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의 도서관
그렇게 말하는 엘름 부인의 눈동자가 생기를 띠며 달빛을 받은웅덩이처럼 반짝거렸다.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녀가 말했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꽂힌 책에는 네가 살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회가 담겨 있지. 네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거야……. 후회하는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 P49

후회의 책
"네가 태어난 후로 했던 후회들이 전부 여기 기록되어 있지." 엘름 부인이 손가락으로 표지를 톡톡 쳤다. "이제 열어봐도 된다. 내가 허락하지."
- P55

한 번이라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고 생각해본 적 있는가? 미로 속에서 완전히 길을 잃었을 때처럼, 모든 건 당신 잘못이다. 왜냐하면매번 어느 쪽으로 갈지 당신이 선택했기 때문이다. - P91

"넌 선택은 할 수 있지만 결과까지 선택할 수는 없다는 걸. 하지만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건 좋은 선택이었어. 단지 결과가바람직하지 않았을 뿐이지."
- P123

 넌 평생 네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하면서 산 것 같구나.
그게 네 장애물이었지."
"장애물?"
- P224

어쩌면 그녀를 위한 완벽한 삶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딘가에 틀림없이 살 가치가 있는 인생이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살아볼 가치가 있는 인생을 발견하려면 더 큰 그물을 던져야 한다는걸 노라는 깨달았다.
- P277

이번 삶은 꽤 좋은 듯했다.
짜증 날 정도로 좋았다.
좋은 딸, 좋은 남편과 함께 좋은 동네의 좋은 집에서 사는 좋은삶, 좋은 것들이 넘쳤다. 온종일 앉아서, 늘 좋아했던 철학자에 관한 책을 읽고 연구하고 그에 대해 쓰는 삶이라니. - P333

노라는 자신이 아무리 솔직히 말해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현실과 가까운 사실만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소로가 말한 대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  - P345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곳이 내가 도망치고 싶었던 바로 그곳임을 깨닫는 것은 꽤 충격적이다. 감옥은 장소가 아니라 관점이었다. 노라에게 가장 이상했던 사실은 지금까지 경험한 극도로 다양한 자신의 모습 중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는 예전과 똑같은 삶 안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녀가 시작했다가 끝냈던 삶.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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