為人子者 曷不爲孝
위인자자 갈불위효
"사람의 자식 된 자로서 어찌 효도를 하지 않으리오."
할아버지가 근엄하게 해설했고 그것은 가부장의 말이었다.
감히 내 말을 부정하는 것이냐는 질문과도 같았다. 말은 우리를
‘마치 ~ 인 듯‘ 살게 만든다. 언어란 질서이자 권위이기 때문이다. 권위를 잘 믿는 이들은 쉽게 속는 자들이기도 하다. 웬만해선 속지 않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속지 않는 자들은 필연적으로 방황하게 된다.
* " 세계를 송두리째로 이상하게 여기고 만다. 어린슬아는 선택해야 했다. 속을까 말까.
* 자크 라캉의 말.
태초에 가부장이 있었다 -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