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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여행 - 위안부 소녀동화
Hstory 지음 / 도슨트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오늘도 뉴스에 부산 동구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자전거를 묶어 두고 옆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참 안타깝고 화가 나는 일입니다.
우리나라에 일제 강점기가 끝난지 7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역사적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군들은 패전 후 위안부들을 죽이거나 타국에 남겨두고 철수를 하였습니다. 일본은 이를 감추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 정부도 인권이 유린되고 삶이 짓밟힌 그들의 아픔을 치유해주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고향이 그리웠을까요? 얼마나 집에 오고 싶었을까요?
16살의 어린 소녀는 만신창이가 된 채 조선으로 험한 길을 떠납니다.
길을 가다 지쳐 쓰러졌을 때 친구들이 나타납니다.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친구들, 공권력의 과잉진압으로 돌아가신 백남기 어르신, 그리고 일본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된 독도의 강치까지.. 서로에게 기대어 위로가 되고 다시 길을 나설 힘을 얻습니다.
일본 위안부에 관한 책들은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이 책은 그 소녀들이 집에 돌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만전 있었던 마음 아픈 사건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이 찡한 부분은 “그래도 나는 운이 좋았어요. 고국에 어렵게 와서는, 고향에 못 간 사람들도 참 많았다쟎아요..” 이부분에서 책장을 쉽게 넘길수 없었습니다.
2015년 12월 28일 치러진 한일 ‘위안부’ 합의는 소녀상 철거 문제 등 한일 양국의 현저한 입장 차이를 보여주었고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협상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소녀의 모습을 아트토이로 재현해 일본 대사관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여행지나 우리들이 생활하는 곳 어디든 소녀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공유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온 책입니다.
소녀의 여행을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