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면 자식들을 돌봐야 하는 거잖아. 자기 애들을 소름 끼치는 낡은 집에서 재우고 맥도날드 화장실에서 씻기는 게 엄마야?" 나는 거침없이 말했다. 엄마가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입술을 앙다물었다. - P78
우리 아빠가 멀리 떠나버렸고 엄마는 살 집을 마련할 여력도 없으며 내 물건들은 쓰레기더미와 함께 버려졌다는 말은 입밖에 꺼내지도 않았다. 가장 친한 친구가 더 이상 날 좋아하지도 않고 이제 새 친구를 사귀어 그 애하고만 다닌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네, 선생님" 이 말만 앵무새처럼 되뇌었다. - P80
‘그래, 돈이야. 나는 조용히 생각했다. 결국, 나는 개를훔칠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우리가 이 진창에서 벗어나다시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살기 위한 방법은 그것뿐이다. - P84
"엄마, 아무래도 도로에서 나가야 할 것 같아요." 내가 걱정스레 말했다. "아니, 아무래도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나가야 할 것같다." 엄마의 목소리에서 절절한 진심이 느껴졌다. 엄마는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코를 닦았다. "아무래도 내가 이 지구 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것같아. 펑! 이렇게.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그치?" 엄마가 손으로 ‘펑‘ 터지는 시늉을 했다. - P92
옮긴이의 글: 평범한 하루하루가지상 최대의 소원이었던 소녀,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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