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사회가 바뀌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차별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여전히 많은 이가 미혼모와한 부모 가정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은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낸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다름과 틀림을 똑같이 여기곤 한다. - P59

내가 아버지가 아닌 엄마의 성을 쓴다는 것, 아버지가 엄마와의사별이나 이혼 때문이 아닌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엄마와 내 나이가 열여섯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 이 모든 사실을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상할 것 하나 없는데 외눈박이만사는 나라에서는 오히려 두눈박이가 괴물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네잎클로버만 가득 있다면 행운의 상징은 반대로세잎클로버가 되지 않았을까. - P77

"사람들이 원하는 게 그런 것 같아. 그냥 요철이나 장애물 없이잘 닦인 고속도로 위에 오르는 것. 좋은 대학 나오고 취업에 유리한 학과 졸업해서 대기업에 취직하는 거. 몇 살쯤에 결혼하고 아기는 몇 살에 낳고 집은 언제 사고, 이미 시뮬레이션까지 완벽하게 끝낸 삶을 그냥 따라가는 거. 다른 길 볼 것 없이 잘 닦아 놓은고속도로로 무조건 진입해 그게 가장 안전하고 빨라." - P144

"남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있어야 하고 이뤄야 한다는 것 말이다. 시선만 달리하면 전혀 중요하지 않거든. 때에 따라서는 길가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만도 못한 것일 수도 있어." - P207

그럼에도 삶의 평균과 보통을 찾는 경우가 있다. 10대 또는20~30대는 이래야 한다는 기준 같은 것 말이다. 물론 그것이 꼭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같은 이치로 그 기준에 벗어나는 것 역시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잎이 무성하거나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어도 우린 모두 나무라 부른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나무가 있고, 어느 하나의 모습만을 나무의 전형이라 말하지 않는다. 한곳에 뿌리 내린나무도 이럴진대 두 다리가 자유로운 인간은 어떠할까?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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