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나로 살아간다는 것의 고통과 두려움, 환희를 단순하지만 깊이 있게 보여 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평안한 삶을 박차고 나와 긴긴밤 속으로 들어간 노든, 세상의 전부였던 노든을 떠나 깊고 검푸른 자신의 바다로 들어가는 펭귄의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 P143
"눈이 멀어 이곳에 오는 애도 있고, 절뚝거리며 이곳에 오는 애도 있고, 귀 한쪽이 잘린 채 이곳으로 오는 애도 있어. 눈이 보이지 않으면 눈이 보이는 코끼리와 살을 맞대고 걸으면 되고, 다리가 불편하면 다리가 튼튼한 코끼리에게 기대서 걸으면 돼. 같이있으면 그런 건 큰 문제가 아니야. 코가 자라지 않는 것도 별문제는 아니지. 코가 긴 코끼리는 많으니까. 우리 옆에 있으면 돼. 그게 순리야." - P12
사람들은 겉에 드러난 것만을 보고 믿는다. 하지만 코끼리들은 바보가 아니다. 사람들은 이런 테스트로 코끼리를 시험했지만, 코끼리는 언제나 심사숙고 끝에 스스로의 앞날을 직접 선택했다. - P14
치쿠와 윔보는 버려진 알을 품게 되면서 오만가지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알이 부화를 하지 못하면 어쩌지부터 시작해서, 동물원을 싫어하지는 않겠지, 아빠가 되는 건 처음인데 잘할 수 있을까, 배가아프다고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면 어떡하지, 수영은 언제부터 가르치면 좋을까, 친구들이 괴롭히면우리가 가서 혼내 줘야 하나,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훌륭한 - P45
『긴긴밤』 속 주인공들은 우리의 삶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내 삶은 내 것이지만, 또 나만의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안간힘을 써서, 죽을힘을 다해서 살아남아야 한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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