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이 없다는 생각은 어쩌면 내가 차별하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는 간절한 희망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히려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역설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다. - P26
결정장애라는 말이 왜 문제인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장애인인권운동을 하는 활동가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그는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습관적으로 장애라는 말을 비하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무언가에 ‘장애‘를 붙이는 건‘부족함‘ ‘열등함‘을 의미하고, 그런 관념 속에서 ‘장애인‘은 늘 부족하고 열등한 존재로 여겨진다. - P6
생각해보면 차별은 거의 언제나 그렇다.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있는데 차별을 한다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차별은 차별로 인해 불이익을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 P7
이 책에서는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에 관련된 사건과 논쟁들을 주요하게 담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나이, 학력, 직업, 출신 지역, 경제적 수준, 가족상황, 건강상태 등 어떤 사람이 소수자로 위치 지어지는 이유는 무수히 많다. 이런 내용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 것은 지면의 한계도 있지만 여전히 나의 이해가 부족한 탓도 크다. - P12
그래서 의심이 필요하다. 세상은 정말 평등한가? 내 삶은 정말차별과 상관없는가? 시야를 확장하기 위한 성찰은 모든 사람에게필요하다. 내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지적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이다. 그 성찰의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차별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 -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