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생일 파티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7
김란주 지음, 이수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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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나중에 할게!>,  <티라노 딱지와 삼총사>를 읽고

울아이가 더욱 좋아하게 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이번엔엄마의 생일파티에요.

 

 제목은 엄마의 생일파티인데

표지의 엄마 얼굴은 그리 행복해보이지 않았어요.

게다가 우준오빠??  이 아이는 왜 울고 있을까??

표지그림으로 궁금증이 더욱 커진 울아들, 

 빨리 다음 페이지를 넘깁니다.

  

매일 안놀면 손에 가시가 돋히는 듯

손에서 떼놓기 싫어하는 레고 전사까지도 어느새 내려놓고

책에 푹 빠진 울아들!

   

아이는 물론, 엄마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엄마도 안볼 수 없구말구요~

첫 페이지부터 정말 실감나는 그림에

ㅋㅋㅋ 웃음이 절로 나와요.

이 정도면 글자 크기가 작다, 글밥이 많다 불평했을 아이가

왜 아~~무 말없이 재미나게 읽었는지 알 것 같다니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스타의 프로필은 꿰고 있으면서

정작 엄마의 생일은 까많게 잊어버린 딸내미 열매.

엄마의 생일날 손수 끓인 미역국의 의미도 모른 채

우준오빠가 미역국을 싫어한다는 말로

엄마의 마음을 그야말로 후벼팝니다.

엄마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그려놓은 이 그림,

아이도 이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고는 했지만

저는 벌써 감정이입이 되어 마음이 아파지기 시작했어요.

  

우연한 기회에 엄마의 생일임을 알게 된 딸,

"문득 열매는 배 속에서 가시덤불이 자라는 것 같았어요"라는 표현은

열매의 마음을 너무나 잘 나타내주고 있어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를 읽으면서

이렇게 좋은 표현들을 접하게 되어 감사하답니다.

이 때부터 울아들도 점점 진지모드로 돌입...... 

  

아픈 엄마의 마음은 구구절절 긴 문장으로 나타내는 것보다

이런 그림 하나면 족하죠.  

매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를 보면서

스토리와 그림의 조화가 이렇게 완벽할 수 있나하고

감탄하게 되요.

우리 아이를 위한 책인데

저는 제 엄마를 생각하면서 눈물짓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사고싶은 가방, 구두, 옷,

엄마가 먹고싶은 과일, 음식 등은 다 외면하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들만 카트에 한가득....

울아이는 이 대목에서 울먹울먹하더라구요.

 

몇 시간 안남은 엄마 생일을 위해

집에 돌아온 엄마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열매.

엄마의 행복은 대단한 데 있지 않지요.

이렇게 소박하고 작은 데서 엄마는 행복을 느끼잖아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것을 잊지 않은 마무리 부분.

너무나 리얼한 열매의 자는 포즈하며, 침 흘린 얼굴,

그리고 마지막 문장 "히, 그래도 발은 봤다......"

훌쩍거리며 진지하게 보던 울아이,

동화를 끝내며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ㅎㅎ

  

스티커를 붙이는 맛에 더욱 열심히 쓰는 독후활동지, 

 사실 울아들은 올해 엄마 생일 때

정말 감동적인 선물을 주었거든요.

상장과 받아쓰기 100점 받을 때마다 용돈을 주었었는데

엄마 생일날 귀걸이를 선물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아이 성의를 생각해서 같이 가서 골랐는데

액세서리샵에서 주인아주머니도 너무나 기특하다고....^^

물론 아이가 생각한 금액에 맞춰 골라야해서

 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엄마에게는 세상 그 어느 보석보다도

귀하게 여겨졌어요.

그 선물을 아이도 뿌듯하게 여기더니 독후감을 쓱쓱 잘 써내려갔어요.

  

<나는 엄마 생신을 오랫동안 준비했다.

상장 탄 돈으로 반짝이는 귀걸이를 사 드렸다.

 엄마는 내게 보물이다.>

독후활동지의 이 대목을 읽고 감동했어요.

효도해야하고, 가족이 중요하다는 백마디 천마디 말보다

엄마의 생일파티』 한 번 읽는 것이 훨씬 나아요.

 

독후활동지 다 하고 다시 한 번 읽고 있네요.

읽어라 읽어라 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찾아읽고

또 읽게 되는 책이에요.

친구들 생일파티때 선물로 주면 좋을 목록 1순위에 올려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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