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역시 나의 유일한 취미는 책 사기인가보다. 책을 고르고, 주문하고, 결제하고, 사은품을 고르는 과정 혹은 할인받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책이 올 때까지(혹은 서점에서 산 걸 집에 가져가기까지 혹은 패드나 폰에 이북을 다운받을 때까지) 설렘을 즐기고, 택배상자를 뜯거나 책에 둘러진 책띠를 풀면서 다운받으면서 기뻐한다.
산책 앱에 책을 등록하고, 제목을 보고 저자약력을 읽고 소개글 선전문 목차 찍어읽기를 하면서 왠지 책을 다 읽은 듯한 착각에 빠지고 그 책을 책꽂이에 꽂으며(꽂을 데가 없어 못 꽂는다. 겹쳐 쌓아둠. 주제별 분류는 애초에 불가능) 겨울양식을 모으는 다람쥐의 행복에 빠진다. 그리고 안 읽음 ㅇㅇ
정말, 사둔 책 다 읽기까지는 절대 책 사거나 빌리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을 했으면서도 방금 또 지르고 옴.. 손목을 끊어야 치료(?)가 되려나 그렇다 해도 발로 주문하겠지 ㅠ 단도박 모임처럼 단책구입모임 어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