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언어 뒤로 모습을 감추는이 뒤얽힌 담론의 상징적 존재가 바로 에코의 소설에 나오는 수도원의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이야말로 책에 대한 촌평이 무한이 이루어지는둘도 없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 P75

프롤로그

책이라곤 거의 읽지 않는 환경에 태어나서 독서에 그다지 취미를 들이지 못했고 독서할 시간도 별로 없었던 나는 살면서 겪게 되는 이런저런 사정에 엮여,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할 수밖에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경우가 자주 있었다. - P11

우리는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누군가와 열정적인 대화를나눌 수 있다. 대화 상대 역시 그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말이다. - P13

 아무리 책을 많이 읽는 독자라 해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책의 극히 일부를 읽을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22

 독서는 정신세계를 풍요롭게해줌과 동시에 탈(脫)개성화 작용을 발생시킨다. 텍스트의 어떤 내용도 고정시킬 수가 없으므로, 독서는 자기 자신과 합치될 수 없는 어떤주체를 부단히 야기하기 때문이다. - P87

이 책에서 우리가 마주친 그 모든 미묘한 상황들에 대한 분석의 결론을 내리자면, 그런 상황들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가지 심리적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출구가 없다는 것이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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