 요약하는 지,

문장을 어떻게 써야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는 지,

'나만의 글'을 쓰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은 지를 책은 작가님 본인의 기록을 통해 생생하게 나에게 보여주었다.

글을 쓰는 방법이 마치 앞에서 이야기를 해주듯 술술 읽히는 이 책은 읽으면서 내가 위안을 받은 대목도 있었다. 공간 차지하고, 무겁고, 심지어 이미 읽을 책이 많은 데 자꾸 책을 사거나 서평단을 신청하는 나를, 며칠 전 AI(인스타그램을 분석해주는 프로그램)가 아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서평을 그리 많이 쓰면서 정작 읽지 않은 책들이 줄지 않다니,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려고 애쓰시지만 실상은 '책만 쌓이는' 고귀한 수집가가 아닙니까?'

책 수집가라니...!사실 이 대목에서 굉장히 마음에 상처를 입었는데, 안광복 작가님은 이런 내게 책을 통해 뜻밖의 위로를 해주셨다.


"​책장에는 읽지 않은 책들이 수북이 쌓여갈 것이다.그래도 걱정해서는 안 된다. 냉장고에 묵은 음식 천지일 때에도 마트에는 계속 가지 않던가.독서도 그래야 한다.책이 신선하고 맛깔스럽지 않으면 짬짬이 읽고픈 욕구는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작가님의 비유가 존경스러우면서도 이 몇 마디 문장이 이 책에 대한 나의 호감도도 확 끌어올려 주었다. 진정으로 책을 구매하고 계속해서 읽은 사람들은 아마 나와 같은 감정을 한 번쯤은 헸을 터, 내 고민에 대한 현답임과 동시에 안광복 선생님이 얼마나 책을 좋아하고 애정하시는지가 확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책의 각 소단원마다 따라오는 'A4 한 장의 독서 노트' 는 좋은 글 모델이 되었다.

본문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이해한 후 그 예시가 되는 글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었다. 또한 각 글에는 작가님이 추천하는 책들이 명시되어 있어 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맨 마지막에 'A4 한 장의 독서 노트'에 소개된 책들을 모아놓은 쪽이 정말 센스있다고 생각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소개된 책 중에서 제일 읽어보고 싶었던 <책문,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김태완 저)가 절판된 책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이후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왔으나 절판되었다... 아쉽게 우리학교 도서관 및 지역 도서관에도 없어서 중고로 구매할까 고민중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글력 노트도 한 번 작성해 보았다. 읽고 싶은 책들 중 당장 떠오르는 것들을 쭉 적고 왜 읽고 싶은지 간단히 이유를 적어보았다. 이 뒤에는 이를 바탕으로 독서 플랜을 짜는 방법도 나와 있어, 책과 함께 노트를 활용하면 확실히 손쉬운 나만의 독서플랜이 뚝딱 만들어지겠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책의 비판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어떤 책인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2-3년 전쯤 지역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책이 너무 별로여서 앞 챕터만 조금 읽고 덮어버린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 공스타를 운영했던 터라 공스타에 꽤 직설적인 평도 남겼었다. <A4 한 장을 쓰는 힘>을 읽고 내가 경솔했음을 깨달았다. 끝까지 읽고 평가를 했어도 되었을 것인데 너무 성급했다는 반성을, 이제서야 다른 책을 읽고 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 책은 단순히 글쓰기 방법만 알려주는 게 아닌 책을 읽는 마음가짐과 태도면에서도 독자를 일깨워준다. 역시 '읽기'와 '쓰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임을 책을 통해서 한 번 더 확인받은 기분이다. 책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명확한 방법을 제시해주시는 작가님의 필력에 감명을 받아, 완독 후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출근과 먼 거리로 인해 예정된 북토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끝으로 내가 책을 읽으면서 의아했던 부분 2가지를 밝히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p.138 : 者는 과거 남성을 포함하여 '사람'을 이르는 단어로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책에서는 '남자'에 한정하여 해당 글자를 부정적인 쪽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 p.170: '그 다음에는 '나뭇잎'에서 '나무'를 지웠다'라는 문장과 '잎이 나무인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나?'라는 문장의 순서가 바뀌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읽힌다. 혹시 의도한 것인지 궁금하다.


이상으로 글을 마무리하며 서평으로 해당 책을 제공받아 서평할 기회를 주신 어크로스 출판사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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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삶과 운명 1~3 세트 - 전3권 창비세계문학
바실리 그로스만 지음, 최선 옮김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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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전쟁 속에서의 아픔과 잔인함과 무서움을 정말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리얼리즘이라는 말이 이토록 맞아 떨어질 수 없을만큼 누군가에게 있어 치부가 되는 것을 끈임없이 톱아본다. 사실 나는 읽는 내내 우리나라의 전후소설들이 자꾸만 겹쳐보여 쓰린 마음이 많이 들었었다. 특히나 인물 중 똘랴의 죽음과 시뜨룸에게 쓴 어머니의 편지는 내가 소설에 끝도 없이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가족의 해체와 일상의 붕괴를 이렇게까지 담백하고 그래서 더 비탄스럽게 담아내는 작가의 필력이 나를 애상적이고 씁쓸하게 했다. 누군가 세계2차대전에 대해 공부를 하고 이에 대한 진실된 참상을 진정으로 간접경험 해보고 싶다면 추천할 수 있는 1순위의 작품이다.


나의 마음을 울렸던 부분을 살짝 보이면 다음과 같다.

" 하지만 편지를 맺기 힘드리구나. 이것이 너와의 마지막 대화니까. 편지를 보내고 나면 나는 너에게서 영원히 떠나가고, 너는 내 마지막 시간들에 대해 결코 알 수 없겠지.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작별이야. 영원한 이별 앞에서 너에게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지난 평생 그랬듯이 이 나날들에도 너는 나의 기쁨이었다. (중략) 하지만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생각하면 네가 내 곁에 있지 않아 기뻤다. 끔찍한 운명이 너를 비켜가서 말이야."


창비출판사에서 서평단 활동으로 제공받아 읽은 소설인데 나에게 전쟁의 무서움과 아픔, 그리고 개인의 자유와 의지, 이념의 문제 등 다양한 생각거리를 끊임없이 던져준 소설이었다. 서평단의 기회를 준 창비출판사에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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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줄면 정말 위험할까? 중고생 논·서술형 주제토론 수업 2
승지홍 지음 / 글담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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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담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이 책을 받아 읽게 되었다.

그렇지만 정말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우선 해당 책을 읽고 독서토론동아리 담당교사로서 그리고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국어교사로서 정말 추천하는 책임을 먼저 밝힌다. 그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1. 명확하게 제시된 주장과 근거.

아이들에게 토론 수업을 할테니 주장에 대한 뒷받침 근거를 준비해오라고 하면 보통은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들을 짜깁기 해온다. 하지만 이는 신뢰성도 떨어지고 타당하지 않은 내용들도 많다. 그렇지만 책에서 찾으라면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 한 권이면 문제가 싹 해결된다. 주장에 따른 3가지 정도의 명확한 근거들이 주장을 어떻게 뒷받침하고 있는가를 아주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2. 시사 용어 및 배경지식의 확장

학생들이 인구 절벽, 인구 감소 문제,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해 들어봤을지라도 이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경우는 잘 없다. 스스로 찾아보는 노력도 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용어 정리를 명료하게 해주면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해당 주제에 대한 내용을 '배경열기'를 통해 알려주니 우리 아이들이 기초적인 시사 교양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도 갖게 되니 청소년들은 꼭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3. 가상토론 제시를 통한 토론의 간접 경험

책의 구성 중 교사로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가상토론 파트를 통해 아이들은 토론이 실제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의외로 영상을 통해 토론을 알려주어도 짧은 시간 동안 지나가는 화면에 아이들은 본인의 역할이나 순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글로 아이들에게 제시해주니 아이들은 어떤 순서로 토론이 진행되며 어떤 식으로 말하면 되는지를 금방 이해했다. 학생참여형 수업인 토론이 책 한 권을 통해 훨씬 쉬워질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교사로서 정말 국어선생님들에게 그리고 독서토론동아리 담당 선생님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해당 책이 마음에 들었냐면 글담 출판사의 '중고생 논서술형 대비 주제토론 수업 시리즈'의 첫 번째 도서까지도 궁금해서 검색해보았을 정도이다. 


서평단으로 책을 처음 접했지만 읽어보니 중등학교 도서관에는 꼭 한 권 쯤은 구비해두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선생님들께 자신있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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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재킷 창비청소년문학 127
이현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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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서는 불행에도 얼마쯤 낭민이 있었다.'


'이야기와 삶은 달랐다. 삶은 마음에 드는 설정만 골라 편집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


'이야기와 삶은 달랐다. 삶의 이야기는 만드는게 아니었다. 살아내야 하는 거였다. 그러나 편집은 작가의 몫, 그것만은 같았다. 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어떤 이야기를 원하느냐고, 어떤 이야기를 살아내고 싶으냐고.'


작품 속 여섯 명의 주인공 천우, 신조, 류, 노아, 태호, 장진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으나 천우신조호에 함께 타면서 얽히고 엮이게 된다. 그리고 그들 앞에 놓인 것은 날 것의 바다이다.

삶이란 눈 똑바로 뜨고 정신차리지 않으면 한순간의 물살에 길을 잃고 휩쓸릴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게 <리이프 재킷>의 매력이다. 한없이 차가우면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삶이라는 바다에서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렇게 생을 살아낼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함께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 역시 바다 위의 그들이 바로 우리임을 시사한다. 우리는 저마다의 바다를 갖고 있다. 누군가는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젖은 채 널브러져 있을 것이며 또 누군가는 거대한 물살에 못 이겨 휩쓸렸을 수도 있다. 서평단으로 먼저 만나 본 <라이프 재킷>으로 나는 나의 바다에 있는 나를 돌아볼 기회를 부여받았고, 각자의 바다에서 살아남는 우리를 응원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가장 매섭게 몰아치는 혹은 격정적일 우리 청소년들의 바다를 상상하며 그들에게 이 책이 조언이자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한다.


- 이 책은 창비출판사의 서평단으로 가제본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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