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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 지음 / 가메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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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이 끌리기는 하는데, 가격과 페이지의 압박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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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어떻게 나의 인생을 바꾸었나? - 세상을 보는 글들 4
애너 퀸들런 지음, 임옥희 옮김 / 에코리브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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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받고 처음에는 보통은 인터넷으로 책을 고른 후 서점에 가서 읽어보고 사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웠다. 아래에 다른 독자가 써 놓은 글처럼 '그나마 편집의 승리'로 태어난 100여쪽 남짓되는 책에 8000원이란 가격이 매우 불만이었다.(그래도 막상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일말의 기대는 있었음.)

책을 읽으면서는 군데군데 보이는 오역들과 전체적으로 껄끄러운 번역투의 문장에 좀 짜증이 났다. (번역된 책들 중에서 특히 에세이류를 읽을때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편인데 단지 문장의 차이뿐만 아니라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것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것까지 고려한 번역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인가.)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책의 원제가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HOW READING CHANGED MY LIFE] 원제나 번역된 책의 제목이나 똑같이 '독서가 어떻게 나의 인생을 바꾸었나'인데 계속 독서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을뿐 '어떻게'라는 부분에 대해선 별반 쓰여져있지 않았다. 그저 몇몇 곳에서 이런 책을을 읽었다고 밖에는. 서점에서 제목만 읽으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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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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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얼마전 어디선가 이 책의 광고를 보았었는지 서점에 잠시 들린 길이었는데 그만 이 책이 나의 갈 길을 잡았다. 물론 안면있는 책인데다가 책표지의 그 표정이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해서였다. 여기까지는 무척 좋았다.

책을 펼치니 오른쪽에는 동물들의 사진이 있고 왼쪽에는 짧은 문장의 글이 있었다. 그 왼쪽의 글들은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라는 부제에 충실하게 씌어져 있었다. 사실 난 그게 불만인 것이다. 즉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라는 내용을 위해서 그 멋진 사진들이 한갖 삽화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동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오직 인간의 입장에서만 썼다는 불만은 접어두더라도, 난 오히려 작가의 친절이 지나치단 생각이든다.

사진과 글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 힘들다면 차라리 책 제목과 부제-우리나라 출판사에서 덧 붙인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만으로 끝냈다면 표지에서 내가 느꼈던 것처럼 난 책 속의 수많은 동물들을 만나며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랬다만 이 책은 두고두고 볼만한 책이었으리라.

그점이 참으로 아쉽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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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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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뻬의 글과 그림은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한다. 특히 그의 그림이 좋아서 꼭 A4 판형의 책을 샀다. (이 책은 작은 판형 뿐이라서 아쉽게도 그러지 못 했지만.) 항상 무언가 특별한 것만을 원하는 내게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라는 평범 속의 비범을 말하신 우리 어머니처럼 상뻬도 평범한 삶 속에서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그러나 그러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비밀을 조근조근 보여준다.

아무런 이유없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마르슬랭과 전혀 감기 기운이 없는데도 자꾸만 재채기를 하는 아이 르네의 만남은 〈그렇게까지〉불행하지 않았던 두 아이의 삶을 더 없이 행복하게 바꿔놓는다.

보고싶은 영화를 놓고 다툴 필요없이 혼자서 영화를 보고, 쇼핑을하고 멋진 음식점에서 맛있는 요리를 혼자서도 잘 먹고 퇴근 후에 서점에 들러 책을 한 두권 고른 후 집에와서 메일을 체크하고 답장을 쓰고, 비디오를 보거나 책을 들고서 시간을 보내다 내일 할 일을 점검하고 필요한 서류들과 책들 훑어 본 다음 잠자리에 드는 생활에 그럭저럭 만족하다보면 어느새 친구없이도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이런 생활은 〈그렇게까지〉 불행하지는 않다. 서로를 알기 전의 마르슬랭과 르네가 그러했듯이.

이 책은 혼자서도 별로 불편하지도 않고 불행하지도 않은 우리의 삶 속에서 우정과 사랑의 존재는 '불행하지는 않은'을 '아주 행복한'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힘이란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그 우정과 사랑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고 있는 중'에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지키고 가꾸어가야 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잔소리(?)까지도 잊지 않는다.

사람을 진정 행복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이 만큼 편안하고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그의 다른 작품들도 계속 번역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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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없는 세상 - 제6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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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기준으로 난 이 책이 단지 재미있는 글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기에는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주고 있고, 작가도 나름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오히려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가지고 이 이야기를 제단하고 있기에 재미있는 책이지만 속은 없다라고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난 80년대를 몸으로 겪은 세대가 아니지만 후일담으로 불리는 80년대를 배경으로한 소설도 좋아한다. '인간의 대한 예의'를 말하는 그 시대를 마음 속 깊이 공감하지는 못해도 마음 한 쪽에 늘 자리해둘 정도는 된다. 그러나 반면 '동정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엔 같이 웃고 같이 대화하고 싶어진다. 즉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대화의 여지를 두고 있는 것이 이 시대에 이 책이 어울리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내가 고3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지 너무 까마득해서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겨우 7,8년의 세월이 흘렀을 뿐인데. 하지만 키스와 뽀뽀의 차이를 고2때 겨우 알았고 그 차이점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나는 것을 보면 이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내가 기억하는 고등학생은 아닌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시대가 많이 변한 것이겠지. 그리고 나 또한 변한 것이다. 이 등장인물들에 공감하고 그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것을 보면.

하하, 그리고 나이를 먹은 것인지, 직업때문이지, 명호씨와 숙경씨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된다. 제3자의 입장에서는 나도 늘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 나도 어쩔수 없이 우리 아이들을 억압하고 있지 않은가, 늘 반성하는데도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 글 속에서 명호씨와 숙경씨는 나의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너머서고 있다. 그것도 가장 예민한 고3 아들을 두고서 말이다.

이 소설이 전체적으로 청소년의 성이라는 예민하고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도 문체와 이야기가 가볍고 산뜻하게 진행될 수 있는 이유는 이러한 어른들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본문에 '내'가 엄마나 삼촌이라고 부를때는 할 수 없었던 얘기를 '명호씨' '숙경씨'라고 부르니까 할 수 있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우리가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키워드이다.

우리는 청소년들만이 이 나라의 희망이라고 얘기하는데 그 희망의 씨앗들을 보드라운 흙 속에서 자라게 하는가, 돌투성이 밭에 던져놓는가는 역시 기성세대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더욱 들게하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고등학생뿐아니라 고등학생 자녀를 둔 어른들과 많은 교사들이 꼭 읽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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