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시진핑을 말한다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기억해라. 도올은 비디오형 지식인이 맞다. 그의 흥분된 어조는 시각적으로 접했을때 좋다. 이것이 활자화되었을때는, 확실히 다르다. 쉽게 말하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이 점이 나에겐 문제였다. 또 , 이 책은 2부로 있는 셈이다. 1부는 도올의 시진핑에 대한 전기적 성격의 글.
2부는 중국현대사 연표이다. 도올의 시진핑에 대한 평가는 읽을 만 하지만, 사실 현대사 연표는 의문이 갔다. 심하게 말하면 책 두께만 두껍게 하고, 값만 올리는 역할만 보였다.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방송에서 다 못한 시진핑에 대한 도올의 심층적인 의견 , 그리고 이를 우리의 현대사나 현실과 연결시켜서 질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뜬금없는 중국현대사 연표는, 흐름이 끊어지고 맥풀리게 한다. 통나무출판사 김인혜 부장이 독자들을 위해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왜 그사람이 도올의 책에 무려 250여 페이지를 잡아먹어야 되는가란 의문이 먼저든다. 연표의 경우는 원래 부록적인 성격이 강한것이다. 누가 연표를 책읽듯이 읽고 앉아 자빠져있나?  정말 독자를 위했다면 소책자 형태의 별책으로 다루었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출판사 사장이 쓴 연표따위는 빼고 15000원이하로 했어야 했다. 실망스럽다. 다시는 이런짓 하지 말기를 바란다. 

시진핑에 대한 도올의 식견과 중국 현대사에 대한  그의 통찰을 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방송에서 접했을 때가 더 이해가 잘가고, 그가 돗보인다는것을 말하고 싶을 뿐.

나는 도올의 책을 이것 한 번 만 읽은 얼치기 독자가 아니다.  도올의 노자 부터 기독교 서적, 여자란 무엇인가, 사랑하지 말자 등 도올의 왠만한 책은 다 읽었다. 아쉬움과 놀라움이 교차해왔는데 , 이번 책은 실망감이 좀더 클 뿐이다.  구입을 원하는 사람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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