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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4 (양장) - 제3부 개미혁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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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는 초판으로 3부는 신판으로 읽었다. 원래 3부인 개미혁명은 별개의 작품으로 생각했지만 1,2부의 여세를 몰아서, 그리고 1-5권으로 묶여진 덕택에(?) 3부까지 읽게 되었다. 그 결과는 2부까지만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19살짜리 8명이 5백 21명을 이끌고 혁명을 시도하고, 103호는 암캐미로 성전환을 해서 옛 둥지를 파괴한다. 개미를 재판하고 인간과 개미가 지능테스트를 벌이고...나의 상상력 부족인가.... 백과사전만이 그나마 위안을 주었다.

이 작품은 손가락,개미,백과사전이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3가지를 따로 떼어놓아도 좋은 작품이 될것같다. 베르베르는 소설자체의 재미뿐만 아니라 나의 지적인 욕구까지 채워주는 맛이있다. 그것이 쉽게 그의 글에 빠져들고 한번 빠져들면 끝을 보게만드는 것같다.

개미와 인간의 소통. 가능한 일인가. 자신들만이 유일하게 문명을 지닌 존재라는 착각에 빠진 인간들이 손가락하나로 살충제 몇방울로 죽일수 있는 개미와의 교류를 받아들일수 있을까. 그리고 103호가 이끄는 무리들이 새로운 무기인 불을 사용해서 옛 둥지인 벨로캉을 함락하는 것을 보면 개미또한 마찬가지이다. 3부를 읽고 여왕개미 벨로키우키우니의 생각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시기상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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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aa 2005-01-2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베르베르의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지식백과라는 책이 따로 있습니다 ^^
 
손님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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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황해도 진지노귀굿'열두 마당을 기본 얼개로 하고, 기독교와 맑스주의를 '손님'으로 규정하여 씌어졌다.이 손님들로 인해 전쟁은 기독교측에는 성전을 위한 싸움과 순교요 공산당측은 인민을 위한 계급투쟁이 되어버렸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싸움과 순교이고 무엇을 위한 계급투쟁인지 묻고싶다. 단 하루밤의 끔직한 학살극은 믿음의 50년을 뒤흔들어 하나님을 버릴 뻔하게 만들정도로 참혹했고, 결국엔 같은 십자군끼리의 편먹기도 끝내버린다. 타락한 믿음.

이 작품은 목소리가 많다. 주인공 격인 요섭의 목소리와 귀신이 되어 나타난 요한, 순남이 아저씨, 일랑의 목소리에 요섭의 삼촌과 형수의 목소리까지. 서로 죽이고 죽은 이들이 다 풀고 떠나려면 한 마디쯤은 해야되지 않겠는가. '아직도 한반도에 남아 있는 전쟁의 상흔과 냉전의 유령들을 이 한판 굿으로 잠재우고 화해와 상생의 새세기를 시작하자는' 작자의 본뜻대로 이들은 모두 화해하고 제 갈길로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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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체성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6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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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주체적으로 살기를 원한다. 자신의 삶을 자기가 마음 먹은 대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아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런 주체적으로 살고자하는 바램을 굴절시켜버리고 심지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무엇인지 조차 잊어버리게 만든다.

이건 한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국가나 민족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주변 국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갈수 있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현재의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주체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하며 이 현실에서 주체성을 지킬수 있는 기본조건과 구체적인 방법은 어떠한 것인지 저자는 앏은 책속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논쟁의 요소를 심어놓았다.

이 책에 실린 저자의 모든 견해에 동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찬성한다. 그 힘이 꼭 '핵'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우리나라도 '핵'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해왔지만 '리영희'교수의 견해와 다른 의견들도 접해봐야겠기에 '핵무장'에 관해서는 잠시 결론을 보류키로 했다- 다른 이들이 우리의 내정에 간섭할 수 없도록 우리 스스로의 힘을 지녀야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할 것이다.

불과 몇 십년전만 해도 대통령이 되기위해서는 미국의 승인 비슷한 것은 받아야 했고 아직까지도 전시 작전지휘권을 미군이 가지고 있는 이 나라가 진정 자주국가인가? '주장의 온당함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쟁이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주체적으로 사는 길에 대한 많은 논의가 벌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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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 - 인류의 위대한 유산 1
성낙주 글, 박정훈 사진 / 개마고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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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참 좋은 책을 읽었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을 그리 많이 만나보지 못했다. 그건 참 좋은 책이 드물어서가 아니라 나의 미천한 독서량과 건성으로 책장을 넘기는 나의 나쁜 버릇때문이리라. 하지만 읽다보면 점점 몰두하게 만드는 책, 자꾸만 열심히 읽게 되는 그런 책은 분명히 존재한다.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만들어 주는 책이. 난 정말 오래간만에 그런 책을 아니 작품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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