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 게임 - 성공하는 사업모델을 만드는 9단계의 비밀
김진영.강재민 지음 / 한빛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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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게임 개발자로서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게임 시장에는 수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그만큼 기존에 모바일게임을 만들던 개발자나 능력만 있다면 1인 개발자도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점, 누구나 도전을 해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에는 분명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지만 그저 성공만을 쫓아 아이디어만으로 스타트업을 차린다면 글쎄.. - 비즈니스모델게임, 당신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 확인해봐야 할 것들 (비즈니스모델, 비즈니스모델 키트, BMG BOX kit, 퍼니, 아이패드 미니, CJ 상품권, 넥서스7 2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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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제안을 하거나 필자의 경우에도 발표를 준비하면 우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해 생각하고 어떤 발표를 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정한다. 그리고 그 주제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 자료들을 찾아 정리하고 발표를 한다. 대게의 사업을 준비하고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모델게임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 이야기한다. 자신이 스타트업을 차리고 사업을 한다면 말이다.


성공하는 게임이 나오면 필자는 분석을 한다. 분명 이런 분석의 과정은 의미가 있지만, 그 분석한 내용들 몇 가지 요점을 가지고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그 성공의 길을 뒤따를 수 있을까? 우리는 성공법칙이라는 책들을 통해 그저 남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온전히 내 삶에 적용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만약 가능하담녀 이 세게에는 성공한 사람들만 넘쳐나야 하지 않을까?


비즈니스모델게임에서는 스타트업, 그리고 사업에 대해 용기를 북돋아주거나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보다 철저하고 치밀하게 사업에 대해 검토를 한다. 사업 아이디어, 팀, 강점 등 비즈니스모델게임은 책과 키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보드게임같은 키트는 비즈니스모델게임의 4개 레벨과 9개 단계로 나뉘어진 비즈니스모델 검증 단계를 보다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확인하게 해준다.


하지만 비즈니스모델게임은 게임으로 치자면 지극히도 하드코어한 게임이다. 숙지해야 할 점도 많고 수도 없이 고민하고 되풀이되어야 한다.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사업이야기를 하고 서로 칭찬을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하루, 혹은 일주일에 가까운 시간동안 검토를 해봐야 한다. 사업이란 게임이 아니라 인생을 걸고 하는 모험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정도 아이디어면 잘될거야라고 낙관하기엔 필요한 것과 실패했을 때 버려질 것들이 너무나 많다.


비즈니스모델게임에서 좋았던 부분은 그저 사업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당신이 적어도 사업, 스타트업을 시작하길 원한다면 충분히 심사숙고하고 보다 완성된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 준비는 해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 성공을 하기에는 시장은 너무 넓고 경쟁자들은 너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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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 시련은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
나폴레온 힐 지음, 샤론 레흐트 해설, 강정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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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우리 마음을 어루만지며 우리의 부족함을 여실히 깨닫게 해준다. 동시에 성공으로 향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수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판매되었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어려운 사람들, 심지어 자기 자신의 삶이 나아졌는가 생각을 해보면 딱히 그렇지 않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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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성공하는 비법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성공할 수 있는 수 많은 방법과 행동을 알고 있다. 문제는 그 행동과 방법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방황하는 나 자신에 있다.


수 많은 책들이 성공을 이야기하고 더 나아지고 현재의 고난과 역경을 해쳐나가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책을 열심히 읽으며 그때만큼은 '아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책만 덮으면 금새 책을 읽으며 다짐했던 마음과 심정을 잊으며 방황하고 나태한 이전의 나로 돌아가버린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에서는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왜 성공하는 방법을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특이한 점은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의 저자는 단순히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악마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방황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방황한다. 그래 우리는 방황하고 있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에서 2%를 제외한 98%의 인간들은 방황한다고 말한다. 악마는 98%의 사람들을 아무 목적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게 방황하게 만드는 어떤 애너지를 총칭한다. 꼬리가 두개로 갈라진 데빌이 아니라.


싸실 필자는 자기계발서의 가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행동하지 본인 스스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음을 느끼기 때문에 자기계발서의 필요성을 그다지 못느끼고 있다. 하지만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에서 좋았던 점은 앞서 밝혓던 것처럼 고리타분한 성공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악마라는 개체를 내세워 인터뷰의 형식으로 진행하며 악마가 어떻게 98%의 사람들을 방황하게 만드는지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엉뚱하고 어색하게 느껴질 법도 한 악마와의 대화는 생각외로 진지하고 또 오싹하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의 처음은 종교나 세계의 비판을 받을 책이라며 무척이나 그럴싸한 말로 포장한다는 느낌을 들게 하지만,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충분히 종교계의 반발이나 기존의 관습들을 유지하고 있는 시스템으로부터 충분히 공격받을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이야기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어 무척이나 흥미롭다.


우선 실패, 방황한다는 개념에 대한 색다른 접근이 매력적이다. 우리는 항상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실패한 것에 대해, 우리가 성공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잘 하진 않는다. 성공론이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하지만 행동해야 바뀌는 것인데 우리 세상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 못한다.


지옥이라는 공포를 조성하는 종교, 오직 점수만으로 인간을 평가하는 교육과정 등 악마가 98%의 인간을 지배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하지만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었을 때, 야밤에 치맥을 한잔 하고 몸이 나른할 때, 머릿속의 또다른 자아는 더 나은 해답을 이미 내놓지만 우리는 온갖 변명을 만들어내며 이를 회피한다. 피곤하니까, 배고프니까, 이따가 운동을 하면 되니까 등의 이유로 말이다. 이 머릿속의 또 다른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성공으로 나아가는 진정한 방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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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콤플렉스 - 내 인생의 치명적인 약점
전경원 지음 / 아주좋은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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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이라, 좋은 이야기다. 인문학이나 창조경제 등 현대의 화두로 떠오른 것들의 대부분이 창의력을 산물로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의력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보다는 대게는 두루뭉실한 이야기들 뿐이다. 어떻게 하면 창의력에 좋고, 창의력을 위해선 무엇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들 말이다.- 창의력에 대한 흥미유발, 창의력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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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야채를 많이 먹으면 건강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의 관심사는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사실 창의력 콤플렉스이라는 책은 필자에겐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만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책의 내용보다도 책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가가 아닐까 싶다. 창의력 콤플렉스라는 책에서는 창의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고 대게는 당연하고 알고 있던 내용들이다. 하지만 그 내용들을 다시 되짚어보면 과연 나는 이에 해당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긴 어렵다. 창의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왜 행동을 바꾸질 못하는 것일까?


창의력 콤플렉스는 너무나 뻔하고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한다. 중간중간 브레인스토밍 회의에 대한 원칙들이나 창의력에 대한 이론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다소 신선하다가도 인터넷 서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글들을 접하다보니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책을 읽는 입장에서 창의력 콤플렉스는 굳이 차별적인 매력을 지닌 책은 아니다.


하지만 창의력에 관심이 있고 전혀 모르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고 행동을 바꿔보려 노력하기엔 좋은 책이다. 때론 기본이 너무 식상하지만 가장 정확할 때가 있는데 창의력과 같은 이론적으로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내용일수록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사실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더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창의력 콤플렉스가 일류라고 말하긴 어렵다. 뜬금없는 사례나 전혀 맞지 않는 사례, 갖다붙인 것이 역력한 이야기들이 책을 읽는 필자의 흐름을 끊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숨어있는 진주같은 내용들은 창의력 콤플렉스를 읽는 수고를 헛되게 만들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쓴 저자의 노고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너무나 식상하고 끼워맞추기식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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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 스토리콜렉터 1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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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회에 시간이 되면 도망치듯이 빠져나와 유리구두 한짝만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버린 신데렐라 이야기는 전세계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동화다. 신더는 동화 신데렐라를 각색한 소설이다. 사실 신데렐라를 각색한 컨텐츠들은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신더가 특별한 이유는 신데렐라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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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는 약 30% 정도가 기계로 만들어진 기계인간이다. 흔히 기계인간이라 하면 사이보그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신더의 세계관은 현실적인 SF의 세계다.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입자 광선이 날아다니는 전쟁의 시기가 아닌, 하루하루 먹고 살기를 걱정하는 미래의 세계다.


신더가 살아가는 지구는 전쟁을 종결하고 연합으로 100여년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쟁보다 무서운 역병이 발생한다. 전염병 레투모시스, 치료제가 없는 이 전염병은 신더의 의붓자매이자 여동생을 앗아가버린다. 안그래도 의붓어머니와 의붓언니에게 구박받던 신더는 전염병을 몰고 왔다는 의심을 받아 더욱 더 핍박받고 미움을 받게 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신데렐라와 무척이나 닮아있다. 한쪽 발이 로봇으로 되어 있고 항상 기름떼가 묻어 있는 그녀의 모습은 오히려 신데렐라보다 가엾고 하찮아보이기까지 한다. 사이보그 주제에..라는 생각이 들게할 정도로 신데렐라와 신더의 상황과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동정과 하찮음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에게 하찮음이 아닌 몰입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신데렐라에 비해 자기의 의지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신더가 사이보그인것을 모르는 황태자에게 받은 무도회에 대한 초청마저 뿌리친 그녀에게 나타난 것은 마녀도, 호박마차도 아니었다. 그저 자유를 향해 탈출하겠다는 것보다 강렬한 황태자를 구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다.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났을 때의 상황은 비록 거짓이긴 했지만 요란한 호박마차와 매끈한 백마, 그리고 화려한 드레스였다. 하지만 신더에서는 이런 거짓을 과감히 부정한다. 외면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 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신데렐라를 비웃듯이 말이다.


신더라는 캐릭터가 이토록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볼품없음에도 불구하고 의지대로, 그리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언제나 높은 이를 동경의 대상으로 삼지만 반면에 자신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부족한 채로 살아간다. 사실 신더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이 사이보그임을 황태자에게 떳떳이 밝히진 못하지만 그를 만날때면 설레여하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스러워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볼품없는 자신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과감히 자신을 비웃을 것 뻔한 곳에 홀로 들어간다.


신더는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4부작으로 이루어진 루나 크로니클은 신데렐라 뿐만 아니라 백설공주, 등 3가지의 추가적인 동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하지만 신더의 이야기는 계속 진행된다. 신더에서 말하는 신더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계속될 신더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은 그만큼 신데렐라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녀의 이야기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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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 - 삶에 지치고 흔들릴 때, 프로방스에서 보내온 라벤더 향 물씬한 편지
원소영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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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어느새 익숙하져버린 우리들의 생활이다. 굳이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한국사람들은 급하다. 빠르게 처리하고, 빠르게 결과를 보고 싶어한다. 무언가 지체되는 것을 싫어한다. 한국 사람만 그렇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나 문화가 우리들에게 빠른 것을 무의식적으로 주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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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방스가 무척이나 느긋하고 우리가 볼 때 느릿느릿하다고 해도 사실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언가 지연되면 답답하고 느리면 빠르게 처리하고 싶은 생각이야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에 나와 있는 프로방스의 삶은 정말 느리게 사는 삶을 즐기는 듯이 보였다.


프랑스를 여행하는 책이나 프랑스의 관광명소, 문화나 예술을 설명해주는 책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필요한 것은 그 나라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삶이 아닐까 싶다. 그 나라에 예술작품이나 문화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는 삶 말이다. 항상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항상 마음뿐인 것처럼,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프랑스의 프로방스의 색다른 삶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얘기하는 프로방스의 삶은 우리가 상상하던 문화나 예술작품과는 다소 다르다. 한국의 문화를 부러워하는 프랑스인들도 있고, 한국의 음식을 좋아하는 프랑스 인들도 있다. 


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에서 좋았던 점은 작가 스스로가 살았던 삶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는 점이다. 비빔밥을 해주었더니 대부분이 눈치만 보면서 손을 제대로 못대고 있어서 속상했던 이야기, 프로방스의 한 가게에서 손님의 클레임에도 느긋하게 대처하는 점원과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기다리던 손님, 앞에서 차가 짐을 옮기느라 길이 막혀 있어도 짜증을 내거나 클락션을 울리기보다는 신문지를 꺼내드는 버스기사.


색다른 경험은 사실 한국에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해외의 다른 삶을 꿈꾸는 이유는 흔하게 알고 있던 삶이 아니라 전혀 색다른 문화나 에술, 그리고 삶을 접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시간과 돈 뿐만 아니라 말이다.


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에서 말하는 작가의 프로방스의 삶은 딱히 유쾌하거나 흥분된다거나하진 않는다. 하지만 작가가 살아가는 프로방사의 삶은 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에서 무척이나 잔잔하면서 독특하게 묘사되어 있다. 프로방스에서의 삶. 프랑스어라곤 봉주르밖에 모르던 작가가 살아가면서 느꼈던 희노애락이 이 책에 잘 담겨있는 듯 싶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행복과 즐거움만 있진 않다. 분노와 슬픔이 있기 때문에 그 순간 순간의 즐거움과 유쾌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프로방스에서의 삶 역시 한국과 다른 부분도 있고, 비슷한 부분도 있을 듯 싶다. 단순히 프로방스의 정보나 지식이 아니라 삶 자체를 이야기한 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은 해외 여행을 가고 싶은, 혹은 프로방스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조언이자 색다른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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