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엄마는 이렇다 할 전조도 없이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 잼 뚜껑을 열지 못해서,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지 못해서,
테레비전이 고장 나서, 피곤해서. 그럴 때마다 테오는 온몸으로 엄마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기분이었다. 어떤 때는 전기 충격 같았고, 어떤 때는 깊이 베인 상처 같았고, 또 어떤 때는 주먹으로 한 방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매번 그의 육체는 고통의 연장에 놓여 자기 몫을 빨아들였다. - P60
점점 더 어려지고 있는 청소년 음주 문제의 심각성을 비롯해 가정 폭력, 아동 학대, 소위 ‘랜선 자아‘라 불릴정도로 확고해져 가는 이중적 자아의 부정적인 면을 고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