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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일러스트 테크닉 - 인간과 짐승의 특징을 조합한
무라키 외 지음, 김영혜 옮김 / 삼호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인간과 짐승의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는 수인은 판타지 장르에서 종종 나오는 짬뽕 캐릭터입니다.
수인을 그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표지에 나와있듯이 <개, 고양이, 염소, 새, 용, 범고래> 이렇게 6가지 동물을 필두로, 하위종이나 유사종을 함께 다루어 총 30종의 수인 그리는 법이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동물을 다루는지는 목차를 통해 알 수 있어요. 육지, 하늘, 바다 생명체로 나뉘어 있어서 찾아보기 편하네용.

수인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을 설정해주면 더 의미 있는 창작이 가능합니다.
환경과 문화 등 독자적인 세계관을 설정해주면 신체구조와 패션에도 설득력 있는 변화를 줄 수 있겠지요.
책의 처음 부분엔 세계관을 비롯해 인간과 짐승의 골격 차이, 머리와 다리, 눈이 어떻게 다른지 등 기초적인 지식을 알려줍니다.

기초 설명이 끝나면 인간과 친근한 동물인 '개' 수인을 그리는 법이 나와요.
각 부위에 동물의 특징을 적용시켜서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 세부적으로 알려줍니다.

얼굴 그리는 법은 사람 얼굴에서 응용하면 되기에 크게 어렵지 않아요. 둥근 형태에 코랑 입 빼주고 귀 올려주면 됩니다. 표정의 변화와 함께 귀의 방향으로 감정을 표현한다든지 하는 점도 기억하면 좋을 거 같아요..

손, 발도 수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좀 더 인간에 가까운 수인, 아니면 짐승에 가까운 수인으로 조절하여 그릴 수 있습니다. 음..왠지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가 생각났습니다. 타고난 수인도 있겠지만 후천적으로 어떤 계기에 의한 수인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예쁜 보름달을 보고 킹콩으로 변한 것도 수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 괴물인가.. 암튼 책을 보니 창작 욕구가 샘솟습니다.

체형의 변화를 주는 법도 나와요.
근육과 지방량을 조절함으로써 강한 전사가 될 수도 있고 푸근하고 뱃살 빠방한 귀여운 수인이 될 수도 있죠.

이 호랑이 형님은 왠지 연기력이 좋아 보이네요. 인간과 얼굴 구조가 다르다 보니 같은 표정이라도 귀 모양이라던가, 치아가 보이는 정도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웹툰에 출연시키려면 표정이 생명이죠.
그나저나 이 호랑이 형님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요렇게 연령에 따른 특징도 알려줘요.
체형과 눈 크기, 귀 모양, 목덜미 등 특성을 살려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용은 종류가 많기 때문에 응용하기에도 좋습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뼈대도 보여주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한 창작이 가능해요.
저 늠름한 허우대와 카리스마를 보십시오. 저는 판타지 하면 용가리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 히트를 친 드래곤볼로 미루어볼 때 <판타지=드래곤>은 일종의 공식입니다.
만유인력의 법칙, 뉴턴의 제 2법칙인 힘과 가속도의 법칙만큼이나 확고히 지켜나가야 할 만유 용가리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잠꼬대를 해본다,,)
살짝 응용하면 판타G=DRAGON=권지용 이렇게 3단 논법도 가능합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범고래 수인을 그리는 법>
얼마 전 유튜브에서 범고래 영상을 봤는데 사나운 성격을 가진 바다 최강의 포식자라고 하더군요. IQ도 90이라고 하길래 저랑 비슷한 수치에 놀란 나머지 먹고 있던 음식을 코로 넣을 뻔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인간에게만은 호의적이라고 해요. 심지어 위기에 처한 인간을 구해줬다거나, 애교를 떨기도 한다는 썰이 있는 거 보면 뭔가 든든한 아군을 둔 느낌마저 듭니다.
그래서 순간 뇌리에 똭ㅡ 이거다, "범고래 수인을 만들어야겠다!" 생각을 했었드랩죠.
드래곤 3단 논법처럼 만족스런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좋으련만, 약간 이게 난이도가 좀 있더군요. 그래서 외형을 조금 구상하다가 말았었는데.. 이렇게 책에서 알려주니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거 같습니다.
글이 끝나가는 마당에 이쯤에서 약간의 썰을 풀어보자면...
영화 '죠스'에도 출연하여 심장 쫄리는 BGM과 함께 한딱까리 해주신 백상아리님은..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답게. 보이는 생명체를 차별하지 않고. 골고루 사냥하는 '바다의 무법자'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참으로 난폭하여 후퇴를 모르는 백선생은 생명체는 물론 보트한테도 노빠꾸(no back)로 들이받고 뒤집어엎는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무서운 물고기예용.
그러나 참교육자 범고래 선생 앞에선 '분노조절잘해'를 외치며 후진기어 밟기 바쁘다고 합니다.(back gear, 백기어)
혼비백산하여 숨겨왔던 세발자전거를.. 아니 백기어를 꺼내 마구 밟아대며 땀 뻘뻘 도망치는 백상아리를
기어이 쫓아가 백어택(back attack) 으로 간을 정확히 타격하는,
복싱 전문용어로 간장치기(리버샷)라고 하는데..암튼 이걸 합니다 범선생이.(팩트체크: 뉴스 기사에서 봤는데 범고래는 영양가가 많은 상어의 간을 좋아해서.. 정밀하게 외과수술 하듯이, 백상아리의 간만 파먹고 나머지는 버린다고 합니다)
참고로 인간에겐 리버샷 대신 애교샷을 날린다고 하니 간단히 고래밥 던져주시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TMI 상식 시간 이었구요.

책의 끝부분엔 각 수인의 크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줍니다.
수인에서 조금 더 변형시키면 여러 몬스터를 창작하는데도 도움이 될 거 같네요.
책 한 권을 통째로 수인만 다루는 책은 제가 알기론 거의 없다시피해서.. 관심 있는 분들에겐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ㅎㅎ
*이 글은 서평 이벤트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