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엄마는 이렇다 할 전조도 없이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 잼 뚜껑을 열지 못해서,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지 못해서,
테레비전이 고장 나서, 피곤해서. 그럴 때마다 테오는 온몸으로 엄마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기분이었다. 어떤 때는 전기 충격 같았고, 어떤 때는 깊이 베인 상처 같았고, 또 어떤 때는 주먹으로 한 방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매번 그의 육체는 고통의 연장에 놓여 자기 몫을 빨아들였다. - P60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를 보호한다. 그 무언의 약속은 때때로 아이들을 죽음으로 이끈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무언가를 이제 나는 안다. 그래서 모르는 체할 수가 없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어른이 된다는 게 고작 이런 거구나 잃어버린 것들과 잘못 끼운 첫 단추를 손보는 것.  - P168

점점 더 어려지고 있는 청소년 음주 문제의 심각성을 비롯해 가정 폭력, 아동 학대, 소위 ‘랜선 자아‘라 불릴정도로 확고해져 가는 이중적 자아의 부정적인 면을 고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자신에게 충실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어요. 충실함은 파괴적인 속성을 지니기도 해요. 그러니 자신의 충실함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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