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개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어.
"난 다시는 날지 못할 거야."
까치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하자 개는 대답했어.
"알아."
그리고 잠깐 생각에 잠겨 있다가 조심 스럽게 말을 꺼냈어.
"난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
그래도 산다는 건 멋진 일이야!"

한참을 걷던 여우가 까치를 돌아보며 말했어.
"이제 너와 개는 외로움이 뭔지 알게 될 거야."
여우는 까치를 혼자 남겨 두고 가 버렸어.
사방은 쥐 죽은 듯 고요했어. 
한순간 아주 먼 곳에서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왔어. 
승리의 소리인지 절망의 소리인지는 알 수 없었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