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보물섬 열린책들 세계문학 135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 읽었어야 할 것을 이제 읽었다. 하지만 어릴 때는 모험을 다룬 소설,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기가 수학공부하기보다 싫었다. (아무튼 엄청 싫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그 나이 또래가 읽었을 보물섬, 삼국지 등을 읽지 않은 채 어른이 되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청소년 소설 <보물섬>. 작가의 아들이 그린 섬의 그림에 디테일을 추가하고 그의 아버지까지 이야기를 거들면서 늘어난 이야기가 바로 소설 <보물섬>이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가 어느 한 군데 처짐 없이 속히 진행되고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끔 많은 장치들을 해놓았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는데 지루하지 않았다.

알려진 대로, 매력적인 악당 존 실버는 해적의 전형이 되었다. 스폰지밥에 나오는 해적 아저씨 어깨 위의 앵무새, 과감하고 때로는 약아빠진 성격 외엔 생각나는 것이 없지만. 한쪽 다리가 없음에도 무시무시한 용력과 체력을 보여주는 것이 존 실버의 가장 큰 특징인데 어쩐지 이 점은 전형이 되지 않았다.

매력적인 악당이라고 생각하려면 생각할 수 있으나-카리스마, 성격의 입체성, 공감갈 만한 욕망,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져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는 그의 후일담 등- 기본이 해적이다. 악당이라고. 나는 전혀 공감 못하겠다. -_-

이후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반복 변주된 것은 주지의 사실.(1934년 영화, 1990년 영화, 데자키 오사무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리고 디즈니에서 변용한 <보물성>이 있는 모양이다. 괜찮은 만듦새에 비해 흥행에선 실패했다고. https://youtu.be/DJNT7C61NrE





*재미있게 읽은 것과는 별개로, 기억나는 건 한부모 가정의 한 청소년이 살인을 목격하고, 살인하고, 살인 당할 뻔 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런 약탈을 낭만적으로 미화하는 소설을 ‘제국 로맨스’라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말년을 독일의 식민지였던 사모아에서 보냈다고 하는데, 꼴사나운 일은 안 한 모양이다. 사모아인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 것을 보니.

*그림을 포스트 중간에 삽입하려면 어떡하면 되나요?ㅠ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9-15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그만 메모수첩 2018-09-15 17:27   좋아요 0 | URL
아니 앱 말고도 컴에서 작성할 수가 있었단 말입니까.. 처음 알았어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ㅁ;

레삭매냐 2018-09-15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아마 보물성으로 본 것 같아요...

실버는 그냥 악당 그 자체죠... 무슨
매력남, 당시 해적에 대한 처벌을
보면 정말 끔찍합니다.

디즈니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때문에
해적에 대한 인식이 당시와는 다르게
변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조그만 메모수첩 2018-09-15 17:28   좋아요 0 | URL
약탈하고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람들의 매력이란 말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