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에게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책, 전천당. 그 책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책이다.
우리 아이도 몰입해서 읽기에 얼마나 재미있는 책인지 나도 전천당을 읽어보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같았다.
책이라는 것이 정보를 얻고 새로운 것을 배운 역할을 해주기도 하지만, 우리는 재미를 위해, 즐겁기 위해 책을 종종 읽는다.
아이들에게도 그러한 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책을 읽는 시간을 사랑하고 자라서도 스스로 책을 뽑아드는 어른으로 자랄 것이다.
전천당에 이어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아이들이 책장을 휙휙 넘길 정도로 몰입할 수 있는 책이다.
뭐든지 맡아준다는 십년 가게. 가게의 이름도 신비롭고 그 설정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십 년 가게의 “뭐든지”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물건일 수도 있고, 물건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건이 아니면 어떤 거? 상상 이상의 굉장히 무섭고 소름이 돋는 보관품을 맡기러 온 손님들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2권에서 십 년 가게는 시간을 대가로 받지만, 시간을 주기도 합니다.
이 설정들에 우리 아이는 중간중간 좀 무섭다고 하면서 진지하게 받아들였지만 그 뒤가 궁금해서 계속 이야기를 읽어 나갔다.
중간중간 이야기가 재미있어질 때면 잠시 읽기를 멈추고 나에게 설명해주곤 했다.
그러면서 나라면~~이라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종종 이야기를 했다.
억지로 누군가가 물어봐서 하는 답이 아니라, 이 책을 읽으면 그 재미있는 설정에 아이들은 마구 상상하게 된다.
나라면 어떤 물건을 맡기게 될까?
나라면 이 가게를 이용할까?
나라면 이 사람과 같은 설정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런 능동적인 독서과정은 아이들의 독서활동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진정한 독서에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글밥이 제법 있는 책이지만 워낙 재미있는 설정에 책의 두께와 글씨의 크기에 상관없이 집어들어 읽게 되는 책인 듯하다.
그리고 그 크기가 작아서 언제든지 들고다니기도 좋다.
이 작가의 책들은 재미가 있어서인지 여러번 재독을 하기도 한다. 각각의 시리즈가 담겨 있기 때문에 외출해서 잠깐 맘에 드는 편을 읽기에도 좋았다.
아이들의 글밥을 좀 늘리고 싶을 때, 아이가 책의 재미를 느끼고 몰입을 하는 경험을 주고 싶을 때, 특히 책 읽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시리즈가 나올 것같기 때문에 일단 1,2권의 매력에 빠지면 그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는 재미..이것도 책을 즐기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설레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