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을 읽는 어린이 반갑다 사회야 16
임병도 지음, 윤지회 그림 / 사계절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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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사회는 3학년 때 시작하지만

용어 및 내용이 대폭 어려워지는 것은

초등 5학년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평소에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요구되는데요,

사실 무조건적인 독서보다는 그것이 체험과 접목될 때 시너지 효과가 나지요. 

그래야 사회라는 과목이 가지는 엄청나게 넓은 스펙트럼을

단순히 암기가 아닌, 몸으로 정신으로 체득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우리 아이도 우리 생활 속의 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그렇게 시작된 관심을 더 깊이있고 정확하게 이끌어주기 위해 

초등 고학년용의 헌법관련책이 있었으면 좋겠다싶어

동네 서점을 샅샅이 뒤지기도 했었지요.


그런 노력의 결과일까요~?

『헌법을 읽는 어린이』 소개글을 처음 읽었을 때

우리 아이가 알고싶어하는 법 이야기가 바로 이거다 싶었답니다. 


 





다른 과목과 달리 사회는 저자가 가진 이념에 따라 내용이 180도 달라지기도 하기에

특히 아이가 어릴 때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선택하고

아이가 읽기 전에 엄마가 먼저 읽어보게 되는 분야인데요,

저자 소개글에 '진보나 좌파보다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는 아빠'라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제목답게 첫 페이지에 대한민국 헌법 전문이 나와있는데.....

뜨악!!!

이게 한 문장이라니.....

아이가 전문을 읽으며 헥헥거리더구요.

그만큼 어렵게 다가오는 법이라니....

 





어차피 읽고 또읽을 책이기에

처음부터 정독하라고 하진 않았어요.

일단 흥미워보이는 파트부터 읽으라고 했더니

1장과 4장을 먼저 읽고싶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도 촛불집회에 나갔었기에

역시 이 그림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더라구요.

한창 추운 겨울에 나갔던 촛불집회라 힘들기도 했지만

그럼으로써 헌법에 관심도 가지게 되었으니

바로 요즈음이 헌법과 친해질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어렵지 않을까 싶었던 걱정과는 달리

아이가 점점 더 책을 진지하게 읽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글을 보다 더 쉽게 풀어주는 그림 덕분이었어요.

<밝고 따듯하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살기 좋은 집!

그게 바로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기본 방향입니다. 헌법인 셈이죠.>

이 글과 너무나 잘 매치되는 그림이라니!

윤지회 미술작가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예로 들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해준 점도 좋았어요.

하지만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만큼

선생님께 표현하는 방식도 중요한데

신체의 자유를 강조하는 아이가 예의없이 소리를 지르는 점을

우리 아이가 지적하더라구요.

이럴 때는 아이의 눈이 참 날카롭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 나라 헌법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주었어요.

영화 <암살>은 아직 아이가 안보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 본다면

한일 대립을 넘어선 가치를 느끼게 되겠지요.

 





헌법 전문, 본문, 부칙의 특징을 이렇게 그림과 더불어 나타내주니

아이가 이해도 잘 되고

헌법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더라구요.

저 역시 헌법 전체를 이렇게 보게 된 적은 없는데

아이 뿐 아니라 엄마도 덕분에 좋은 공부가 되었어요.

 





군데군데 아이가 어려워할 것 같은 용어가 나오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니 정말 좋더라구요.

『헌법을 읽는 어린이』는

고학년이 되는 아이들 책장에 꼭 챙겨주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있었던 일을 예로 들며 국민의 기본권을 설명하니

엄마가 옆에서 보충설명하기도 편하고

아이도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일에 대해

법과 결부지어 생각하는 습관이 들 것 같아요.

 





아이들이 법을 잘 알고 친해져야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서 평등하고 행복해지는 권리를 누리게 되잖아요.  



 



시대와 맞물려 헌법의 중요성과 절차를 직접 눈으로 보고 직접 겪은 만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누구나 공평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헌법을 준수하고 우리나라를 잘 지켜낸 우리나라 국민들,

아이가 이 그림을 보면서 가슴벅차 했어요. 



 



마지막에 대한민국 헌법이 무려 6페이지에 걸쳐 나와요.

그것도 아주 작은 글자로 말이죠.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으면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정독을 하게 되요.

참 신기하죠.

그게 바로 『헌법을 읽는 어린이』의 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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