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쓰면서 나는 이 시대의 선함이란 무엇으로 규정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계속해서 해 나갔다. 그러면서떠올린 단어는 ‘무해함‘이었다. 우리는 타인에게 무해한존재가 되기 위해 이전보다 더욱 애쓰고 있는 듯하다. 코로나라는 일상이 된 재난을 겪으면서는 더욱 그렇다. 마스크를 쓰는 그 마음들이 스스로가 아니라 타인의 안녕을 위한 것임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P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