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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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이와는 쑥스러움과 싸우며 자신의 글을 읽기 시작한다.

태어나서 좋은 점은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엄마 품에 안길 때, 학교에 갈 때, 글쓰기 수업을 할 때 나는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 그럴 때면 나를 태어나게 해준 엄마와 아빠한테 고맙다. 태어나서 안 좋은 감정을 느낄 때도 종종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화낼 때, 친구와 싸울 때,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할 때 그렇다. 그럼 마음속으로 ‘나는 왜 태어난 걸까?‘ 생각한다. 어쩔 땐 태어나서 기쁘고 때때로 슬프기도 하다. 태어났던 순간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뭔가 신기하고 당황했을 것 같다. 어쩌면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것도 태어나서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나로 태어나고 싶다. 내가 언제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내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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