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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과학 2017.3
우등생논술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과학에 관심많은 울아이, 친구집에 갔는데
그 친구가 정기구독하는 어린이 과학잡지를 엄청 재밌게 읽더라구요.
대개 잡지는 도서관에서 대출이 안되니까
아이가 평소에 꾸준히 읽지는 못했었는데요,
이 기회에 여러 어린이 과학잡지를 비교해보자 싶던 차,
때맞춰 도착한 우등생과학!
역쉬나~~ 책이 도착하자마자
그 좋아하는 레고를 하다가 어느 틈에 놓고서는
따뜻한 방에 엎드려 우등생과학에 빠져들었지 뭐에요.
제가 어린이 과학잡지를 보는 나름의 기준은~
1. 만화보다는 글이 훨씬 더 많을 것
2. 저학년보다는 고학년 위주일 것
3. 과학 관련 다양한 기사들을 어렵지않게 풀어낼 것
4. 사진의 크기와 화질이 충분히 높을 것
5. 과학과 생활의 연계부분비중이 낮지 않을 것....
우등생과학은 이 중 몇 가지를 충족할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목차를 보니 특집기사 외에
최신과학, 융합, 실험 탐구, 진로 학습 등으로 파트가
나뉘어있었어요.
<찰칵! 키워드 사진관>의 주제는 위장이었는데요,
주제도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생각되었지만
타이틀 그대로 사진이 아주 선명하고 커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글로 된 정보도 중요하지만
초등 아이들은 시각적 도구를 무시하면 안되잖아요~
TV
다큐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높은 사진들 덕분에
아이는 물론 저도 호기심 급상승!

우리나라가 WBC 1회전 탈락이라 안그래도 아이가
아쉬워했는데
마침 야구속 과학이야기라니!
시기도 적절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것들이 과학과 얽혀있다는 생각에
아이가
과학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야구경기를 보면서 그때그때 포지션과 경기규칙을 알려주긴
했지만
이렇게 한번에 놓고 보니 야구상식도 쑥쑥 올라가고요.

우등생과학은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주제가 상당히 많았는데요,
<미디어는 과학 상자-인간도 동면할 수
있나요?>는
그 중에서도 제일 재미있었다고 해요.
이번 주말에는 여기서 소개한 영화 패신저스를 꼭 보기로
했답니다.

동물을 좋아하고 해부를 좋아하는 울아이,
역시나 <신비한 동물
사전>의 사진 하나하나에서
눈을 못 떼더라구요.
수련 잎이 정말 개구리의 나비넥타이인 양
너무나도 예쁜 색감과 포착순간에 경탄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의 꿈이 과학자라고 하지만,
과학자도 사실은 그 안에 엄청나게 많은 갈래가 있는데요,
그 갈래들을 알려주는 것이 진로교육이기도 하지요.
<사이언티스타>에서 만난
법의관이라는 직업은
아이에게 생소한 명칭이어서
과학은 물론 새롭게 알게된 직업에 대해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이번 3월호 특집은
<뷰티 사이언스-더 호감가는 표정이
있다>였는데요,
표정을 만드는 표정근, 표정과 인상의 관계, 표정훈련 등이
아이 수준에 맞게 다각도로 소개되어있어
흥미와
정보를 모두 다 잡을 수 있었어요.
3월은 새 학기에 새 친구들을 만나는 달이라서
더욱 시기적절한 특집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특집기사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거래요.
첫 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과학적으로 실험했던 부분이죠.
여기서 초두효과라는 용어도 새로 배우고,
왜 표정이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대요.

반면, 이 기사는 아예 스킵했어요.
이 부분은 색감도 어두운데다가
주제도 으시시해서 안읽고싶대요 ㅎㅎ
자연의 사진은 사이즈가 커서 좋았지만
책장 넘기자마자 보게 되는 이 사진은
사이즈가 커서 더 놀랄 수 있으니
아이들이 무서워하지 않도록 작게 해주었으면 좋았겠더라구요.

과학잡지이니만큼 실험기사를 빼놓을 수 없죠~
영재과학 실험은 QR코드가
있었는데요,
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니 실험결과를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실제로
직접 실험하는 것 같아 너무나 좋더라구요.

실험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단계별로 소개된 것도 좋았지만,
굴뚝으로 쓸 수 있는 것을 어디서 구하면 좋을지 난감해서
직접 실험은 하지 못했어요. ㅠㅠ
하지만 이 정도로도
해풍과 육풍의 원리를 이해하기는 충분하더라구요.
과학의 원리를 알면 이해력은 높아지고 암기량은 주니
학교공부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엄마와 아이 마음을 동시에 만족시킨 파트가 많았지만
특히 <이달의 과학
뉴스>가 그랬어요.
아이가 며칠 전 물에 녹는 보안용 메모리 장치 기사를
보았었는데
설명이 많지 않아 아쉬워했었거든요.
근데 정말 우연히도 바로 우등생과학에 같은 기사가,
그것도 훨씬 더 자세히 나오니
아이가 궁금증이 풀렸다면서 너무나 좋아하더라구요.

<우과 STATION>은
다른 친구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고
같은 주제하에 나라면 어떻게 썼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
아주 좋은 파트였어요.
하나씩 아이와 엄마가 답을 서로 얘기하자니
두 장 보는데도 한 시간이나 걸리더군요.

우등생과학이 학교 교과와는 어느 정도 연계가
되어있을까....
엄마는 그 부분이 궁금했었는데요,
매월호
해당 학년, 학기가 관련기사와 연결되어있는
<교과 단원 맵>을
보니
한눈에 이해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5,6학년 온도와 열 단원에서 배우는 부분이
나와있었고요,
간단한 설명으로도 아이는 동그라미 안에 화살표로
자기 생각을 표시했는데요,
엄마 욕심으로는 이런 부분의 양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CULTURE
STATION>은
추천할만한 과학전시회를 모아놓은 공간인데요,
오픈한지도 몰랐던 전시회도 있더라구요.
주말에 아이와 함께 체험학습삼아 갈 수 있는 알짜배기 정보들이라서
얼마나 고마운지!

어떤 유명한 어린이과학잡지는 실제 보니 만화가 너무 많아서
명성에 비해 실망이 컸었거든요.
그래서 초등과학잡지는 다 이런 정도인가보다 싶어
이번에도 솔직히 기대를 많이 안했었는데
우등생과학은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표지 넘길 때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하나하나 알뜰하지 않은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과학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높여주고,
호기심을 해소시켜주고,
시각적으로나 정보면에서나 내용 만족도가 높네요.
종이질도 아주 좋고,
두께도 초등생에게 딱 좋을 정도이고요.
초등 3,4학년부터 볼만한
아주 괜찮은 어린이과학잡지를 찾고 계신다면
우등생과학!
강추드리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