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따라기

좋은 일기이다.
좋은 일기라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우리 ‘사람‘으로서는 감히 접근못할 위엄을 가지고, 
높이서 우리 조고만 ‘사람‘을 비웃는 듯이 내려다보는,
그런 교만한 하늘은 아니고, 가장 우리 ‘사람‘의 이해자인 듯이 
낮추 뭉글뭉글 엉기는 분홍빛 구름으로서 우리와 서로 손목을 
잡자는 그런 하늘이다.
사랑의 하늘이다.
나는, 잠시도 멎지 않고 푸른 물을 황해로 부어내리는 대동강을 
향한 모란봉 기슭 새파랗게 돋아나는 풀 위에 뒹굴고 있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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