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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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아는 이가 있다면 달뿐이었다.
예측 가능한 올챙이들의 순환고리와 반딧불이의 춤 속으로 돌아온 카야는 언어가 없는 야생의 세계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 한창 냇물을 건너는데 발밑에서 허망하게 쑥 빠져버리는 징검돌처럼 누구도 못 믿을 세상에서 자연만큼은 한결같았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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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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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무게에 짓눌리다 지친 카야는 사흘 치 비스킷과 차가운 고깃덩어리, 정어리를 배낭에 챙겨 예의 쓰러져가는 통나무집으로 갔다. 카야의 마음속에 ‘책읽기 통나무집‘으로 남아 있는 그 집. 정말로 외딴 이곳에서는 마음껏 돌아다니고 마음껏 채집하고 글을 읽고 야생을 읽을 수있었다. 타인의 기척을 기다리지 않는 건 해방이었다. 그리고 힘이었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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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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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후, 거짓말처럼 봄이 팔꿈치로 쑥 밀치고 들어와서는 아예 눌러앉았다. 낮이 따스해지고 하늘이 윤을 낸 듯 반들거렸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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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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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된다." 아버지가 말했다. "숲에는 백인쓰레기들이 많으니까. 거의 다 약에도 못 쓸 인간들이라고 생각해야 해."
카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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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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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의 아버지는 진짜 남자란 부끄러움 없이 울고 심장으로 시를 읽고 영혼으로 오페라를 느끼며,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법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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