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 탈무드 편 ㅣ 하루 한 문단 쓰기
손상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6월
평점 :
내가 종종 책 필사하기를 하기 때문에 필사가 얼마나 좋은지 잘 알고 있다. 책을 더 꼭꼭 씹어 먹을 수 있고, 오래 기억할 수 있고, 내게 좋은 문장들을 고르는 힘을 얻게 된다. 정독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필사를 하는 과정에서 정독을 자연스럽게 하게 하고, 그냥 휘리릭 읽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막상 아이에게 필사를 권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하게 해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필사를 시작하기 가이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다.
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는 쓰기에 필요한 과정을 3단계로 나누어 질문한다. 중심 내용을 담고 있는 핵심 문장을 따라 쓰고(필사) 그 문장의 꼬리를 무는 하브루타식 질문을 통해 ‘내용 확인하기 → 중심 생각 이해하기 → 나라면 어떨지 상상하기’로 총 4문장의 짜임새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과정은 장문의 글을 쓰기 전 글의 개요를 짜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이런 가이드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짧은 글쓰기를 익히면 긴 글쓰기에도 막힘없이 휘리릭 써내려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을 아이 스스로 읽고 쓰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을 바탕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 주제로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만한 이야기인 탈무드인만큼 재미도 느끼고 많은 지혜도 얻을 수 있고, 글쓰기 힘도 기를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