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생트집이나 하고 이것저것 귀찮게 물어대는 아이에겐 나는 정나미가 떨어진다. 더구나 어린아이가 어른한테 그렇게 덤벼드는 게 아니다. 어디 가서 앉으려무나, 사근사근하게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입을 봉하고 있어." - P8
게이츠헤드 저택에서 나는 위화(違和)의 존재였다. 나는그곳의 아무와도 같지가 않았다. 리드 부인과도 그 자녀들과도 또 그녀가 좋아한 하인들과도 조화되는 면이 전혀 없었다. 그들이 나를 사랑해 주지 않았다면 내 편에서도 똑같이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들 편에서도 자기들과 맞지 않는 인간을 사랑으로 대할 의무가 없었다. 사실 나는자질에 있어서나 능력에 있어서나 성벽에 있어서나 그들과정반대되는 이질적인 존재였다. 그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도 못하고 그들의 즐거움을 더해 주지도 못하는 무용지물이었고 그들의 취급에 노여움의 싹을, 그들의 판단에 경멸의 싹을 안겨주는 해로운 존재였다. - P23
"억울하게 꾸중을 들었으니까요. 선생님이나 모든 사람들은 나를 나쁜 아이라고 생각들 하시겠지요." "네가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는 네 처신에 달린거야. 앞으로도 계속해서 착한 아이가 되도록 노력해라. 그러면 우리들 마음에 들겠지. - P124
내가 리드 부인을 두려워하고 싫어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잔인하게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그녀의 본성이었으니까. 그녀 앞에서 내가 행복을 느꼈던 적은 한번도없었다. 아무리 다소곳하게 굴어도 또 그녀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나의 노력은 헛된 것 - P56
나는 아무리 구박을 받아도 그렇게 뼈아프게 외워두지는 않는단다. 그이의 구박이나 거기 따른 분한 생각은 잊어버리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원한을 품거나 원통한 생각을 꼬박꼬박 외워두기에 는 인생이란 너무 짧은 것 같아. (헬렌번스) - P101
사람은 멸시해도 좋을 만큼 멋없는 성질인 것이다. 판단이결여된 감정이란 물을 섞은 약과 같다. 한편 감정에 의해순화되지 않은 판단이란 너무 쓰고 껄껄하여 인간이 마셔넘길 수가 없는 것이다. - P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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