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어머니는 자기 수프에서 고깃조각들을 건져내 아들의 숟가락에 올려놓는다. 좀 피곤해 보이는 아들은 어머니에게 말도 별로 건네지 않고 조용히 앉아서 먹기만 한다. 그에게내가 지금 얼마나 우리 엄마를 그리워하는지 아느냐고 말해주고 싶다. 어머니한테 더 잘 대해드리라고, 삶은 허망해 어머니가 언제 훌쩍 떠나가버릴지 알 수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으시게 하라고, 혹시 지금 어머니의 몸안에 작은 종양이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 P22

 유진에 있는 암 전문의 닥터리는 엄마가 췌장암 4기라고 진단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존율이 3퍼센트였다.
수술을 하면 회복하는 데 몇 달이나 걸리고, 그래도 완치될 확룰은 20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 - P87

옮긴이의 말 : 이 책이 어떤 책이냐고 묻는 지인들에게 나는 한마디로 영화 <미나리>의 모녀 버전이라 답한다 - P401

자우너에게 그 연결고리는 주로 어머니와 함께 먹던 음식이었다. 음식은 우리에게 근원적인 기쁨을 주는 원천이자 한집단의 특질이 고스란히 스며든 문화 요소다. 한 공동체가 공유하는 정체성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테지만, 맛있는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고 세상의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일을그의 어머니는 무엇보다도 사랑했다. 자우너는 어머니가 즐겨먹던 음식을 만들고자 요리법을 찾는다. 그리고 어머니와 그어머니의 뿌리인 한국 친척들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행복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같이 음식을 나눠 먹는다는 게 서로교감하고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행위임을 깨닫는다.  - P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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