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귤자가 말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덕무)
"그리 말하는 걸 보니 자네도 남에게 아첨하는 것은 부끄럽게 여기나 보구먼. 대체로 요즘 사람들은 잇속으로 벗을 사귀고, 얼굴을맞대면 아첨하는 걸로 서로 사귀지 않던가. 그래서 아무리 친한 사이
‘라도 세 번이나 손을 벌려서 부탁을 하면 멀어지게 되고, 아무리 원수 같은 사이라 해도 세 번 주어서 친해지지 않을 사람이 없는 법이라네. 그렇기 때문에 벗을 잇속으로 사귀면 지속되기 어렵고, 아첨으로 사귀어도 오래가지 못하는 법일세. - P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