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게는, 사랑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알아가는 데 참고할 만한 지도가 없었던것이다. - P23

이제 곧 물속에 잠겨버릴 풍경에 대한 아쉬움이 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마을이 가까워질수록 너무나 잔인한 무지의 동네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엔 외로운 노파를 악마라고, 아름다운 구릿빛 피부를 지닌 소년을 비열한 무법자라고 믿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분노의 화살이 이제는 나를 겨냥하고 있었다. - P258

루비앨리스의 삶은 너무나 기이하고 독특하지만 놀라울정도로 내 인생과 겹쳐져 있었고, 루비앨리스의 죽음은 내가 겪은유일한 호상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 P280

새로운 삶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지난날의 선택을 끊임없이 돌아보며 의심했다. 그러나 우리 삶은 지금을 지나야만 그다음이 펼쳐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도가 없고 초대장이 없더라도 눈앞에 펼쳐진 공간으로 걸어 나가야만 한다. - P281

아침저녁으로 과수원에 나가 나무를 돌보았지만, 내가 할 일이라고는 인내심있게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 P308

새 과수원 모퉁이에 윌과 아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세상이 이 모양이라 미안하다고 이들에게 나직이 속삭였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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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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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에게 다정한 관찰자가 되어주는 삶.
각자의 삶의 여정을 따뜻한 눈빛으로 격려하는 삶.
실수와 실패에도 섣불리 개입하거나 꾸짖지 않는 삶.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 도움을 청하고건네는 삶.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나 복종을 강요하거나 기대하지않는 삶.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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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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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로 적당히 괜찮은 사람인 척하며 뭉개보려던 나는 한쪽을 선택해야 했다. 이참에 진짜 괜찮은 사람이 되어 들킬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살아갈 것인가, 진짜인 척을 하며 들킬까 봐 내내 조마조마해할 것인가.
진짜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건 고단한 삶이 될테지만, 선택은 간결했다. 선택에 힘을 실어준 명확한 한가지 사실 때문이다. 나에겐 다정한 관찰자가 있다.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한 여자가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 보기로 결심하고 노력하고 실천하는 그 모든 과정을 따스한눈으로 바라봐주는 두 아이가.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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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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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하는 일이라며 엄마인 나의 하루를 당연하게 취급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가 엄마니까 당연하게 해야 한다고 여겼던 일상의 일들을 꼽아보며 엄마인 나를 칭찬해보자.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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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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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성장하며 지겨울 만큼 계속 실수하고 실패할 것인데, 그때 엄마는 아이를 나무라고 다그치고 윽박지르는 존재가 될 것인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끝내방법을 찾아갈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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