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었다. 원래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점잖은 척 뒷짐 지고 서서 비웃는 법이야.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 생각도 없으니까. - P85
해인아, 지금은 막 못살 것 같고 세상이 끝난 것 같고 그럴 수있어. 나도 그럴 때가 있었어. 음, 은지아빠랑 헤어질 때도 그랬고 또, 내가 첫 직장에서 좀 억울하게 나왔거든? 그때도 그랬어.그런데 이것 봐.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잖아. 다 되더라고. 살아지더라고 말하고 보니 애들한테 할 말이 아니긴 한데, 그렇다고, 그러니까 울지 마." - P188
정작 소란은 자신의 계산과 계획을 알 수 없었다.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낙오되는 것 같고 불안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답을 찾아 가면 된다고. 아직은 그럴 나이라고. -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