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질세계에 대해 거의 전적으로 무지했다. 우주·은하·별·행성·물질·생명 · 진화 같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살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문과니까.
하지만 ‘인간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건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게다가 나는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도 몰랐다. 내가 옳다고 믿는 이론이 옳다는 증거가 있는지 여부를따져보지 않았다. 그러면서 인간과 사회에 대해 알 만큼 안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이 진리인양 큰소리를 쳤다. 내가 바보라는 생각을 하니 심사가 뒤틀렸다. 민망함·창피함·분함·원망스러움을 한데 버무린 것 같은 감정이 찾아들었다. - P19

무엇인가를 새로 아는 즐거움을 주거나 오래된생각을 교정하도록 격려한 것은 과학 책이었다. 설마 나만그랬겠는가? - P27

작가 후기 :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인문학과 함께 과학도 공부하고 싶다.
인생의 막바지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런 아쉬움을 느끼는
문과가 없기를 바라면서 과학에 관한 인문학 잡담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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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공대생 만화
맹기완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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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잘 읽어보았으며,
중학생 아이랑 수다 떨면서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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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후기 : 재미있는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고 그를 시작으로 과학과 과학사에도 약간 관심을 가지는 첫 계기가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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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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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읽어보세요~
튜브 책이 삶에 힌트를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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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진짜로 행동해야 해요. 언제까지요? 변할때까지 말이죠. 세상이 변할 거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단언컨대 당신은 결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어요. 그런 거짓말에 속지 마세요. 하나만 말씀드리죠. 당신은 오직 당신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든게 변할 때까지요. - P25

매우 애석하게도, 결과적으로는 한번도 인생에서 큰 성공을 맛본 적이 없는 사람.
가정으로 향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가족에게 하는 칭찬이 매우 인색한 사람. 자신은 칭찬이라 생각하고 던진말이 상대에게 칭찬으로 전달되지 않는 사람, 사소한 일에 핀잔을 주고 성이 나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제일 먼저 감정을 드러내는, 밖에서보다 조금 더 별로인 아버지이자 남편.
김성곤은 그러한 사람이었다. - P35

그는 모든 나쁜일의 원인을 남탓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거래처 사장 탓, 난놈들만 성공하는 시스템 탓, 
세상에 가득한 사기꾼과 도둑놈들 탓, 염병할 인생 탓. 
노력이 허사가 될 때마다 그 생각들은 촛대아래로 지저분하게 내려앉은 촛농처럼 하나씩 쌓여 굳어져갔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더할 때마다 김성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점점 더 가망 없는 인간이 돼갔다. - P50

성곤은 벽에 모눈종이를 붙이고 기록을 하기로 했다.
하루 종일 할 수 없다면 최소한의 양이라도 채우자, 적어도 하루에 5분은 허리와 어깨를 펴자, 한번에 딱 1분씩 다섯번이라도! 그 기계적인 루틴을 지킨 뒤 모눈종이에 막대그래프를 그려 넣고 나면 땀이 쭉 흘렀다.  - P75

정말 보이는 그대로, 눈에 보이는그대로 느껴야 해요. 그러면 신기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죠. 온 세상이 신기한 것투성이
이고 예쁜 것투성이라는걸 알게 되는 거예요.
박신영이 웃었다.  - P146

삶이 다채로운 맛과 향으로 구성된 서랍장이라면 성공은 계속해서 한가지 서랍만 열고 있었다. 분노, 짜증, 울분, 격분, 우울, 좌절이 가득 담긴 서랍 어느새 그는 다른서랍을 여는 방법을 망각했다. 참다운 기쁨 단어 안에 담아놓기 힘들 정도로 충만한 감정이 담긴 서랍은 꾹 닫혀있었고 이제는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 P155

- 사람은 자꾸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거든요. 돌보다 더 단단하고 완고한 게 사람이죠. 바뀌었다고생각한 그 순간 원래 모습대로 되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왜? 그게 편하니까. 그 단계에서 스스로를 다잡는 사람은정말 드물죠. 그 시간까지 온전히 겪고 나서야 비로소 원래의 자기 자신에서 한발자국쯤 나아간 사람이 되는 겁니다. - P192

인생이 운전 같은 거라면, 차를 운전해봐. 적어도네 차는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네가 원하는 속도만큼 갈거야. 멈추고 싶을 때 멈추고 질주하고 싶을 때 달리면서.
- P209

되는 것부터 너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중 되는 것부터. 운동이든 공부든, 책을 읽는 거든. 하다못해 나처럼 등을 펴는 게 됐든, 너혼자 정해서 너 스스로 이뤄낼 수 있는 것부터.
- P225

작가의 말 :
나는 안주하지 않고 힘을 다하는 영혼들에게 멀리서나마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작가의 말을빌려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당신을 깊이 응원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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