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가 1년에 30권 이상 책을 냈다고 합니다. 이게 뭘 의미할까요.
1. 저자는 고퀄리티 책을 매우 빠르게 써 내는 능력자다. 2. 퀄리티를 낮춰서 후딱 썼다.
아쉽지만 이 책은 2번에 가까운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깊이가 얕아서 읽은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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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EX로 웹툰 만들기
유일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이 포스팅은 서평 이벤트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마 끝나고 화려한 무더위가 저를 감싸지만 차분하게 서평을 쓰고자 합니다..

422쪽에 달하는 이 책은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툴 사용법, 스토리, 콘티 등 많은 것들을 담고 있어요..


장면을 그리는 과정도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웹툰을 그려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예제 파일도 다운 받을 수 있고 유튜브 동영상 강좌도 제공되니까 꼭 활용하시길 바라요.





머리말에 보면 작가님은 독학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고충을 잘 알기에 독학으로 맨땅에 헤딩하는 분들을 위해 책을 내셨다고 해요.



처음 부분엔 웹툰이란 무엇이고 제작에 필요한 도구와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부터 차근차근 걸음마를 알려줍니다.




기승전결에 따라 스토리 만드는 방법도 나와 있네요..^^

스토리에 쓰이는 유용한 법칙들도 알려주는데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라 좋았습니다.




스토리 다음 단계인 콘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시선의 흐름과 말풍선의 위치, 칸 사이 간격이 의미하는 것 등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칸 간격만 다르게 해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네요.


클립 스튜디오 설치법도 나와 주십니다.

체험판 다운로드-프로그램 구입 방법-업데이트 방법까지 다이렉트로 가네요.




입문자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도록 각 메뉴부터 설명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클립 스튜디오에 대해 많이는 모르.. 잘 모르.. 사실 하나도 모르는데 완전 기초부터 나와 있어서 좋았어요.

툴 사용법에 대해 그냥 몇 장 대충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웹툰 제작에 필요한 주요 기능들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엔 과감히 웹툰 제작 기초에 들어가게 됩니다.

먼저 칸 나누기부터 하는데, 무엇을 클릭해서 어떻게 작업하는지 브러시 크기를 몇으로 하는지까지 나와있어서 따라 하기 쉬워요.




캐릭터와 배경 그리는 법이에요. 펜터치 하는 법도 알 수 있고 헤딩을 줄일 수 있도록 과정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명암을 넣어 캐릭터와 배경에 입체감과 공간감을 표현하는 방법이에요.

얼짱 각도도 중요하지만 명암에 따라 분위기와 퀄리티가 많이 변하니 꼭 알아두어야겠어요.




앞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그려보는 실전 파트입니다.

로맨스, 스릴러, 액션, 판타지 장르의 특징을 익히고 동영상 강좌를 보며 차근차근 예시를 따라 하여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동영상 주소는 책에 나와 있어요)




그리는 과정은 한 장르마다 수십 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나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열심히 따라 해서 존잘 되자구요!!





이번엔 스릴러 장면을 그리는 법이네요.

긴장감을 살리는 연출이 중요한 장르다 보니 장면 연출과 함께 색감을 통해서 더 두드러지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액션 장르도 펜터치부터 채색, 이펙트 그리는 법까지 알려주니 이런 건 미루지 말고 홀라당 소화를 해줍니다.




나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장르.

역시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이펙트를 넣어 신비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것도 수십 페이지에 걸쳐 알려주니 이 네 장르의 그림을 따라 그리며 연마하다 보면 자신의 웹툰을 그리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불공정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도록 계약서 상담 사이트와 저작권 등록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잘 숙지해서 노예 계약하지 않고 자신의 소중한 작품을 지킬 필요성이 있습니다.

시중에 드로잉 기법서나 스토리 작법서는 많은데 웹툰 제작서는 별로 없더라고요.

이 책은 그에 대해 전반적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웹툰을 그리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쯤에서 리뷰를 마치도록 할게요^^

화려한~ 더위가~ 나~를 감싸네~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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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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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플롯 중심의 작법서는 인간이 재미를 느끼게 되는 근본적인 원리에 가까이 접근하지는 못한 느낌이었다.

트렌드는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원론적인 것을 알아야만 그걸 바탕으로 비교적 안전하게 트렌드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답은 뇌과학과 심리학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뭔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뇌과학'이란 단어. 드디어 근본 원리에 접근하게 되는가? 플롯 중심 작법서가 인삼이라면, 뇌과학 중심의 이 책은 잘 활용하면 산삼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저자인 윌 스토는 기자이자 소설가이다.

그는 이야기 창작 이론가들이 서사에 관해 설명하는 몇 가지 개념이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이 우리의 뇌와 마음에 관해 연구한 내용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이후 지속적인 덕질을 통하야... 라기보단, 조사를 통해 뇌과학 기반의 글쓰기에 대해 연구해왔고, 그 결과물이 이 책인 것이다.

저자는 뇌가 우리의 생각과 현실을 구축하고 왜곡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할 때, 좀 더 생생한 인물과 매력적인 이야기가 탄생한다고 주장한다.

세계 각지의 성공적인 이야기나 신화를 비교해서 플롯을 만드는 방법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플롯을 정하고, 이야기 속 사건을 그 순서대로 나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플롯의 구조에 집착하게 되고, 더욱 완벽한 플롯을 찾아 끼워 맞추려고 애쓰다가 창의성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릴 수가 있다.

저자는 깊이 있는 인물 변화를 간결하게 잘 드러내는 구조가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플롯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그 관심을 인물에 돌리라고 촉구한다.

플롯이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그 안의 인물을 위해서다.



스토리텔링의 과학을 이해하면 무엇보다 공통으로 주어지는 '원칙' 이면에 존재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근거를 알면 힘이 생긴다. 원칙이 왜 원칙인지 이해하면 그 원칙을 지적으로, 성공적으로 깨뜨릴 방법도 알 수 있다.

19p


뇌과학을 알게 되면 재미에 대한 뇌의 작동원리나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기존에 알려진 작법의 원칙이나 플롯들이 왜 효과적이었는지 좀 더 알 수 있는 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플롯 구조를 무시하면 안 되고 상호보완으로 가면 좋을 것이다.

중요한 건 강조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문제다. 보다 강렬하고 독창적이면서도 깊이가 있는 이야기를 만들려면 플롯의 주요 원칙에 인물을 맞추어 나가기보다, 그 인물에게 집중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플롯과 뇌과학을 융합하면서 작가의 창조적인 정신을 죽이지 않는 방향으로 가면 좋을듯하다.

우리는 현실에선 골치 아픈 문제나 위기에 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샤워하는 중에 싸이코가 샤워 커튼 뒤에서 칼 들고 서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린 그냥 일반적인 소시민답게, 평안하고 모든 일이 잘 풀리며 소박하게 큰 욕심 없이, 그냥 로또 1등 당첨되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젤 재밌는 게 불구경과 싸움 구경이라고, 그 피해가 나에게 오지만 않으면 요런 걸 즐길 수 있는 게 또한 인간 본성의 고약한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나는 불구경, 싸움 구경이 재밌지 않은 선량한 사람이댜,,)

동네에 불이 났다면 아무 때나 오는 구경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제법 있을 것이다.

애인이라도 있다면 당장

"자긔야, 울 동네 어떤 집이 불타고 있어서 재밌게 구경하고 있다. 부럽쥐^^*"

라고 카톡을 날리고 싶을 것이다.

자, 어떤가? 쉽게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재밌는 장면이라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는가? 카메라를 꺼내 영구 박제를 해놓으려고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는데,

그런데 뭔가 낯익어서 자세히 봤더니 내 집이네?

혼비백산하여 주위를 둘러보는데 나처럼 폰을 꺼내면서 미소 짓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악마를 보았다. 어떻게 내 집이 불타는데 남일이라고 즐길 수가 있단 말인가?? 허헐,,

이런 악마는 현실이 아닌, 이야기로서 보고 싶다.

그렇다. 영화, 만화, 게임, 드라마의 이야기 속에선 어떤 재앙이 일어나든, 집이 불타든 면상에 핵주먹이 날아오든 기관총을 난사하든 내가 피해를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모든 건 재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예상 밖의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에, 재미는 찾아온다. "아 왜케 지루해"라고 불평하다가도 갑자기 화면에서 뭔가 폭발하면서 주인공이 대처하기 어려운 급변 상황에 몰려 표정관리가 안 되면, 재미도 폭발한다. 아주 그냥 악마의 미소가 순식간에 귀까지 올라가 버린다.

그래서 독자의 광속 이탈을 막으려면, 이야기의 첫 부분에 변화의 순간이나 변화를 암시하는 상황을 넣어서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재미를 기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호기심을 살살 풀어가면서 계속 떡밥을 던져주며 끝까지 보게 하는 게 관건인 것이다.


흥미로운 이야기의 모든 장면은 그 장면의 잠재적 결과에 대한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때마다 정보의 격차가 벌어져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게 만든다. 베스트셀러 소설이나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나리오는 이런 식으로 중독성을 이끌어낸다. 이런 이야기는 끊임없이 앞으로 달려가고 한 사건이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연료를 갈망하는, 채워지지 않는 호기심을 이용한다.


79p


호기심이 가장 큰 구간은 조금은 알 것 같지만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다.

확실히 답을 알게 될 거라는 기분 좋은 약속이 되어 있고, 감질나게 불편한 가운데 초조하게 안절부절못하는 상태는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유혹과 같다.

시간이 좀 지나면 공짜로 볼 수 있는데도 굳이 돈을 지불하여 미리 보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한 덕분이다.

"아아..내가 뭔가 알아가고 있어, 그런데 모르는 게 자꾸 또 나오네. 호기심이 풀리려다가 점점 증폭되고 있어, 그래서 더 보고 싶어! 현기증이 나려고 해..! 흑우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미리보기 결제를 한다)

이러면 성공이다.

알고 싶다는 호기심은 모르는 게 있을 때 생긴다. 처음부터 홀라당 다 알려주면 재미없는 법이다.

창작자라면 모름지기 불구경, 싸움 구경보다 더 재미나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돈방석에 앉아보고 싶을 것.

뇌과학을 연구하여 자신의 스토리를 과학의 반열에 올려보쟈.

이야기에서든 현실에서든 영웅에게는 보통의 우리가 제대로 접해본 적 없는 결정적이고 중요한 자질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가장 오래된 근본적인 욕구로서, 바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욕구다.

인기 있는 많은 이야기들은 주인공이 간절히 바라는 게 있고 그 욕구는 이루기가 매우 죽도록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욕구를 이루는 과정에서 상황이 악화되고 더욱 악화되고 피똥 싸다가 마지막 순간에 멋지게 해결하는 드라마를 잘 연출한다면 독자들 입이 귀에 걸리며 극찬을 할 것이다.

한번 보면 다시 안 보게 되는 책도 있지만 이 책은 곁에 두고 더 읽어봐야겠다.

기존의 플롯 구성 작법서와 이 책에서 말하는 원리를 잘 접목시켜서 좀 더 나은 이야기를 만들게 되길 기대해본다.


*이 글은 서평 이벤트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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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일러스트 테크닉 - 인간과 짐승의 특징을 조합한
무라키 외 지음, 김영혜 옮김 / 삼호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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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짐승의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는 수인은 판타지 장르에서 종종 나오는 짬뽕 캐릭터입니다.

수인을 그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표지에 나와있듯이 <개, 고양이, 염소, 새, 용, 범고래> 이렇게 6가지 동물을 필두로, 하위종이나 유사종을 함께 다루어 총 30종의 수인 그리는 법이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동물을 다루는지는 목차를 통해 알 수 있어요. 육지, 하늘, 바다 생명체로 나뉘어 있어서 찾아보기 편하네용.


수인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을 설정해주면 더 의미 있는 창작이 가능합니다.

환경과 문화 등 독자적인 세계관을 설정해주면 신체구조와 패션에도 설득력 있는 변화를 줄 수 있겠지요.

책의 처음 부분엔 세계관을 비롯해 인간과 짐승의 골격 차이, 머리와 다리, 눈이 어떻게 다른지 등 기초적인 지식을 알려줍니다.





기초 설명이 끝나면 인간과 친근한 동물인 '개' 수인을 그리는 법이 나와요.

각 부위에 동물의 특징을 적용시켜서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 세부적으로 알려줍니다.


얼굴 그리는 법은 사람 얼굴에서 응용하면 되기에 크게 어렵지 않아요. 둥근 형태에 코랑 입 빼주고 귀 올려주면 됩니다. 표정의 변화와 함께 귀의 방향으로 감정을 표현한다든지 하는 점도 기억하면 좋을 거 같아요..


손, 발도 수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좀 더 인간에 가까운 수인, 아니면 짐승에 가까운 수인으로 조절하여 그릴 수 있습니다. 음..왠지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가 생각났습니다. 타고난 수인도 있겠지만 후천적으로 어떤 계기에 의한 수인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예쁜 보름달을 보고 킹콩으로 변한 것도 수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 괴물인가.. 암튼 책을 보니 창작 욕구가 샘솟습니다.


체형의 변화를 주는 법도 나와요.

근육과 지방량을 조절함으로써 강한 전사가 될 수도 있고 푸근하고 뱃살 빠방한 귀여운 수인이 될 수도 있죠.


이 호랑이 형님은 왠지 연기력이 좋아 보이네요. 인간과 얼굴 구조가 다르다 보니 같은 표정이라도 귀 모양이라던가, 치아가 보이는 정도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웹툰에 출연시키려면 표정이 생명이죠.

그나저나 이 호랑이 형님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요렇게 연령에 따른 특징도 알려줘요.

체형과 눈 크기, 귀 모양, 목덜미 등 특성을 살려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용은 종류가 많기 때문에 응용하기에도 좋습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뼈대도 보여주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한 창작이 가능해요.

저 늠름한 허우대와 카리스마를 보십시오. 저는 판타지 하면 용가리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 히트를 친 드래곤볼로 미루어볼 때 <판타지=드래곤>은 일종의 공식입니다.

만유인력의 법칙, 뉴턴의 제 2법칙인 힘과 가속도의 법칙만큼이나 확고히 지켜나가야 할 만유 용가리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잠꼬대를 해본다,,)

살짝 응용하면 판타G=DRAGON=권지용 이렇게 3단 논법도 가능합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범고래 수인을 그리는 법>

얼마 전 유튜브에서 범고래 영상을 봤는데 사나운 성격을 가진 바다 최강의 포식자라고 하더군요. IQ도 90이라고 하길래 저랑 비슷한 수치에 놀란 나머지 먹고 있던 음식을 코로 넣을 뻔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인간에게만은 호의적이라고 해요. 심지어 위기에 처한 인간을 구해줬다거나, 애교를 떨기도 한다는 썰이 있는 거 보면 뭔가 든든한 아군을 둔 느낌마저 듭니다.

그래서 순간 뇌리에 똭ㅡ 이거다, "범고래 수인을 만들어야겠다!" 생각을 했었드랩죠.

드래곤 3단 논법처럼 만족스런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좋으련만, 약간 이게 난이도가 좀 있더군요. 그래서 외형을 조금 구상하다가 말았었는데.. 이렇게 책에서 알려주니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거 같습니다.

글이 끝나가는 마당에 이쯤에서 약간의 썰을 풀어보자면...

영화 '죠스'에도 출연하여 심장 쫄리는 BGM과 함께 한딱까리 해주신 백상아리님은..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답게. 보이는 생명체를 차별하지 않고. 골고루 사냥하는 '바다의 무법자'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참으로 난폭하여 후퇴를 모르는 백선생은 생명체는 물론 보트한테도 노빠꾸(no back)로 들이받고 뒤집어엎는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무서운 물고기예용.

그러나 참교육자 범고래 선생 앞에선 '분노조절잘해'를 외치며 후진기어 밟기 바쁘다고 합니다.(back gear, 백기어)

혼비백산하여 숨겨왔던 세발자전거를.. 아니 백기어를 꺼내 마구 밟아대며 땀 뻘뻘 도망치는 백상아리를

기어이 쫓아가 백어택(back attack) 으로 간을 정확히 타격하는,

복싱 전문용어로 간장치기(리버샷)라고 하는데..암튼 이걸 합니다 범선생이.(팩트체크: 뉴스 기사에서 봤는데 범고래는 영양가가 많은 상어의 간을 좋아해서.. 정밀하게 외과수술 하듯이, 백상아리의 간만 파먹고 나머지는 버린다고 합니다)

참고로 인간에겐 리버샷 대신 애교샷을 날린다고 하니 간단히 고래밥 던져주시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TMI 상식 시간 이었구요.



책의 끝부분엔 각 수인의 크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줍니다.

수인에서 조금 더 변형시키면 여러 몬스터를 창작하는데도 도움이 될 거 같네요.

책 한 권을 통째로 수인만 다루는 책은 제가 알기론 거의 없다시피해서.. 관심 있는 분들에겐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ㅎㅎ


*이 글은 서평 이벤트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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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밀실 대도감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이소다 가즈이치 그림,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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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 시절에 누나가 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집에는 셜록 홈즈, 괴도 뤼팽을 비롯해 많은 추리 소설이 있었습니다.

저는 자연스레 추리 소설에 입문하게 되었고 소년탐정 김전일, 싸이코메트러 에지 등의 추리 만화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도 추리 소설을 수북이 쌓아놓고 한두 달 푹 빠져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군요.

자투리 시간에 그 많은 책들을 무작정 읽을 수는 없으니 좋은 작품을 선별해서 읽을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비교적 최신 인기작들의 경우, 검색하면 잘 나오기 때문에 선별에 별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전의 경우 비교적 정보가 많지 않죠.



이 책은 그런 고전 중에서 밀실 추리 소설에 대한 안내서입니다.

밀실의 설정이 독특하고 트릭의 완성도가 높으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밌는 작품들 위주로 189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작품 41개를 엄선했습니다.




*수록된 작품 목록*



[서양 미스터리]

빅 보우 미스터리(The Big Bow Mystery, 1892)

13호 독방의 문제(The Problem of Cell 13, 1905)

노란 방의 비밀(Le Mystere de la Chambre Jaune, 1908)

급행열차 안의 수수께끼(Mystery of the Sleeping Car Express, 1920)

시계종이 여덟 번 울릴 때(Les huit coups de l’horloge, 1923)

개의 계시(The Oracle of the Dog, 1926)

밀실의 수행자(Solved by Inspection, 1931)

엔젤 가의 살인(Murder Among the Angells, 1932)

세 개의 관(The Three Coffins, 1935)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Death from a Top Hat, 1938)

티베트에서 온 남자(The Man From Tibet, 1938)

고블린 숲의 집(The House in Goblin Wood, 1947)

북이탈리아 이야기(The Fine Italian Hand, 1948)

51번째 밀실(The 51st Sealed Room, 1951)

킹은 죽었다(The King Is Dead, 1952)

벌거벗은 태양(The Naked Sun, 1957)

지미니 크리켓 사건(The Gemminy Crickets Case, 1968)

그리고 죽음의 종이 울렸다(His Burial Too, 1973)

투표 부스의 수수께끼(The Problem of the Voting Booth, 1977)

보이지 않는 그린(Invisible Green, 1977)



[일본 미스터리]

D언덕의 살인 사건(D坂の殺人事件, 1925)

거미(蜘蛛, 1930)

완전 범죄(完全犯罪, 1933)

등대귀(燈台鬼, 1935)

혼진 살인 사건(本陣殺人事件, 1946)

문신 살인 사건(刺 · 殺人事件, 1948)

다카마가하라의 범죄(高天原の犯罪, 1948)

붉은 함정(赤 · , 1952)

붉은 밀실(赤い密室, 1954)

명탐정이 너무 많다(名探偵が多すぎる, 1972)

꽃의 관(花の棺, 1975)

호로보의 신(ホロボの神, 1977)

구혼의 밀실(求婚の密室, 1978)

천외소실 사건(天外消失事件, 1988)

인형은 텐트에서 추리한다(人形はテントで推理する, 1990)

녹색 문은 위험( · の扉は危 · , 1992)

철학자의 밀실(哲 · 者の密室, 1992)

로웰성의 밀실(ロ · ウェル城の密室, 1995)

모든 것이 F가 된다(すべてがFになる, 1996)

인랑성의 공포(人狼城の恐怖, 1998)

특별 편

스웨덴 관의 수수께끼(スウェ · デン · の謎, 1995)




안내서이다 보니 트릭의 비밀을 밝히지는 않습니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제하고 작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하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목이 밀실 대도감이다 보니 당연히 '방'이 나옵니다.

아무도 들어올 수 없고, 아무도 탈출한 흔적이 없는 방 안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에 대한 트릭을 밝혀내는 과정이 밀실 트릭의 묘미죠.



읽다 보면 이 밀실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고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하는데요.


그런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그림으로도 밀실의 상황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도록 되어 있습니다.

왼쪽 그림을 보면 살인 현장답게, 역시 난장판이네요.

오른쪽 그림을 보면 ㅗ(욕 아님) 모양으로 복도가 있고, "?" 자리엔 범인이 있습니다.

범인을 목격한 세 사람이 각 방향에서 좁혀들어갔는데, 범인은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와!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싶다가, 뭔가 낯익은 장면인 것도 같은데...

네, 제 기억이 맞다면 '소년탐정 김전일'이라는 만화에서 이와 비슷한 장면이 나왔던 것 같고, 그때 쓰인 트릭이 꽤 기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노란방의 비밀'에서도 그런 트릭인지는 소설을 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만약 비슷한 트릭이 쓰였다면, 노란방의 비밀이 1908년 작이니 이후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겠지요.

현대의 작가들도 과거의 작품들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스토리 창작에 관심이 많은데요. 밀실이나 추리물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가, 트릭을 알아두면 좀 변형시키고 응용해서 요긴하게 써먹을 상황이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창작하고자 하는 장르가 본격 추리물이 아니더라도, 양념처럼 적재적소에 그런 요소들을 써먹으면 작품에 색다른 재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장르가 능력자 배틀물이지만 스릴러, 미스터리, 두뇌싸움 요소도 조금 들어가 있는 것처럼요.

작가인 아라키 히로히코는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에 대한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서, 비교적 초기작부터 이런 요소들을 시도해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죠죠로 샌 느낌인데


다시 돌아와서, 밀실이라고 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방'만 있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건 '급행열차 안의 수수께끼'라는 작품인데요.

자정을 넘긴 시각, 열차 객실에서 3명이 자고 있었는데 2명(부부)이 살해당합니다.



객실 문은 밖에서 나무 쐐기가 박혀있어서 안에서 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밖에서 누가 들어온 흔적도 없었고요. 이런 식으로도 밀실이 성립되는 거죠.

같이 있던 1명은 어떤 여성이었는데 범인이란 증거가 없었고, 다른 승객들에게도 증거가 없었습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고 사용된 트릭은 무엇이었을까요..

책에서 볼 땐 여러 정황 설명이 되어 있어서 궁금증도 생기고 재밌었는데, 제가 설명하니까 뭔가 없어보이네요..ㅎㅎ;



'투표 부스의 수수께끼' 란 작품도 나오는데 제목에서부터 스멜이 나듯이, 역시 투표 부스에 들어갔다가 시체가 되어 나왔습니다. 부스 안에는 누가 침투한 흔적도 없었고요.

부스에 들어가도 다리는 보이잖아요. 주위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백주대낮에 대체 어떤 트릭으로 죽인 건지...


책을 읽으면서 '이건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작품들이 있었는데 '고블린 숲의 집'이 그중 하나입니다.

헨리 메리벨 경이 젊은 커플(빌과 이브)로부터 피크닉 초대를 받으면서 시작되는데

이브에게는 비키라는 조카가 있었죠. 비키는 12세 무렵 잠겨 있는 방에서 사라졌다 일주일 후 같은 방 안에서 잠든 채 발견된 기이한 일이 있었습니다. 사라진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물어도 '모르쇠'로 일관하기만 할 뿐.

그 조카를 포함한 네 사람이 함께 20년 전 사건이 있었던 별장에 가게 된 것입니다.

귀여운 조카 비키는 자신이 '비물질의 세계로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떠벌립니다. 허언증도 정도껏..ㅉㅉ



별장에 가서 준비해 간 음식을 즐겁게 퍼먹은 후에, 빌과 비키는 단둘이 별장 안으로 사라지죠.

이브가 별장 안에 들어갔을 땐 방문은 모두 잠겨있는 상태. 조카에게 연인을 빼앗길까 봐 불안해하던 이브는 발을 동동 구르며 헨리 메르벨 경에게 호소하는데... 여하간 빌은 혼자서 돌아옵니다.




비키를 찾아 별장 안을 찾아보지만 사라진 그녀...

뒷문은 물론 창문까지 전부 안에서 잠긴 별장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었습니다...

마치 비물질의 세계로 침투해버린 것처럼 사라져버린 비키. 그때 소름 끼치는 일이 일어났는데,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비키의 소리가 들려온 것이었습니다... 앗..아아...


다음 상황이 심히 궁금했지만 작가가 입 싹 닦고 스포일러를 안 해줍니다...

고블린 숲의 집.. 뭔가 판타지스러운 제목에, 비물질 세계로의 침투를 들고 나와 호기심 제대로 찔렸네요...

(그 능력 아무데서나 쓰지 말라고 했건만...좀 혼나야 겠구나...)


책의 최후반부에 나오는 니카이도 레이토라는 작가가 쓴 '인랑성의 공포'입니다.

저자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트릭을 보고 싶고 열망하는 팬들에게 니카이도의 미스터리를 적극 추천하더군요.



다음은 본문 일부 발췌입니다.

-누군가에게 맞아 정신을 잃은 부인이 침실로 옮겨진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의사들은 간단한 처치를 끝내고 그녀의 방을 나왔다. 그때 갑자기 실내에서 단말마의 비명이 들려왔다. 의사들은 깜짝 놀라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부인은 목이 잘려 죽어 있었다! 머리는 창문 앞에 나뒹굴고 있었다. '두꺼운 돌벽으로 둘러싸인 좁은 방' 안에는 범인은커녕 흉기도 보이지 않았다. 구석구석 살폈지만 범인은 어디에도 숨어 있지 않았고 난로에는 장작이 타고 있었다. '굴뚝으로 통하는 연도 입구에는 철창이 끼워져 있었다.' 창문은 열려 있었지만 '철창이 끼워져 있어 아무도 드나들 수 없었다'


그림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순식간에 사람의 머리를 자르고 밀실에서 사라지다니 좀 쇼킹하네요. 이것도 결말이 궁금했지만 역시 작가가 스포를 안 해줘서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책에는 이외에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밀실 미스터리에 관심이 있고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은지 안내받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시간이 다 되었네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도 이만 비물질의 세계로 침투하겠습니다.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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